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륙의 중심, 건강한 제천, 국내여행, 지역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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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내륙의 중심, 건강한 제천
제천은 소백산, 치악산 등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형태이다. 도로가 발달하지 않아 산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 향해야 했던 시절, 제천은 교통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이후 고속도로와 철도가 뚫린 후에도 제천은 여전히 중부권 최대의 물류•교통 중심지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오늘날의 제천은 자연과 환경이 어우러지는 한방 웰빙의 고장인 동시에 영상문화 관광휴양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제천의 아름다운 환경 덕분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끊임없이 연구해 온 제천의 성과물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제천은 ‘건강한 도시’란 이미지를 얻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성장 경제 도시 제천
  •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의림지가 아직도 그 모습을 지키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제천의 원동력은 역시 청정 환경이다. 이는 웰빙과 영상 촬영지 등의 용도로 주목받으며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근래 들어 제천은 이를 정리해 가장 자랑할 만한 열 개의 경치를 ‘제천 10경’으로 묶은 바 있다.

제천의 제1경은 삼한시대에 축조된 저수지인 의림지다. 그 역사적 가치도 그렇지만, 현대까지 저수지의 기능을 온전히 유지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의가 있는 곳이다. 원래는 농경 목적으로 축조되었지만, 지금은 공원과 유원지, 국궁장 등이 설치된 종합휴양시설로 거듭났다. 제2경은 장년층에게 ‘울고 넘는 박달재’란 노래로 친숙할 박달재 고개다. 근래에는 경상도 선비 ‘박달’과 충청도 처녀인 ‘금봉’의 전설이 스토리텔링을 통해 부활해 젊은 층의 관심을 끌고 있기도 하다. 교통 이용량은 과거보다 줄었지만, 인근에 박달재 자연휴양림이 조성되었기에 사람들의 발길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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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호는 벚꽃이 어우러진 호반도로의 야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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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악산은 제천 10경 중 제3경을 차지하고 있다. 

제천의 제3경은 월악산 국립공원이며, 이곳에는 단양 제4경과 제6경, 제7경이 한데 모여 있어 장관을 연출한다. 제4경인 청풍호반은 1978년에 시작된 충주 다목적댐 건설로 생겨난 호수로, 청풍랜드 등의 레저시설과 아름다운 호반길 등을 갖추고 있어 봄부터 겨울까지 고루 인기가 좋다. 그리고 제6경인 용하구곡은 수문동 폭포에서 수렴선대에 이르기까지의 물줄기가 용트림하는 것처럼 구불구불 꺾이는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또 제7경인 송계계곡은 따로 ‘송계팔경’을 둘 정도로 다양한 절경이 알차게 들어차 있어 월악산의 대표적 계곡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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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수산에는 용담폭포와 능강계곡, 얼음골 등의 볼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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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천 10경 중 제9경인 배론성지는 천주교 성지로, 매년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을 찾는다. 

한편 제천 제4경인 금수산은 높이 30 미터의 용담폭포, 청솔 숲 사이를 흐르는 맑은 물길을 감상할 수 있는 능강계곡, 여름에도 쉽게 얼음을 발견할 수 있는 얼음골로 유명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정상의 모습이 길게 누운 임산부의 모습이라 하여 아들을 낳기 위해 기도하는 이들이 즐겨 찾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제5경인 옥순봉은 지리적인 이유로 구담봉과 함께 단양8경에 속하기도 하는 산이다. 본래부터 제천에 속해 있었지만, 퇴계 이황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반해 석벽에 ‘단구동문’이라 새기면서 단양의 관문으로도 자리 잡게 되었다. 정상에서의 뛰어난 전망을 감상하기 위해 제법 험한 이 산을 묵묵히 오르는 이가 많은데, 만약 등산을 할 수 없다면 충주호 유람선을 타고 쉽게 둘러볼 수 있다. 또 450 미터에 달하는 옥순대교를 드라이브하면 구담봉과 옥순봉, 청풍호반이 어우러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명성을 높이는 중이다.

제9경인 탁사정은 조금 독특하다. 정자를 중심으로 한 인근 경관이 워낙 뛰어나, 이젠 정자가 뒷전으로 밀려나 버렸기 때문이다. 이곳에 조성된 탁사정 유원지는 송림과 백사장, 맑은 물이 어우러져 훌륭한 여름 피서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마지막인 제10경은 천주교의 성지인 배론성지다. 원래 옹기를 굽던 촌이었는데 이곳에 박해 받던 천주교 신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마을이 형성되었다. 하지만 그들이 발각되어 끌려간 후 한동안 폐허만 남았다가, 197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개발되어 오늘날에 이르렀다. 이곳에는 종교적•역사적 유물 전시 외에도 계곡과 연못 등을 낀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묵상하며 산책하기 좋다.

자연 테마
  • 탁사정은 아름답고 신비한 풍경을 뽐내는 곳이다. 

제천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보고 싶다면 제천 10경 중 제 9경인 탁사정을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 여름이면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한 탁사정은 고운 모래사장과 자갈밭, 푸른 노송들이 어우러진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제천의 금월봉은 ‘작은 금강산’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그 이유가 사뭇 신기하다. 원래 이곳은 이름 없는 점토 채취장이었는데, 어느 날 기묘한 기암괴석군이 발견되었다. 그 모습이 신기하게도 금강산 일만이천 봉을 똑 닮았다 하여, 그때부터 이곳을 중심으로 관광지가 조성되었다. 금월봉이란 이름도 이때 지어졌는데, 이후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단기간에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리고 희귀종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망개나무가 송계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어, 가을마다 아름다운 황색 단풍을 자랑하고 있다. 

