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일루미네이션 터널

별빛, 겨울밤을 수놓다,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매년 겨울이면 도심 속 시민들의 열린 공간인 울산대공원에서 겨울을 맞아 빛 축제가 열린다. 약 2,000여 명의 시민들이 방문하며,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그 생생한 현장을 소개해본다.
밤하늘, 저 별을 따다 줄까?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전경.
울산대공원은 워낙 넓어 정문, 동문, 남문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빛 축제는 남문에 위치한 장미원에서 열린다. 하늘에 있는 별 들을 따 온 것 같은 LED 불빛들로 공원을 조성해 두었다. 그래서인지 입장하기 전부터 화려한 불빛에 넋을 놓게 된다. 공원 한 쪽에 무인매표소도 마련되어 있어 길게 줄을 서지 않더라도 입장권을 살 수 있어 편리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가족, 친구, 연인들과 행복한 추억도 쌓고, 소위 ‘인생사진’이라고 말하는 예쁜 사진도 가득 남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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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높게 올라가야 볼 수 있는 빛 축제의 빛나는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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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별과 LED 조명 터널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입장 전부터 볼 수 있는 LED 나무는 마치 영화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을 연상케 한다. 영화 속 CG보다 더 CG 같은 LED 나무를 지나 공원 안으로 입장하면 대형별과 함께 넝쿨이 타고 올라 갈 수 있는 돔형식의 터널 조형물이 넝쿨 대신 LED 조명을 두른 채 그 화려함을 뽐낸다.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시간에 맞춰 색을 바꿔가며 두 눈 가득 화려함을 선사한다.
신나게 춤추고 인생사진도 남겨요, 분수대 광장

노랫소리와 함께 빛을 내며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내는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터널 조형물을 지나 본격적으로 장미원 분수대 광장으로 들어서면 음악에 맞춰 조명들이 신나게 춤을 춘다. 차분한 발라드에는 잔잔한 파도를 보는 듯이, 신나는 락앤롤에는 마치 콘서트장에 온 것 같은 착각을 하게 할 정도. 음악의 장르에 따라 왠지 모를 뭉클함이 가슴 깊숙이 전해올 만큼, 조명을 활용한 그 모든 것이 멋있고 화려하게 펼쳐진다. 어느새 그 황홀함에 취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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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사진을 남기기 좋은 하트 포토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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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인생사진을 남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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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 내 액자 모양의 포토존.
분수대 광장 주변으로 하트 모양의 포토존이나 액자 모양의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어 ‘역시 남는 건 사진뿐’이란 생각을 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가 한창일 무렵, 하트 모양의 포토존에서 삼각대를 두고 사진을 찍고 있던 커플에게 조심스레 인터뷰 요청을 했는데 선뜻 응해주었다.
Q: 울산대공원에서 열린 빛 축제는 어떻게 알고 오게 된 건가요?
A: SNS에 울산에서 빛 축제를 한다는 내용을 접해서 부산에서 울산까지 왔어요. 여름에 장미축제 할 때도 온 적이 있고요.
Q: 장미축제 때도 오셨군요. 장미축제와 빛 축제가 같은 장소에서 열리고 있는데 달라진 점이 있나요?
A: 여름에는 색깔별 장미는 물론 장미의자도 있었지요. 향기도 너무 좋고, 모든 것이 예쁘고 좋았는데, 이번 빛 축제는 그때와는 또 다른 매력인 것 같아요. 같은 장소에서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엄청 화려하고 예쁜 사진도 많이 찍을 수 있어서 좋아요.
Q: 네, 지금까지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빛 축제에 바라는 점이나 소감을 한마디 한다면?
A: 빛 축제하면 청도 프로방스가 제일 유명하잖아요. 근데 울산도 앞으로 유명해질 것 같아요. 울산 빛 축제 파이팅! (웃음)
저번 울산중앙시장 큰애기야시장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역시 트래블아이 기자명함 덕분에 일반 시민들에게 손쉽게 인터뷰를 받아낼 수 있었다. 위의 커플처럼 울산시민 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울산대공원 빛 축제를 찾아오고 있었다.
곳곳이 반짝이는 아름다움, 화려한 빛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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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축제 관람 시 중간중간 추위를 녹여줄 실외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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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너무 춥다면 카페에서 언 몸을 녹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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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 한편에 마련되어있는 댄스플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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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뼈 장미언덕으로 가는, 이국적인 조명 가득한 골목.
겨울에는 밤이면 기온이 더 떨어지는데, 광장 곳곳에 실외용 난로가 구비되어 있어 큰 추위 없이 빛 축제 관람을 할 수 있다. 또, 큐피트 정원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카페가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도 있다. 큐피드 정원으로 올라가면 슈퍼문이 크게 반짝이고 있다. 그 아래에는 LED 댄스플로어가 있어 스텝에 따라 반짝거리는 불빛과 함께 음악이 나와 어린이들의 핫 플레이스가 되어 준다. 자전거로 전기를 생산해, 그 전기로 조명을 밝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등 여러 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다.
울산의 상징인 고래 조형물이 있는 고래 뼈 장미언덕으로 가는 길엔 마치 바람에 날려 올라가는 풍등처럼 생긴 조명들이 즐비한 터널이 있다. 이곳 또한 멋진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는 명소이다. 큰 고래의 꼬리와 머리가 푸른 조명으로 반짝이는 걸 보며 ‘장관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걸 새삼 느낄 수 있다. 겨울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빛 축제에서 화려한 하루를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트래블아이 한마디
울산대공원 장미원 빛 축제의 점등과 소등 시간, 평일과 주말의 운영시간은 서로 다르니 사전에 꼭 확인해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유다영
발행2018년 12월 23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