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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

    지역경상북도 의성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

    • 프롤로그
    • 1.구름을 타고 오르는 산
    • 2.그곳에 머물다
    • 3.“고운사에 다녀 왔느냐?”
    • 4.홀로 있는 구름
    • 5.다구와 차를 내어주다
    • 6.공존과 공생
    • 7.상념에 젖다 보면
    • 8.숲에서 일깨우다
    • 에필로그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

    - 경상북도 의성군 -

    혼잡한 세상을 피해 홀로 떠나보지 않으면 여행의 참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특히 속이 꽉 찬 여행을 꿈꾸는 당신에게는 경북 의성의 고운사가 제격입니다. 길은 깊어지고, 한적함은 더해만 가는 그 끝에서 만난 산사는 당신에게 질문을 던질 겁니다. ‘너는 누구냐!’. 화엄일승법계도 숲을 들여다볼 때도 역시 숲은 물을 겁니다. ‘너는 누구냐!’고. 그러면서 ‘번뇌가 있다면 이곳에 다 내려놓아라’ 이르고 있습니다. 그곳에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이 있을까요?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 ‘고운사에서 참된 나를 만나라!’

    구계리 마을을 지나 등운산(騰雲山)에서부터 고운사까지 한참을 오른다. 제법 가파르지만 솔향기에 심취해 가다 보니 일주문까지 금방이다.

    “금강송으로 꽉 찬 이 산사 길은 그야말로 호젓하기 이를 데 없구나. 산에서 내려온 청량한 바람도 흘러내린 땀을 식혀주는군. 최치원 선생도 이 자리서 바람 한 점 안았을까?"

    "{하긴, 의상 스님이 지은 사명 ‘고운사(高雲寺)’를 최치원 선생이 ‘고운사(孤雲寺)’로 바꿨을 정도이니 그가 이곳에서 보고 느낀 것이 무언지 알 만해. ‘고운(孤雲)’은 그의 호가 아닌가.”

    좀 더 올라가면 대웅보전이 보인다. 곁문에 잠시 걸터앉아 있노라면 조용한 사찰이 보여주는 풍경에서 형언할 수 없는 경건함과 안도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돌담길로 올라서니 저 3층석탑이 오랜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구나.” “어떤 귀인이 왔을까 생각하며 와 보니 우리 보살님이 계셨군요. 나무관세음보살~ ”

    “안녕하세요! 스님, 저에게 ‘귀인’이나 ‘보살’이란 표현은 제게 좀 과합니다. 그래도 제가 독실한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부처님을 떠올리며 가족의 건강을 빌곤 하죠.”

    외로운 구름이 머문다는 절, 귀중한 보물과 문화재를 가지고 있는 사찰 고운사는 아담하지만 정성스레 소원을 올리면 부처님이 꼭 들어주실 것만 같다.

    “부처님께 소원을 빌고 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지지요? 어떤 소원을 비셨습니까?”

    “제 앞날에 대한 이러저러한 걱정거리를 좀 늘어놓았을 뿐입니다. 제 복잡한 바람을 빌려면 반나절은 이곳에서 부처님과 대화를 해야 할 겁니다. 그래도 일화에 저승 가면 염라대왕이 ‘고운사에 다녀왔느냐’고 물어본다죠? 그래서 전 여기 온 것만으로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과거 최치원은 여지(如智), 여사(如事)라는 두 스님과 함께 불사를 일으켰는데 지금도 유명한 전각 두 채가 있다. 그 하나는 가허루, 또 하나가 우화루다.

    “고운사의 향훈에 젖었던 최치원은 마침내 자신의 멍에를 가뿐하게 털어버리고 허공의 마음을 알아차렸던 것일까요?”

    “우화루의 뜻만 보더라도 ‘몸에 날개가 돋아서 하늘로 올라가 신선이 된다’는 우화등선(羽化登仙)에서 따온 말이니 그는 멍에를 던져 버리고 그는 신선이 되고자 하지 않았을까요.”

    우화루는 다실로 개방되어 있다. 이곳은 누가 따로 차를 내어주지 않는다. 차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 차 우리고 마신 후 알아서 보시하면 그만이다.

    “차 한 잔 하며 벽면 하나에 빼곡히 꽂아둔 불서를 이리저리 살펴봐도 좋고, 벗과 차 한 잔 해도 좋겠네요.”

    “우화루로 들어오는 바람과 마주하며 한 잔 해도 누가 뭐라 말 안 한다. 차와 책, 그리고 우화루. 다 대중을 향한 부처님 뜻 아니겠습니까?”

    ‘함께 하는 세상’이란 ‘나와 너’가 공존공생 하는 조화로운 세상을 말함이니 부처님 뜻과 다름없다. 하지만 그 깨달음과 실천은 결코 쉽지 않은데?

    “상대존엄이라는 전제 조건이 구현되었을 때 공생이 가능한데 이는 ‘무아’라는 빗장을 열지 못하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고 들었습니다.”

    “자아집착이라는 걸림돌 때문입니다. 타인 그리고 세상과 소통하지 않는 자아의 관점은 참으로 무서운 겁니다. 갈등만 일으키고 불만족에만 휩싸여 상생을 도모할 수 없습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걸까! 무아의 세계로 가는 길이 그리 녹록치 않은 것만은 분명하지 않은가.

    “구름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저 소나무 보세요. 좀 더 들여다보면 새도 있습니다. 소나무가 제 잘났다고 새를 마다하지 않습니다. 나뭇가지 하나 턱 하니 내어놓지 않습니까? 언제든 말입니다."

    "새도 한 구절 노래로 답례하고 있지요. 저 소나무, 겨울이면 눈을 받아 주지요. 눈은 또 그 답례로 ‘설송’(雪松)‘이란 이름을 지어줍니다. 겨울의 숲입니다.”

    소나무 속의 새 한 마리요, 새 속의 소나무 한 그루라! 그야말로 상즉상입(相卽相入)의 이치가 아닌가. 산책로에 화엄일승법계도 숲을 조성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서로가 서로를 껴안고 있습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이지도 않군요. 소나무는 새 보고 앉으라 한 적도 없고, 떠나라고 한 적도 없을 겁니다.”

    “맞습니다. 그저 그렇게 서로서로 공생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소나무는 소나무이고 새는 새이지 않습니까? 연기적 삶을 통한 조화로운 세계, 바로 화엄의 세계입니다!”

