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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 흔들리는 모양새가 꼭 감의 잎 그것과 닮았다. 펄럭일 때마다 코끝에서 달달한 향이 가득하다.
언제, 어디에서 만나도 설레는 모습. 금방이라도 저편에서 기차 한 대가 달려올 것만 같다.
고만고만한 담들 너머로 세상의 절반이 보인다. 절반으로 나뉜 세상을 바라보다 나도 모르게 슬쩍 뒤꿈치가 들린다.
틀어진 문틈 사이로 바람 소리 한 번 왁자하다. 살짝 휜 마루 위 애꿎은 고추만 바짝 타들어 가네.
담을 쌓는다는 건 보이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라 보이고 싶기 때문이다. 자, 여기에 이만큼 담이 있으니 어디까지가 우리의 영역인지 보시오.
고개 숙인 이유를 묻는 것이 허락될 수 있을까. 귀퉁이에서 조용히 시들어가는 수국에게 뒤늦은 손길을 내민다.
마음 깊숙이 맴도는 선율은 어떤 형태로든 주위를 맴돌기 마련.
아날로그와 자연만을 찾아 여행할 필요는 없다. 상상력을 발휘하라! 거대한 책장이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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