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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누운 고등어가 하얗고 통통한 배를 내놓고 입을 뻐끔 벌린다. 몸통에 비해 저 작은 지느러미로 어찌 헤엄을 쳤는지 여기까지 와버렸나.
비석 주위에 쳐진 단단한 경계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봐주기를 원하지만 다가오기는 바라지 않는 듯.
전용 도로가 생긴다는 건, 그곳으로만 다니라는 걸까. 길 위에 서면 늘 생기는 불안.
보기 위해 보이지 않는 것을 수신하는 이 망원경에는 풍경조차 하나의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돌틈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나를 새긴다. 곧 썩어 없어질 거라는 걸 알면서도 쌓일 수 있는 곳에 나를 내려둔다.
도드라져 솟아오른 자리가 퍽 낯설다. 슬쩍 제몸을 구부려 곡선을 흉내내는 작은 재치.
물소리가 들려온다. 안을 들여다 보니 너는 분명 그곳에 있었다. 있었을 텐데, 있다는 것을 아는데 볼 수가 없다.
쉬어 갈 곳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햇살 한 줌 내려와 준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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