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으로 나주시와 영암군, 서쪽으로 신안군, 남쪽으로 목포시, 북쪽으로 함평군과 접해있다. 영산강의 물로 농사를 지으며 자급자족하던 무안은 서해안고속도로가 열리면서, 이어서 무안국제공항과 광주~무안 고속도로가 생기며 대형산업시설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람과 자연, 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관광, 휴양도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무안은 해마다 연꽃축제를 개최할 만큼 백련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회산백련지는 일제 강점기의 조상들의 땀이 일궈낸 저수지로, 동양 최대의 백련 자생지임을 자랑한다. 옛날 정수동 선생이 저수지에 12주의 연뿌리를 심고 가꾸었던 것이 지금 한국 제일의 생태공원으로 탈바꿈된 것이다. 백련꽃은 매년 여름 하순에 피고 지기를 거듭하며, 그 중 연꽃이 가장 아름다운 8월에 연꽃축제가 열린다. 백련과 홍련을 비롯하여 왜연, 왜개연, 수련, 어리연, 순채, 물옥잠, 물양귀비 등의 각종 수생식물과 멸종위기에 처해있는 가시연꽃을 볼 수 있다. 또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도리포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는 송림이 빼곡하며 모래사장이 곱고 넓어 해수욕장으로 적합하다. 백사장을 지나 도리포구에선, 일출과 일몰의 경관이 아름답기로 자자하여 매년 1월 1일 이곳에서 일출행사가 개최되기도 했었다. 칠산바다와 인접해 있어 도미, 농어 등 바다 낚시터로 유명하며, 인근에는 봉대산, 원갑사 등의 관광지가 있다. 

톱머리마을은 전 해양수산부가 선정한 아름다운 어촌으로, 무성한 노송과 모래사장이 어우러진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각종 자연산 어패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톱머리마을 피서리는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해수욕장이 있는 곳으로, 주변에는 춘교저수지가 있다. 자연마을로는 조산, 정착, 톱머리마을이 있는데, 조산마을은 마을 가운데에 산이 있고 그 산속에 절이 있는 훌륭한 경관으로 조산(造山)마을이라 이름 지었다 하고, 정착마을은 일제 시대 때 황무지로 버려졌던 곳을 피난민들이 정착하게 되면서 정착(定着)마을이라 이름 지었다 한다. 또한, 홀통유원지(홀통해수욕장)는 전남 영광, 무안, 함평군에 둘러싸인 자연적으로 발생한 유원지이다. 울창한 소나무와 긴 백사장이 장관을 이루며, 바다는 수심이 낮고 파도가 잔잔하여 해수욕, 야영,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해양스포츠의 꽃인 원드서핑의 최적지로 널리 알려져 매년 전국 윈드서핑 대회가 열리기도 하며 여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조금나루 유원지(조금나루 해수욕장)는 4km가 넘는 긴 백사장과 푸른 소나무를 갖춘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각종 모임 단체의 충분한 놀이공간으로도 활용하기 좋으며, 인근에서 잡은 싱싱한 활어와 산낙지 등을 맛볼 수 있어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천사촌은 우리 민족의 한과 설움, 희망과 염원의 역사가 담긴 김시라의 일인연극 ‘품바’가 탄생한 발상지이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로 유명한 이 공연은 초연 이후 국내외 4천여 회 최장기 공연으로 최다관객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천사촌이라 부르게 된 것은 다른 지역처럼 걸인들을 괄시하지 않고 한 끼니라도 나누었다는 까닭이라고 한다. 초의선사 유적지는 한국 다도를 중흥시킨 초의(장의순) 대선사를 기리는 곳으로, 그의 출생지인 왕산리 봉수산 자락에 마련되었으며, 복원된 생가와 함께 초의선사의 추모각과 추모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영산강 유역의 대표적 정자인 식영정은 한호 임연 선생이 지은 정자로 그의 호인 한호처럼 한가로움을 좋아한다는 취지로 그림자가 잠깐 쉬었다 가는 곳이라 하여 식영정이라 불렸다고 한다. 이곳은 많은 시인묵객이 찾은 문학교류 공간이었다. 무안향교는 태조 이성계가 1938년 전국에 향교를 짓게 하기 전부터 세워진 오랜 역사가 있으며, 남해안 지역의 대표적인 부농주택인 나상열 가옥과 부농주택의 일반적 형태를 보여주는 박봉기 가옥도 볼 수 있다. 또한, 할아버지 신과 할머니 신이 거처하는 발산마을 미륵당산, 향토문화유산으로는 침계정, 면과정, 화표정, 평산사, 도산사, 동암묘, 분매사, 월산사 등이 있다.

무안역 맞은편에 위치한 호담 항공우주전시장은 전 공군참모총장이었던 옥만호가 건립한 것으로, 실물항공기가 전시되어 있다. 이 항공기들은 한국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군용기와 북한기 등 기종이 다양하며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또한, 미국 NASA와 러시아 등 세계 항공역사를 볼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청소년들의 꿈을 키우는 체험학습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또한, 각종 행사나 문화의 향유를 위해 세워진 승달문화예술회관은 누구나 부담 없이 이용하는 다목적 쉼터의 마련과 다양한 문화적 삶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