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 삶, 죽음을 이야기하다
- 경상북도 성주군 -
기름지고 산수가 좋은 땅에는 좋은 작물이 나기 마련입니다. 게다가 좋은 씨앗을 가지고 건강하게 자라 수확되곤 합니다. 성주참외로 유명한 경상북도 성주는 그 이야기를 정확히 따르고 있는 곳이라 자부합니다. 아, 물론 참외에 국한된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로부터 문명이 뛰어난 사람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다고 전해지는 성주는, 좋은 땅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모습으로 그 땅의 신비로운 힘을 믿게 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트래블아이> 미션은 '성주의 신비로운 힘의 근원을 밝혀라!'입니다.
성주 생명문화축제는 ‘생, 삶, 희망을 노래하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생, 활, 사의 문화를 모두 간직한 성주의 생활사여행에 빠져보자.
“전국에서 유일하게 태어남, 삶, 죽음을 모두 볼 수 있는 생명 문화 축제여서, 생.활.사를 최고의 문화가차로 여기는 성주민들의 독특한 생각을 느낄 수가 있어.”
“게다가 민간인이 주도하고 지역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라고 하니 더 의미가 깊어보여. 또 참외를 생명의 열매라 하며 축제에서 볼 수 있다고 하니, 얼른 들어가보자.”
조선 8경의 하나에 속하는 한국의 12대 명산 가야산. 성주를 찾으면 가야산 풍광에 넋을 빼앗기고 그 넉넉함에 마음을 위로받게 된다.
“경관이 뛰어나고 계곡이 풍부한데다 주변에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 가족단위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 관광지로 손꼽히고 있다지.”
“맞아. ‘별 고을’로 불려 왔던 성주(星洲 )의 이 높은 기품과 아름다운 용모는 영산 가야산을 품은 데서 비롯된 것 아닐까?”
가야산 등산로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가야산의 야생화를 전문적으로 보여주는 국내 유일의 군립식물원인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이 있다.
“가야산은 울긋불긋 야생화 박물관이라 표현하면 딱이겠군.”
“실제 가야산야생화식물원도 이곳에 있지. 여기에 자생하는 120여 종의 야생화와 난대성 기후에 자라는 문주란, 새우난초 등 8000여 본의 나무와 야생화도 함께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고.”
백운리 중기마을에 위치한 가야산 녹색체험 마을은 가야산 정기가 한데 모이고 우리 조상의 얼과 슬기가 살아 숨쉬는 수많은 전통과 고대 문화 유적이 산재하고 있다.
“가야산에서 수류면으로 향하는 도로를 따라오니 농촌풍경을 간직한 마을을 만나는구나!”
“가야산녹색체험마을이라… 지역에서 재배되는 사과는 달기로 유명한 곳이야. 그밖에 토종꿀, 메밀묵, 청정채소는 물론 특히 고사리, 다래순 등 산채나물에 관련된 체험들로 옛 고향의 향수를 느끼고도 남겠어.”
온세상이 고요하다 못해 마치 청각을 잃어버린듯하다.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리는 이 산길을 헤집고 가다 보면 성주호가 그 찬란한 위용을 드러낸다.
“아름다운 성주호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마치 내가 신선놀음을 하고있는 듯해.”
“나는 조금 구슬픈 기분도 들어. 가야산의 단풍나무들도 긴 겨울을 대비하여 마지막 무거운 짐들을 다 내려놓고 있는 듯해. 삶이 있으면 죽음도 있다는 대자연의 원리를 보여주고 있는 걸까?”
성주의 한개마을에서는 옛 선조들의 삶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이 살았던 모습을 따라 축제에서도 ‘삶,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물과 삶의 변천의 모습부터 과거, 미래에 이르는 삶의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잘 마련되어 있어.”
“특히나 다른 축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울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고 해. 무엇보다 성주의 명소를 직접 볼 수도 있다니, 배울 것이 많은 축제야.”
생, 활, 사의 일부분 중 먹는 것은 어디에 속할까? 아마도 성주에서는 생명을 불어넣는 열매라 칭하는 참외를 모든 것을 뛰어 넘는다고 생각하나보다.
“참외 따기 체험을 할 수 있는 비닐하우스는 벌써부터 사람들이 넘쳐나네. 시큼한 듯 달콤한 참외 향기가 여기에까지 나는 것 같아.”
“참외 따기는 조금 있다가 하고, 일단 참외를 맛보러 가자! 반짝 경매에선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하니 얼른 가야해.”
성밖숲은 인공으로 만들어진 산림이다. 겉으로는 몇 백 년의 시간동안 자라온 왕버들이 한가로운 것 같지만, 이곳에는 따뜻한 이야기가 숨겨져 있다.
“축제가 열리는 공간인 성밖숲은 역사, 문화, 신앙에 이르는 토착적인 정신문화 공간을 재현해놓은 곳이래.”
“성 밖의 아이들이 이유 없이 죽는 흉사가 이어지자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었어. 이제는 그 나무들이 생명나무가 된 듯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가 있어.”
생명문화의 고장 성주 “가야산의 모든 지세(地勢)는 성주로 왔다”고 할 만큼 ‘성주 가야산’으로 부르며 깊은 애정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생명에 관련된 신비를 찾아, 혹은 맛 좋은 참외를 먹기 위해 찾는 사람들까지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목적은 저마다 다양해보입니다. 좋은 땅에서 나고 자란 참외의 신선함과 오래도록 기억되는 그 맛처럼, 성주에서 볼 수 있는 생, 활, 사에 대한 문화와 역사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주의 생명력의 근원을 찾으셨나요? 그 비밀은 성주의 길지를 따라가다 보면 비로소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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