역사 테마
  • 청풍문화재단지에서는 제천의 문화재들을 알차게 만나볼 수 있다. 

제천의 역사와 문화, 자연, 체험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 바로 청풍문화재단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충주댐 건설로 청풍면 인근의 많은 문화재가 수몰될 위기에 처하자, 충청북도에서 나서 3년간 그곳의 문화재를 원형대로 이전하고 청풍문화재단지를 조성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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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풍문화재단지 안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고가들을 만날 수 있다. 

단지에는 청풍 망월산성을 비롯해 고려 때 관아의 연회 장소로 건축되었던 한벽루와 그 옆의 2층 누각인 응청각, 청풍부의 청사였던 금병헌, 꽃밭과 꽃길이 펼쳐진 자연학습원, 아름다운 사랑을 나타내는 연리지와 연리목, 통일신라 말기 불상인 석조여래입상, 조선 말 민가인 청풍 도화리 고가•황석리 고가•후산리 고가 등 귀중한 유적이 즐비하다. 한편, 제천에는 절이 많은 편이다. 원효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신륵사는 극락전과 다층석탑 등의 보물을 소유하고 있다.

그리고 절 짓기를 돕다 죽은 소에서 나온 사리를 간직한 무암사, 법당 앞에 서면 청풍호가 내려다보이는 정방사, 천 살을 넘긴 모전석탑을 보호하는 장락사, 호젓한 산책코스와 약수로 이름난 월명사, 제천 시내에 있는 원각사, 산신을 모시는 사당에서 절로 변한 복천사, 노승이 직접 지어냈다는 백련사, 능엄기도와 나한기도 도량으로 유명한 강천사, 절 입구에 남근석이 있는 덕주사 등이 잘 알려져 있다. 또 원래 웅장한 9층 석탑이었지만 지금은 4층까지만 남
은 사자빈신사지석탑, 덕주사의 마애여래입상, 제천 물태리의 석조여래입상은 제천의 대표적인 불교 미술 문화재이다.

제천에 사찰 못지않게 많은 것이 사당과 정자, 누각이다. 구한말 제천의병의 발원지였던 자양영당, 송시열 등을 모셨던 황강영당과 유학자 권상하를 모신 사당인 수암사, 생육신 원호가 단종을 그리워한 자리에 세운 관란정, 송시열의 친필이 적힌 한벽루 등이 제천에 산재해 있다. 그밖에 정겨운 초가집 형태의 명오리 고가와 조선 후기 강당이었던 박약재, 제천 방어를 담당했던 덕주산성, 우리나라 구석기 연구에 빠지지 않는 점말 동굴 유적도 가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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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인 정방사의 모습이 아름답고도 기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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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악산의 덕주사는 보물 제 406호인 마애여래입상을 보유하고 있다. 
문화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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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발효박물관은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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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발효박물관 내에는 발효식품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제천에서는 부족함 없이 지식과 문화를 향유할 수 있다. 그 깊이뿐 아니라 종류 또한 다양한 덕분이다. 일단 세계에서 유일한 지적(地籍) 전문 자료관인 지적박물관은 지적•향토지•백년사•기독교라는 네 개 분야에 걸쳐 다량의 자료를 전시, 보존하고 있다. 제천 한방엑스포공원 안에는 국제발효박물관이 있다. 무료전시장인 이곳에서는 발효식품의 유래와 현재 발효식품의 위치, 발효식품의 미래에 이르는 다양한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체험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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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민화마을에는 골목마다 아름다운 민화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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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동민화마을 안에서는 지은순 민화연구소를 만나볼 수 있기도 하다. 

제천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중 하나는 단연 교동민화마을이다. 주민들과 예술인들이 함께 가꾸어 낸 이 마을에는 우리의 전통 그림, 민화가 가득하다. 민화를 중심으로 하여 재치가 어우러진 정겨운 벽화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으니, 교동 민화마을은 제천의 명소로 단단히 자리매김 중이다. 독특한 이름의 별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은 말 그대로 별, 새, 꽃, 돌이란 네 가지 테마에 대한 자연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수백 그루의 산수유나무에 둘러싸인 상천민속마을에서는 숯가마 찜질과 산수유 따기 등의 체험이 가능하고, 제천 산야초마을과 명암산채건강마을에서는 산나물과 약초, 산야초 등 건강에 좋은 임산물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이에 더해 제천 기적의 도서관은 민간과 관청이 힘을 합쳐 모두가 꿈꾸는 어린이 도서관의 형태를 구현한 곳이고, 능강솟대문화공간은 우리의 전통 조형물인 솟대를 수백 점의 현대적인 조형물로 탈바꿈시켜 솟대 예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게 하였다. 제천은 이들을 중심으로 제천시립도서관과 제천문화원, 제천시민회관, 제천문화회관 등의 시설을 더 해 제천 시민의 문화생활을 윤택하게 해 주는 지식공유와 공연 등을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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