    상생의 세계로 들어가려면 소나무처럼 자신을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는 걸, 그렇게 ‘나’라는 존재에 대한 집착이 상생의 최대 걸림돌이란 걸, 결국 자신 들여다보아야 무아 체득도 가능하다는 걸 고운사는 알려줍니다. 무아의 세계를 안다는 게 그리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리 어려운 것만도 분명 아닙니다. 분명한 건, 고운사가 펼쳐내는 화엄이 ‘상생조화’의 세상을 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혼잡한 세상에서 잠시 나와 길을 걷고 싶다면 고운사로 향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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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 속 이색낭만을 찍다

    도심 속 이색낭만을 찍다

    지역서울특별시 마포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6 호감도

    도심 속 이색낭만을 찍다

    • 프롤로그
    • 1.아마추어처럼 날아서 프로처럼 쏘다
    • 2.계절은 기억 저편으로, 익숙함은 사진으로
    • 3.진짜 전문가로 거듭나길 원해?
    • 4.서울에서 만나보는 메타세쿼이아길
    • 5.평화의공원 단골 출사지
    • 6.때로는 내려놓을 줄 아는 자세
    • 7.조화가 있다면 그곳이 바로 포토존
    • 8.해가 지면 또다시 시작되는 ‘마법의 시간’
    • 에필로그

    도심 속 이색낭만을 찍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

    월드컵대교를 지나다 만발한 꽃들이라도 발견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 ‘사진’입니다. ‘은은한 향기가 철따라 만발한 난지천에서 찍는 난초, 지초는 얼마나 생기 넘칠까?’ ‘널찍한 초지가 일품인 하늘공원의 조망을 담아보는 건 얼마나 멋질까?’ 하는 생각들입니다. 시원한 주말 카메라 하나 챙겨들고 아름다운 자연 속으로 뛰어들어 보겠다 마음만 먹고 있었다면, 이제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볼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트래블아이>의 미션도 바로 ‘월드컵공원 일대를 거닐며 나만의 한 컷을 담아라!’입니다.

    꽃과 풀이 있는 곳에는 늘 벌과 나비, 메뚜기 같은 곤충이 있기 마련이다. 월드컵공원 내 난지천공원에서도 벌과 메뚜기를 만난다. 멀어지는 피사체는 어떻게 찍어야 좋을까?

    “15mm 어안렌즈를 주로 마운트해서 갖고 다니고 있는데 한번 교체해봐야겠어. 새로운 시야를 확보하는 연습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거든.”

    “초광각렌즈는 피사체가 멀어질수록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멀게 표현되지 않을까?” “이 메뚜기도 최단거리로 접근하지 않는 한 제대로 찍기 어렵고 시간도 많이 필요할 테지.”

    야생화가 피어 있다면 아마 개망초는 늘 볼 수 있는 녀석 중 하나다. 특히나 난지천에는 개망초가 아주 광활한 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또 다시 구도 물색에 들어간다.

    “벌써 억새가 폼 잡을 때가 되어가나 봐.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은 길어지는데 햇살이 예쁜 봄과 하늘이 예쁜 가을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가는구나. 왠지 아쉬운데?”

    “그런 의미에서 이곳을 나만의 구도로 기념사진을 남겨봐야겠어. 그렇게 아쉬움이 나만의 익숙함으로 만들어지게 되는 게 사진의 매력이고 장점 아닐까?”

    이름부터 근사한 하늘공원은 억새밭 사이로 보이는 풍력발전기와 탁 트인 하늘이 백미. 어디에 카메라를 들이대도 그림이다. 하지만 공원으로 들어서기 전 수칙이 있다고!

    “휴~ 291개나 되는 계단이 나올 줄 누가 알았겠어? 멋부리려고 신은 워커가 이렇게 애물단지가 될 줄이야.”

    “고가 카메라보다는 편안한 신발과 체력이 바탕이 되어야 하고, 전문 지식보단 카메라 매뉴얼을 숙지하는 건 기본이야. 카메라와 친숙해지고 싶으면 꼭 편한 신발을 착용하도록 해.”

    하늘공원에서 내려오는 길에 있는 작은 산책로 메타세쿼이아 길은 시원하게 쭉 뻗은 산책로의 양쪽으로 길게 이어진 울창한 숲길이 매력적이다.

    “옆에 달리는 아스팔트 도로와는 전혀 다른 곳처럼 느껴질 정도로 동화 같은 풍경이 이런 도시 한복판에 존재하고 있다니!”

    “지금이면 초록빛을 자랑하는 나무들이 단순한 풍경사진부터 평소에 자주 찍던 인물사진까지 그 효과를 더욱 돋보이게 해줄 거야.”

    한강 위를 비추며 빌딩 사이로 숨어드는 해가 흐리게 깔린 구름 때문에 선명한 노을을 담을 수 없었지만 부드러운 빛이 주는 포근함은 왠지 멋지게 담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른 코스모스들은 이미 꽃잎이 시들고 연보랏빛 개미취와 은빛으로 흔들던 갈대가 꽃을 피워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 정말 장관이야.”

    “잠실대교 아래 어디쯤 탁 트인 시야에 들어오는 저 회색빛 빌딩이 남산타워인가? 저 빌딩 사이로 붉은 마침표를 찍고 지는 태양을 담아보자!”

    평화의공원에서 징검다리는 누구나 사진을 찍는 곳. 대부분 피사체를 다리 위에 세워놓고 강 건너에서 사진을 찍는데 좋은 사진이 거의 없다. 뭐 획기적인 방법 없을까?

    “몇 번 구도를 잡았는데 인물도 안 살고 배경도 허전한 사진들뿐이야.” “그럴 때는 과감하게 징검다리 앞에서 촬영해보는 거야. 봐봐. 사람 얼굴부터 확연히 드러나지? 때로는 배경을 일부분 포기하는 것도 사진을 살리는 방법이지.”

    “정말이네. 호수를 포기한 대신 인물의 좋은 표정과 편안한 갈대숲을 얻었구나.”

    월드컵공원은 볼 것이 많다. 드넓은 생태공원부터 미술관, 음악분수, 산책로 등등. 하지만 이중 사진 촬영명소로 각광받는 포토존은 따로 있다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갖가지 테마의 아름다운 촬영 명소들이 마치 내 것이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하는구나.”

