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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곽과 함께 보는 수원의 전경은 색다른 느낌을 선사해 준다.

수원의 슬로건은 사람과의 소통이다. 사람이 반갑다는 말은 그저 누군가와 마주친다는 의미뿐 아니라, 그와 마음을 열고 그의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것까지를 의미할 것이다. 이 때문인지 수원에는 시민이 누릴 수 있는 문화시설이 많은 편이다. 이는 수원시가 시민에 눈높이를 맞추고, 모두가 사람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했기 때문일 것이다. 수원시가 시민을 위하고 시민은 수원시 안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이 바로 수원이 생각한 휴먼시티의 모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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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시에는 해우재라는 이색 박물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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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문화의 전당에서는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수원에서는 박물관과 도서관을 쉽게 볼 수 있다. 그중 가장 이색적인 곳은 화장실 박물관 해우재이다. 변기 모양으로 생긴 외관 안에서는 수원시의 화장실에 관한 역사, 새롭게 만들어진 공중화장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전국의 공중화장실을 개선하자는 운동이 시작된 곳이 수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이는 ‘수원시 화장실 투어’라는 이색 코스를 살펴보면 명백하게 드러난다. 한편 전문가의 영역으로 인식되는 측량과 지도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진 지도박물관, 정조가 수원 화성을 축성할 당시의 각종 유물과 풍경을 간직한 수원화성박물관, 선사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유물의 전시를 통해 학생과 지역 주민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마련한 아주대학교 박물관, 국내 최초의 농경전시실과 전국 최대 규모의 민화 소장으로 유명한 경기대학교 박물관, 과거와 현재 잠사업의 전 과정과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잠사과학박물관, 농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는 동시에 우리나라의 농업 현황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농업과학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그 외에도 선경도서관, 수원중앙도서관, 영통도서관, 서수원지식정보도서관, 경기도립 중앙도서관과 어린이 도서관인 슬기샘 도서관, 바른샘도서관이 시민의 학습 장소로 쓰이고 있다. 한편 예술 분야에서도 수원의 강점이 드러난다. 국내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1996년 한국 건축문화대상을 받기까지 한 수원 야외음악당, 공연장•회의장 등 다목적으로 쓰이는 경기도문화의전당과 수원시민회관, 운동경기와 대형 행사 등 다양하게 이용 가능한 수원 월드컵 경기장과 수원 종합운동장 등에서 번갈아 열리는 공연은 시민의 감수성을 한층 끌어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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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원공원을 통해 나혜석 화가를 추억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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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화원은 도심 속 이국적 명소이다. 

또한, 최초의 한국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수원 나혜석거리’는 문화예술회관과 효원공원, 야외음악당 등을 연결하며 나혜석이란 예술인을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기억시키고 있다. 좀 더 열린 공간에서 예술을 감상할 수도 있다. 수원 효원공원은 효를 주제로 한 각종 조형물이 배치되어 있고, 끝자락에서는 경기도와 광둥성의 우호교류를 기념하는 의미로 지어진 중국식 전통정원 월화원이 이국적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 인계예술공원은 울창한 소나무숲에 더해 야외음악당까지 있어 휴식과 음악감상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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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교산에 오르면 수원 시내의 전경이 한 눈에 바라다 보인다. 

‘수원’이란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이곳에는 온천이 존재한다. 지하 700~800m에서 퍼올리는 천연온천수는 탄산수소 나트륨 성분 덕분에 물이 부드럽고 자극이 적어 피부미용에 좋다. 10종의 테마 탕과 5종의 사우나를 갖춘 수원 온수골 온천, 기본에 충실한 배려가 눈에 띄는 북수원온천이 수원의 대표적인 온천이다.

그리고 수원시 중심에는 팔달산이 있다. 말 그대로 산 정상에 오르면 사통팔달한다 하여 팔달산이 되었다고 한다. 높이는 낮은 편이지만 정상에서 수원 화성의 전체적인 윤곽을 살펴보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곳은 팔달공원과 화성공원, 장안공원 등과 인접해 있어 둘레길처럼 걷기 좋다. 팔달산 외에 수원의 젖줄인 수원지가 있는 광교산, 맑은 날에는 정상에서 서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칠보산이 있다. 그 밖에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꾸미기 위해 소나무와 수양버들을 심은 자리인 노송지대, 서호 저수지를 둘러싼 서호 공원, 생태연못과 자연학습장이 있는 머내 생태공원 등도 수원 시민의 휴식 장소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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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은 문화예술의 공간이 되기도 한다.

수원을 대표하는 화성은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18세기 동양 성곽의 아름다움을 대표한다고 인정받은 덕분이다. 도시를 정비하며 성곽이 부득이하게 끊긴 부분이 있지만, 그 외에는 대부분 복원되어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시내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재미있게 가려면 팔달산과 연무대 사이를 오가는 관광열차인 화성열차를 추천한다. 특히 팔달산으로 가면 유료로 타종할 수 있는 ‘효원의 종’이 있어, 이를 치며 소원을 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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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열차는 화성의 또 다른 명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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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화수류정은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다. 

화성에는 사방을 둘러싼 성곽과 화성행궁을 감상할 수 있다. 화성행궁은 정조의 임시 거처였던 만큼 서울의 고궁에 비해 볼거리가 적은 편이다. 대신 성곽의 동서남북 관문을 따라 걷는 재미는 서울보다 크다. 두 시간 반이면 전체를 돌 수 있는데 북쪽의 장안문, 남쪽의 팔달문, 서쪽의 화서문, 동쪽의 창룡문을 비롯해 국궁장이 설치된 연무대, 군사적 목적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살린 방화수류정, 수문의 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무지개를 만들어낸다는 화홍문은 화성에 갔다면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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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령전은 순조가 정조의 초상화를 모셔두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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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의 장인인 심온 선생은 조선의 개국 공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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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에서는 화성을 무대로 한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수원을 대표하는 명소인 수원 화성은 수원에서 열리는 여러 축제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가장 대표적인 축제로는 수원화성문화제를 꼽을 수 있는데, 수원화성문화제는 화성에 담긴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축제로 그 인기가 높다. 수원종합운동장은 여름이 되면 수영복을 손에 든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이곳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은 여름마다 워터테마파크로 변신한다. 대규모 워터파크와는 비교할 수 없겠지만, 더위를 식히며 재미있게 놀기에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