    “이제 곧 해가 질 텐데,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는 가을의 풍경 한 자락, 석양이 질 무렵 아닐까? 이제 곧 해가 질 텐데, 진짜 황금 컷을 잡으러 평화의공원 수변으로 나가보자!”

    특유의 고즈넉함 못지않게 평화의공원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야경 또한 일품이다. 예쁜 야경사진을 촬영할 때도 노하우가 있다는데?

    “곧 해가 질 거야. ‘매직아워(Magic Hour)’를 활용해봐!” “매직아워? 그게 뭐야?”

    “해가 지는 시간을 기준으로 전후 약 30분간 매직아워를 하는데, 이 시간에 사진을 찍으면 빛의 산란현상으로 인해 하늘이 새파랗게 촬영되어 색감이 아주 좋지!”

    ‘난 어디를 가도 내 맘에 드는 나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는 자신감, 이제 어느 정도 생기셨나요? 마음의 반영으로, 행복한 사진을 찍기 위해선 행복한 마음을, 사랑스러운 사진은 사랑스런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사진은 찍는 사람이 표현하고 싶은 구도를 만들어내기 위해 가끔은 엎드리고, 때론 보조의자를 놓는 상상력과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기계가 만들어 주는 퍼포먼스는 한계가 있습니다. 기계가 아닌 감수성을 가진 사람만이 찍을 수 있습니다. 이번 주말은 만사 제쳐두고 월드컵공원 일대로 출사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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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지역강원도 양구군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 프롤로그
    • 1.봄이 무르익으면 오라
    • 2.곰 발바닥을 닮았나?
    • 3.혀에 닿는 쌉싸래한 맛
    • 4.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
    • 5.곰취축제의 현장
    • 6.산나물의 변신은 무죄
    • 7.마을 주민들의 보물
    • 8.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지다
    • 에필로그

    한반도 중심에서 맛본 아삭한 맛의 향연

    - 강원도 양구군 -

    양구의 5월은 파릇파릇한 싱그러움에 젖어드는 때입니다. 쌀쌀한 기운이 겨울을 몰아내면 비로소 따뜻한 볕이 들며 5월의 향기를 무르익게 합니다. 향긋한 봄내음과 함께 곰취의 풋내가 실려 오면서 말입니다. 무릇 한 지역을 알기 위한 방법으로는 그 지역의 특산물과 특산품을 유심히 보라고 하였습니다. 특산물은 지역의 환경이나 주민들의 터전을 엿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래블아이>가 제안하는 오늘의 미션은 ' 양구 곰취와 함께 5월의 푸름을 만끽하고 돌아오라’입니다.

    5월이 오면 어느새 양구는 초록으로 물들어 있다. 봄이 오는 소리가 저만치 들려오니 얼었던 마음이 녹아내리듯 잃었던 입맛도 다시금 돈다.

    “봄에 나들이 갈 곳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멀리 올 필요가 있어? 요즘 만사가 다 귀찮다니까.”

    “그러니까, 입맛도 없다며. 그게 다 봄 타서 그런 거야. 그러니까 오늘 제대로 봄 좀 타보자고. 봄 하면 산나물, 산나물하면 곰취 아니겠어?”

    곰 발바닥을 닮았다고 하여 곰취라고 불린다던가? 널찍하고 커다란 잎은 곰발바닥을 닮았을지 모르지만 두껍지 않고 부드러운 것은 발바닥과 거리가 멀지 않을까?

    “그런데 곰취랑 곤달비랑 구분하기가 힘들다. 둘 다 비슷하게 생긴 것 같아. 아주머니께 여쭤보자.”

    “곰취는 잎자루에 홈이 있고 곤달비는 홈이 없이 둥근모양이에요. 어려우면 더 맛있는 게 곰취다 생각하면 쉽지요?”

    곰취는 진한 향과 쌉싸름한 맛으로 산나물 중 으뜸으로 불린다. 곰취를 재배할 때면 멀리서부터 곰취 향이 전해져 대암산 자락을 물들인다.

    “음, 약간 쌉싸름한 맛이 있긴 한데, 맛이 오묘하다. 단 맛도 느껴져. 무엇보다 향이 진하게 감돌아. 깻잎이나 다른 산나물이랑은 또 다른 느낌이 들어.”

    “곰취가 원래 대암산 인근에서 많이 채취되었는데 거기는 남산신이 지켜서 나물들이 달콤하다고 믿었대.”

    곰취는 태생이 그렇듯 무농약, 무공해로 재배되어 친환경 건강식품으로 인기 만점이다. 입안에 퍼지는 향만으로도 온몸에 건강함이 퍼진다. 이것이 웰빙 아닐까?

    “곰취 이거 정말 건강한 나물이에요. 부드럽고 연한 것이 먹고 나면 요즘사람들 좋아하는 그 힐링!”

    “그래, 힐링이 절로 된다니까!” “꽤 아삭아삭한 맛이 일품이야. 자, 아~ 해봐.”

    5월이면 이곳은 곰취를 즐기는 방법들이 더욱 다양하다. 이맘때는 곰치를 가장 실하게 맛보는 시기이기도 하다.

    “자, 곰취에 잘 익은 삼겹살 한 점 올려 먹어볼까?” “돼지고기 비린내도 살짝 잡아주고 은은한 향이 고기랑 꽤 잘 어울리는데? 상추나 깻잎 저리가라야.”

    “그뿐인 줄 알아? 곰취절임에 싸 먹어도 그만이야. 배는 부른데 자꾸만 손이 가네.”

    반찬부터 요리까지 곰취의 다양한 변신은 양구만의 색다른 별미로 자리 잡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떤 곰취요리부터 맛을 볼까?

    “곰취전병, 곰취찰떡, 곰취절임, 곰취장아찌 말만 해.” “곰취로 만들 수 있는 반찬들이 이렇게나 많아요?”

    “그럼요. 간식거리로 제일 인기 있는 곰취찐빵도 있는데요? 곰취가 들어가 건강하고 은은한 향이 남아있어 곰취 반찬 하나면 반찬투정 할 필요가 없다니까!”

    웰빙바람이 불면서 산채, 특히 곰취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많은 사람들이 찾으면서 곰취는 마을 주민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보물이다.

    “곰취에서 농민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아무렴 그렇지. 곰취로 자식들 공부시키고 시집 장가도 다 보냈는걸. 남편 없인 살아도 곰취없인 못 산다는 말이 괜히 나왔겠어? 그러니 이렇게 찾아주는 사람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곰취의 진한 맛과 향이 양구의 향처럼 돋아나는 5월이다. 사람 좋은 웃음으로 곰취를 채취하는 마을 사람들의 얼굴에 건강한 푸름이 가득하다.

    “김영랑 시인의 <오월>이라는 시의 한 구절이 떠올라. ‘들길은 마을에 들자 붉어지고 마을 골목은 들로 내려서자 푸르러진다.’ 딱 양구를 보고 말하는 것 같아. 마을 온통 곰취 세상으로 푸르러 진 것 같아.”

    “산채 하나만으로도 계절을 만끽할 수 있다니 놀라워!”

    곰취의 고장 양구에서는 5월이면 건강한 웰빙 바람이 불어옵니다. 각종 환경오염과 식재료의 안전성이 부각되는 요즘,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 속에서 그대로 채취된 곰취를 찾는 사람들의 수요도 늘고 있습니다. 매년 5월에 열리는 곰취축제에서는 곰취로 만든 다채로운 음식들을 맛보며 직접 채취할 수 있는 체험들도 마련된다고 하니 나들이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 딱 좋은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월의 푸름을 만끽하고 싶다면 지체 말고 양구로 떠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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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지역서울특별시 강남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 프롤로그
    • 1.시작은 평범하게
    • 2.등잔 밑이 어둡다
    • 3.천 년의 세월을 품다
    • 4.조용히 합장 한 번
    • 5.어느 쪽으로 가 볼까?
    • 6.자랑스런 세계 유산
    • 7.조심조심, 밟으면 안 되는 길
    • 8.지켜지다
    • 에필로그

    도심에 숨겨진 반전매력

    - 서울특별시 강남구 -

    강남구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요? 2012년을 뜨겁게 달구었던 ‘강남 스타일’? 바빠 보이는 사람들과 높다란 빌딩 숲?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강남역? 어느 것 하나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트래블아이>는 강남구의 보다 특별한 매력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트래블아이>와 함께 알아볼 것은 도심 속에서도 유유히 제 모습을 간직한 여유롭고 향기로운 곳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미션, ‘강남구 속의 고즈넉한 반전매력을 샅샅이 파헤쳐라!’

    강남구의 반전매력을 찾기 위한 출발지점은 삼성역의 코엑스. 강남구에서도 가장 붐비는 곳들 중 하나인 이곳. 특별한 여행을 시작할 준비가 되었는지 살펴보자.

    “여기에 서서 보니 강남구는 정말 바쁜 곳이구나. 지나가는 사람들을 좀 봐. 다들 자신감에 넘쳐 보여. 모두들 남몰래 꿈꾸고 있다는 ‘강남에서의 삶’이 바로 이런 걸까?”

    “그러니? 난 오히려 사람들이 모두 조금 지쳐 보이는 것 같아. 이 바쁜 곳에도 마음을 시원하게 식힐 수 있는 힐링 포인트가 있으면 좋을 텐데. 어디, 어떤지 가 볼까?”

    첫 번째 행선지는 코엑스 건물에서 길을 하나 건너기만 하면 된다. 고작 10분이 되지 않는 거리이지만, 강남구가 숨겨둔 이 첫 번째 보물을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을 터.

    “이렇게 가깝단 말이야? 굳이 코엑스 건물에서 출발한 이유가 있었구나. 앗, 그런데 저게 뭐지? 절? 이 강남구 한복판에 절이 있단 말이야?”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로 와 보는 건 나도 처음이야. 등 뒤에는 강남구 제일의 ‘핫플레이스’가운데 하나인 코엑스, 눈앞에는 봉은사라니!”

    도심 속에 있다 하여 그 역사가 짧을 것이라 지레짐작해서는 곤란하다. 신라의 고승 연회국사가 원성왕 10년에 창건한 봉은사는 천 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품고 있기 때문.

    “소나무들이 어우러진 모습이 정말 멋스러운 걸? 소박하면서도 웅장한 이 모습! 여기가 강남 한 복판이라니,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아.”

    “나도 그래. 강남구에서 화려함만을 찾았던 내 자신의 모습을 반성해보게 되는데? 봉은사에서 가장 오래 된 건물은 ‘판전’이라고 하니, 어디 한 번 찾아볼까?”

    봉은사를 찾았다면 반드시 보아야 할 것 중 하나는 바로 미륵대불. 높이가 23m에 달하는 이 거대한 미륵상은 우리나라 최대 크기의 미륵상으로도 알려져 있다.

    “우와, 정말 대단한 크기야! 도심을 굽어보고 있는 저 인자한 얼굴! 지치고 힘들 때 이곳을 찾는다면 마음의 안정을 얻을 큰 힘이 되지 않을까?”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도 합장 한 번 할까? 왠지 진실한 마음에서 우러나온 소원을 빌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봉은사에서 약 1km쯤 떨어진 곳에는 선릉과 정릉이 위치해 있다. 성동대왕과 동계비 정현왕후 윤씨의 능인 선릉과 중종대왕의 능인 정릉. 어느 쪽으로 먼저 가 볼까?

    “선릉? 선릉역의 ‘선릉’이 여기에서 온 이름이었구나! 강남구에 한두 번 와 본 것이 아닌데도 선릉에 와 본 적이 없다니, 조금 부끄러워지는데?”

    “그럼 먼저 선릉으로 가 볼까? 성종이라면 조선조 초기의 전반적인 체제를 안정시킨 현군인데, 그분의 능을 볼 수 있다니 마음이 두근거려.”

    조선왕릉은 조선왕조의 독특한 장묘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당대의 문화와 예술이 그대로 녹아 있는 것이기도 하다.

    “조선왕릉은 2007년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고 해. 서울에만 해도 여덟 개의 조선왕릉이 있다고 하니, 이 왕릉들을 모두 둘러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내 생각도 그래. 이렇게 대단한 것들의 가까이에 있으면서도 지금껏 둘러볼 생각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성하고 있다고.”

    선릉의 입구에 위치한 붉은 문인 홍살문. 정자각까지 이어져 있는 두 갈래의 길이 인상적이다. 이 두 길에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길 앞에 작은 표지석이 있어. 한 번 읽어 볼까?” “어디 보자⋯⋯. 왼쪽 길은 ‘왕릉에 묻히신 왕과 왕비의 혼령이 다니는 길’이래! 큰일 날 뻔 했는걸? 오른쪽 길을 밟으며 가야겠어.”

    “길 하나에도 의미가 있는 거로구나. 행동을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엇 하나 허투루 만들어진 것이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석물들의 방향 하나하나에도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하니, 천천히 능을 둘러보자.

    “이상한 일이지. 능을 보고 있으니 왠지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야.”

    “그건 여기 우리와 능을 둘러싼 이 모든 것들이 수백 년에 걸쳐 이곳을 지켜 왔기 때문이 아닐까? 선조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으니, 여기에 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강남구가 숨기고 있는 반전매력, 어떠셨나요? 강남에서 가장 붐비는 곳인 코엑스에서 도심 속의 천년고찰 봉은사, 세계유산 중 하나인 선릉까지. 오늘의 탐사 여행은 특히나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들의 주변에도 여행지들이 숨어 있다는 사실. 꼭 기억해두시기 바랍니다. 트래블아이는 마음만 먹는다면, 그리고 눈을 크게 뜨고 있다면 여러분이 어디에 있든 멋진 여행이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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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기가 넘친다

    활기가 넘친다

    지역인천광역시 남동구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활기가 넘친다

    • 프롤로그
    • 1.진득한 사람냄새
    • 2.아름다운 풍경
    • 3.소래동이, 안녕?
    • 4.놓칠 수 없는 간식들
    • 5.수족관 안에는
    • 6.싱싱한 분위기
    • 7.즐거운 사람들
    • 8.포구에 왔으니
    • 에필로그

    활기가 넘친다

    - 인천광역시 남동구 -

    수도권 최대 규모의 재래 어시장, 소래포구. 누구나 한 번 쯤은 가족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소래포구가 생긴 지도 50여 년이 지났지만, 시끌시끌한 장터의 분위기와 아릿한 바다 냄새, 그리고 펄떡펄떡 튀어 오르는 싱싱한 수산물들은 언제 가도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작은 배들이 드나들던 곳이 이제는 밤낮 없는 활기를 자랑하고 있으니,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트래블아이>가 드리는 미션, ‘소래포구의 이모저모를 둘러보라!’입니다.

    소래역에서 포구 쪽으로 조금만 방향을 틀어도 차가 꽉 막힌다. 모두 소래포구에 가는 사람들. 소래포구의 숨겨진 매력이라도 있는 것일까?

    “그럼! 소래포구에 가면 사람이고 물건이고 다들 기운이 넘치니, 구경하러 가기에도 좋고 기분 전환도 된단다. 소래포구의 매력에 빠지면 집에 가기가 싫을 정도야. 소래포구의 웃음소리에서 느껴지는 진득한 사람 냄새, 그게 소래포구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말로만 들어서는 잘 모르겠어요. 어서 소래포구를 구경해보고 싶은데요?”

    소래철교와 수인선 또한 소래의 쏠쏠한 볼거리. 아름다운 풍경에 반하면 소래포구를 구경하러 가는 발걸음이 늦춰지기 십상이다.

    “저기 묶여 있는 것이 다 어선인 건가요? 갈매기들이 앉아 있는 모습이 재미있어요.”

    “예전에는 소래철교로 협객열차가 다녀서, 도시와 농촌, 염전과 채전을 모두 구경할 수 있었단다. 예전에 다니던 협객열차를 전시해 놓았다고 들었는데… 저기 있구나! 소래포구에 왔으면 협객열차와 함께 사진을 찍는 것은 기본이지! 저 앞에 가서 한 번 서 보렴.”

    2012년 개관한 소래역사관에서는 소래의 아름다운 옛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에 들렀다가 어시장으로 가면 재미가 한층 더해지지 않을까?

    “까까머리를 한 꼬마 소년이 바로 소래박사, 소래동이군요. 마치 추억을 상징하는 캐릭터 같아요. 철로 공사를 하는 모습부터 어시장 풍경, 소래역의 옛날 모습에, 역 안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할머니의 정겨운 모습까지. 소래의 역사와 문화가 여기 다 있네요.”

    “어렸을 때 보았던 풍경들이 여기에 그대로 남아 있구나. 마음이 포근해지는데?”

    먹으면서 구경하면 재미를 놓칠 수는 없다. 소래포구 근처에는 꽁치튀김, 새우튀김 등의 간단한 주전부리들도 팔고 있으니 여기도 둘러볼 것.

    “뭐? 벌써 출출하다고? 아직 밥 때라고 하기엔 이르지. 소래포구 구경도 못 했는걸.”

    “음… 그럼 아쉬운 대로 저기 파는 튀김이라도 한 봉지 먹으면 안 될까요? 고소한 튀김 냄새가 여기까지 풍겨 와요. 침이 꿀꺽 넘어가는데요?” “그건 안 될 것 없지. 여기만큼 싱싱한 해물 튀김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겠니?”

    어시장에 들어서면 그 활기에 놀랄 수밖에 없다. 수족관마다, 대야마다 가득한 물고기와 꽃게, 대하들! 그 힘찬 모습을 보고 있자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데?

    “이렇게 팔팔하게 살아 있는 물고기를 보는 건 처음인 것 같아요! 어쩌면 저렇게 힘이 넘칠까요? 횟집 같은 곳에서 보았던 물고기들은 모두 힘없이 지느러미만 움직이고 있었는데 말예요. 저 대하들을 좀 보세요. 마치 바다 속을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보는 것 같네요.”

    “이러니 사람들이 소래포구를 찾을 수밖에 없는 거야.”

    수족관 안쪽에서 수산물들이 헤엄치는 모습을 보았다면, 수족관 바깥도 둘러보아야 한다. 수북하게 쌓여있는 조개들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러 올 터.

    “바구니 위에 서너 마리 씩 올려두고 파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네요. 접시에 수산물들이 넘칠 듯이 담겨 있어요. 이걸 전부 잡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예요.”

    “즉석에서 손질하는 걸 보는 것도 묘미지. 젊을 때에는 종종 소래포구에 들러 즉석에서 토막 내 주는 뻘낙지를 사가곤 했는데 말이야. 가격도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란다.”

    포구의 변두리로 나서면 진기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길거리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있는 것. 대체 무엇 때문일까?

    “갓 떠 온 회를 먹고 있어요! 도심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데, 다들 당당하고 즐거워 보여요. 이것도 소래포구의 문화 중 한 가지인 거군요?”

    “그럼. 어선들을 바라보며 신선한 회 한 점! 소래포구에서만 느낄 수 있는 낭만인 셈이지. 빽빽하게 들어찬 사람들을 좀 봐. 저긴 자리가 없어서 못 앉는 곳이란다.”

    소래포구에 들러서 한 끼도 먹지 않고 가는 사람이 있을까? 소래포구의 싱싱한 수산물을 바로 맛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쳐서는 곤란하다.

    “해물탕? 회? 그것도 아니면 조개구이? 와, 고르기가 정말 힘들어요. 방금 포구를 구경하고 와서 그런지 전부 다 먹고 싶은데요?”

    “천천히 골라 보렴. 한 가지만 시켜도 둘이 먹고 남을 거야.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넉넉한 인심도 소래포구를 찾는 이유 중 하나지.”

    소래포구에서는 수산물만 파는 것이 아닙니다. 수산물을 사며, 그 위에 덤으로 얹혀 오는 웃음과 즐거움, 활기도 함께 사 올 수 있는 것입니다. 굳이 인천까지 찾아 와 소래포구에서 먹거리를 사 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제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싱싱한 먹거리와 넉넉한 인심에 배가 두 배로 부르니, 돌아가는 길 또한 즐거울 것입니다.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면, 그리고 싱싱한 해물을 맛보고 싶다면 수십 년 간 이어져 온 소래포구의 활기를 나눠 받으러 가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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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인의 걸음걸이를 닮은 추암으로 가라

    미인의 걸음걸이를 닮은 추암으로 가라

    지역강원도 동해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7-02-15 호감도

    미인의 걸음걸이를 닮은 추암으로 가라

    • 프롤로그
    • 1.뻥 뚫린 도로만큼 내 속도 뻥 뚫리게
    • 2.깎아지른 절벽사이로 세상 시름 실어 보내리
    • 3.미인의 걸음걸이가 얼마나 아름답기에?
    • 4.추암으로 가라
    • 5.적막하기까지 한 어둠, 그리고
    • 6.작심삼일이면 또 어떤가!
    • 7.찰나의 순간은 영원하리
    • 8.가벼운 걸음으로
    • 에필로그

    미인의 걸음걸이를 닮은 추암으로 가라

    - 강원도 동해시 -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린다고들 합니다. 아마도 부서지는 파도와 아슬아슬한 절벽 사이로 비치는 절경 때문일 것입니다. 그중에서도 동해는 일출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곳으로 미인의 걸음걸이처럼 아름답다는 능파대와 애국가 첫 소절에 등장하는 촛대바위에 걸리는 해돋이는 동해 8경 중 1경으로 꼽힐 만큼 아름답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촛대바위 사이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새로운 각오를 다지곤 합니다. 그래서 제안하는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은 ‘가슴이 답답할 땐 추암으로 가라’입니다.

    시원하게 뚫린 4차선고속도로를 달리다보면 저 멀리서 갈매기 울음소리가 들린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시원한 바닷바람은 멀리서 온 사람들에게도 큰 보상이 된다.

    ‘얼마를 달렸을까? 낭만가도를 달리다 보니 해풍이 불어옴이 느껴진다. 아마 목적지가 멀지 않았음을 말해주는 것일 터. "

    " 3시간을 꼬박 달려왔음에도 전혀 피곤하지 않음은 귓가에 맴도는 쏴아쏴아 소리와 끼룩끼룩 갈매기 울음소리 때문일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남한산성의 정동방(正東方)에 위치한 추암해변. 크고 작은 바위섬들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왔을까?

    ‘연말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많다.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많은 사람들의 저마다의 사연들이 피어올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지 크고 작은 바위섬이 외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시원한 파도소리에 한숨 한번 실어 보내면 마음속 작은 응어리가 씻겨내려 간 듯 조금은 가볍다.’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절로 힐링이 되는 이곳에서 만난 할아버지의 말씀으로는 조선 세조 때 강원도 제찰사로 있던 한명회가 처음 ‘능파대’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사뿐사뿐 소리가 나지 않되 가벼워 보이지 않아야 하며 진중하고 올 곧은 걸음걸이는 사람의 성품이 닮아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미인의 걸음걸이지. 암, 그렇고말고.”

    “경치가 아름답긴 한데 왜 미인의 걸음걸이에 표현을 했을까요?” “보고 또 봐도 돌아서서 다시 보고 싶은 발걸음과 같은 고고함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아름다운 추암절벽. 대한민국 곳곳에 해돋이 명소가 있겠지만 어디 이곳만 할까?

    ‘처음 온 곳인데도 불구하고 왠지 낯설지 않은 느낌이 든다.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 때문이 아닐까? 애국가 첫 소절에 배경화면으로 등장하는 촛대바위 때문일 것이다. "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촛대바위 사이로 붉은 기운을 가득 품은 태양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가슴을 벅차게 만든다.’

    언제나 그렇듯 동이 터 오르기 바로 직전의 순간은 가장 어두운 법.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기 까지 한 그 순간에 사람들은 일제히 숨을 죽인다.

    “해돋이 시간이 다 되었는데 아직도 캄캄해요.” “원래 동이 터 오르기 직전엔 어둑어둑 하지. 그러다가 금세 환해질 것이니 조금만 기다려 보게.”

    “어, 보인다! 보여요. 붉은 빛.”

    연말 그리고 새해가 되면 어김없이 지키지도 못할 계획들을 세우기 마련이다. 그래서 작심삼일이라고 하던가? 그러면 또 어떤가, 그 순간의 가슴 벅참을 기억하면 그뿐이지.

    “무슨 다짐을 했는지 물어봐도 되겠나?” “음, 저는 내려놓는 법을 배우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어요.”

    “사람들은 모두 어떤 계획이나 목표로 가득 채우고자 하는데 어째서 비우고자 하는가?” “무엇을 채우려거든 우선 그 그릇이 깨끗하게 비워져야 하기 때문이지요.”

    순간은 언제나 영원하지 않다. 눈 깜박할 순간이라고 표현하리만큼 짧고 강렬하다. 그래서 일까? 찰나의 순간은 언제나 마음속에 영원할 것이다.

    “금세 주위가 환해졌어요.” “해돋이라는 게 원래 그렇지 않나. 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그 강렬한 기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는 법이지. 그래서 사람들이 해마다 이곳을 찾는 게 아니겠나?”

    “그런 것 같아요. 왠지 숙연해지기도 하는데요?”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추암의 바위들이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일까? 계절이 변하고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이곳은 이 모습 그대로 아름다울 것이다.

    ‘단지 바닷바람 맡으며 해돋이를 바라보았을 뿐인데 어쩐지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진 듯하다.'

    '처음 이곳을 찾았을 때의 마음과 돌아가는 지금의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건만 기분 좋은 변화가 조금씩 느껴진다. 아마 이것이 추암이 선물하는 신비로운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름다운 절경을 바라볼 때면 ‘그림 같다’라는 말을 절로 하게 됩니다. 한 폭의 수려한 그림과도 같은 동해의 비경들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고 때로는 말없이 위로의 손을 내밀기도 합니다. 해돋이를 바라보며 여러 가지 계획들을 세우고 다짐들을 늘어놓았다면 가끔은 가슴속에 가득 담아왔던 사연들을 내려놓고 마음 한 편을 조금만 비워보는 건 어떨까요? 시원한 바닷바람에 뻥 뚫린 가슴을 붉은 기운 가득 품은 일출이 벅참으로 가득 메워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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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축제 속에 녹아들다

    축제 속에 녹아들다

    지역대전광역시 대덕구 편집국        사진대덕구청 2017-02-16 호감도

    축제 속에 녹아들다

    • 프롤로그
    • 1.LOHAS(?), LOHAS(!)
    • 2.해피투게더 대덕구
    • 3.축제가 준 휴식
    • 4.걷고 싶은 200리길
    • 5. 테마가 있는 축제
    • 6.늘 보던 것 보다 더, 또 새롭기 까지!
    • 7.풍경과 하나가 되다
    • 8.산.호.빛의 도시, 대덕구
    • 에필로그

    축제 속에 녹아들다

    - 대전광역시 대덕구 -

    대전 대덕구에서는 매년 초여름 ‘금강로하스축제’가 열립니다. 대덕구뿐만이 아닌 대전의 대표 축제로도 불리는 금강 로하스 축제는 다른 지역 축제와는 테마의 차별성이 정확하게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차별성과 잘 조성된 자연 환경, 대덕구의 노력이 더해져 해를 거듭 할수록 많은 시민들이 금강 로하스 축제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그저 보고, 즐기는 체험이 아니라 직접 참여하고 시민들이 만들어가는 축제인 금강 로하스 축제! 오늘의 <트래블아이>미션은 ‘축제 속에 그대로 녹아들어라!’입니다.

    로하스는 'Lifestyle Of Health And Sustainability' 의 줄임말이다. 삶의 양식, 건강, 지속성 이라는 세 단어가 모여 어떤 의미를 만들어 냈을까?

    “LOHAS라는 축제 이름이 참 예쁜 것 같아요. 행복한 삶, 건강을 바라는 대덕구의 마음도 그만큼이나 예쁘게 느껴지네요.”

    “로하스 축제의 의미는 그것뿐만이 아니란다. 보고, 즐기는 것만이 아니라 시민 생활방식의 변화를 주도하는 전국 유일의 축제라고 하는구나. 함께 축제를 즐겨볼까?”

    로하스 축제가 열리는 대전 대덕구는 삶의 최고 가치를 행복이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을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하는데, 그것이 바로 로하스축제가 열리는 이유일 것이다.

    "로하스 축제를 찾아온 사람들은 대덕구의 대청호, 계족산을 보며 자연을 맘껏 즐기고 돌아갈 수 있겠어요."

    "그럼, 축제 속에 빠져들기 전에 대덕구의 자연 경관에 먼저 빠져들게 되는 것도 로하스 축제의 매력이란다. 사진을 찍어 추억을 남기기에 가장 좋은 조건이 아닐까?“

    축제가 열리는 대청공원과 산호 빛 공원에 사람들이 가득 들어찬다. 저마다 가족, 연인의 손을 잡고 선 그들의 휴식에 이 공원 전경이 한 몫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대청호와 금강이 어우러진 대청공원의 풍경이 정말 아름다워요, 문화전시관 뒤쪽 산책로는 대청호 오백리길로 아시아 도시 경관상을 수상했다고 해요!"

    "금강로하스 대청공원, 산호 빛 공원은 대덕구의 금강프로젝트에 의해 조성된 곳이란다. 대덕구에서 만들고자 했던 녹색생태학습도시에서 쉬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금강 로하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로하스 해피로드 걷기 대회’는 매년 3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해 활기찬 축제의 서막을 올린다.

    "해피로드는 이틀에 걸쳐서 열린단다. 초여름 대청호희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껏 만끽하고 강바람에 시민들이 몸을 맞길 수 있는 좋은 체험 참여 프로그램이란다."

    "이렇게 좋은 풍경 속을 걷다보니, 이미 조성되어있는 200리 로하스 길을 다 걸어도 힘들지 않을 것 같아요! 다음엔 이 길을 걸으러 와야겠어요."

    5개의 테마가 있는 로하스축제는 각각 테마의 차별성과 일관성으로 참여하는 시민들의 체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 테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와,, 관광객들이 일괄적인 체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테마를 고르고 다양한 체험을 경험 할 수 있다니, 독특한 축제인 것 같아요."

    “그래, 가족, 건강, 나눔, 친환경, 학습‘이라는 다섯 개 테마 속 세부행사들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로하스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이란다. 어떤 체험을 하고싶니?”

    축제마다 그러하듯, 대표프로그램인 공연, 전시, 대회 등을 비롯해 체험, 이벤트 까지 모든 것이 갖추어진 로하스 축제! 어떤 것들이 새롭게 느껴질까?

    "프로그램마다 테마가 있고, 각각의 것들마다 상세한 주제와 참여 방법, 효과 까지 잘 설명되어 있으니 쉽게 고르고 찾아갈 수 있겠지?"

    "네,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하고 싶은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체험장도 그리 복잡하고 어지럽지 않고 잘 정리되어있는 것 같아요. 얼른 저 프로그램 체험하러 가요!"

    축제 둘 째 날. 전국 최고의 마라톤 코스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할 것 없이 참여한 마라톤 대회가 시작된다. 금강변의 해피로드에서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대청호마라톤대회에는 세 가지 슬로건이 있데요. 물사랑, 건강사랑, 사람사랑 이라고 하니 정말 의미 있는 마라톤대회인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 달리고, 물을 곁에 두고 있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하나되는 감동을 주는 마라톤 대회라고 하니, 미리 신청하고 꼭 참여해 보면 좋겠구나."

    로하스 축제는 자연 그대로의 삶의 방식을 체험하고 스스로 변화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특별한 이 축제가 이루고자 하는 꿈은 무엇일까?

    "로하스 축제는 오감을 만족시키는 건강한 축제인 것 같아요. 로하스라는 이름의 의미처럼 지속적으로 이어진다면 정말 대단한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요?"

    "볼거리뿐만이 아니란다. 모두가 참여하고 어울리며 함께 살아감의 의미를 더욱 되새기게 되는 축제로 발전하게 될 거란다!"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지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축제. 그것이 이루어내는 생활양식과 습관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가족, 건강, 나눔, 친환경, 학습 이라는 다섯 개의 테마들이 만들고자 하는 행복의 기본 조건은 대전 대덕구의 수려한 자연환경과 함께 더욱 큰 힘을 발휘할 것만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이와 함께 이곳을 찾아, 또 어떤 체험을 함께 하고싶으신가요? 금강과 대청호의 눈을 뗄 수 없는 풍경 속에 녹아든 축제. 여러분도 함께 하는 것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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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물관으로 가자!

    박물관으로 가자!

    지역경기도 부천시 편집국        사진편집국 2014-10-14 호감도

    박물관으로 가자!

    • 프롤로그
    • 1.교육의 변천사를 한눈에~
    • 2.교육 전문 테마박물관
    • 3.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 4.하나의 예술이 된 돌덩이
    • 5.옹기를 굽던
    • 6.옹기에 담긴 우리 정신
    • 7.바람을 가르며
    • 8.궁도의 맥을 잇다
    • 에필로그

    박물관으로 가자!

    - 경기도 부천시 -

    "그 나라를 제대로 알려면 그 나라의 역사박물관을 다녀오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처럼 여행에서도 그 지역을 제대로 알려면 지역 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도 부천은 6개의 전문테마 박물관이 밀집되어 있어 문화도시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습니다. 이에 시민들로 하여금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고 문화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열고 있는데요. 부천으로의 여행을 준비한다면 <트래블아이>의 이번 미션 '진한 문화향기를 느끼려거든 부천의 박물관으로 가라!'를 기억하세요.

    옛 추억이 방울방울 피어나는 부천 교육박물관. 서당에서부터 일제강점기 교육현장까지 두루 살펴본다. 더불어 우리 엄마, 아빠의 학창시절을 들여다볼까?

    “이야, 옛날생각 나네. 아빠 어렸을 때는 여기 보이는 국민교육헌장 있지? 그거 줄줄 외워야 했단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지금도 잊어버리지 않고 있지.”

    “아빠, 저기 좀 보세요. 신기한 옛날 물건들이 많아요. 아빠 설명이 듣고 싶어요!”

    추억의 물건과 불량식품이 눈길을 끈다. 추억으로 남아버린 지난 학창시절을 떠올리는 세대와 현대를 살아가는 세대들의 보이지 않는 소통이 아우성친다.

    “정말 옛날 교과서부터 학용품에 불량식품까지 다 전시되어 있네.” “아빠 때도 불량식품이 있었어요? 우리 학교 앞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대대로 흘러 내려오는 전통이 아닐까요?”

    “녀석도 참, 양은도시락에 낮은 책상까지. 자, 저기 서보렴. 사진 한 장 찍고 가자.”

    최영장군은 황금보기를 돌같이 하라 하였다. 하지만 돌이 황금처럼 보이는 곳, 바로 수석박물관이다. 돌 하나가 어떻게 예술이 될 수 있을까?

    “아빠, 저기 좀 보세요. 저기 전시 되어 있는 것들이 모두 다 돌이라고요? 정말 화려하고 예쁜데요? 조각가가 조각을 해 놓은 것 같아요.”

    “그런데 조각가가 아니라 자연 그대로 조각이 되었으니 더 특별하고 아름다운 것 아니겠니? 돌 본연의 속성이 자연의 현상이나 작용을 받아 무늬가 새겨지거나 깎여지는 것이지.”

    수석이 아름다운 건 순전히 자연 그대로가 예술이 되었기 때문이다. 고로 인공미가 아닌 자연미에 눈이 번쩍 뜨인다. 어떤 형상을 닮았는지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다.

    “무엇보다 수석박물관에서는 돌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상식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아요. 수석 박사가 될 것 같아요.”

    “그래, 여기 전시되어 있는 수석관련 자료는 총 2,000여 점이 있단다. 끊임없이 발전하고 소통하는 수석박물관이라 더욱 그 가치가 높단다.”

    천주교 신자들이 종교 탄압을 피해 점말마을로 이주해 옹기를 구워 생계를 이어나갔다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그 역사의 숨결이 옹기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지 않을까?

    “이곳의 옹기에는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단다. 그 이유는 1866년 병인박해를 피해 천주교인들이 이곳에 이주해 와 옹기를 구워 생계를 이어나갔기 때문이지. 그것을 염두에 두고 옹기를 바라보면 좀 더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아빠 말씀을 듣고 보니 작은 옹기 하나에도 큰 의미와 숨결이 담겨있는 것 같아요.”

    모양도 제각각, 쓰임새도 제각각인 옹기들이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얼은 모두 같지 않을까?

    “선시시대부터 최근까지 수천 년 동안 지나온 옹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단다. 옹기 제작과정과 종류, 쓰임새까지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어린이들도 이해하기 쉬운 것 같구나.”

    “맞아요. 처음에 옹기라고 했을 때는 멀게만 느껴지고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설명과 함께 체험도 할 수 있어서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화의 한 장면이 절로 떠오른다.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라는 명대사를 생각하며 바람을 가르던 활의 움직임을 주시해본다.

    “어! 여기 저번에 아빠랑 엄마랑 보러 가신다던 영화 포스터가 있어요. <최종병기 활> 맞죠? 활박물관이라 그런지 활에 관련된 영화가 눈길을 끌어요.”

    “그렇구나. 참 재미있게 본 영화였는데. 활과 바람에 대한 내용이 아주 인상 깊었지. 화살촉의 종류가 다양한 것도 영화에서 알게 되었단다. 우리 꼬맹이는 여기에서 볼 수 있겠구나.”

    부천 활박물관은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 故 김장환 선생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되었다. 국궁 제작과정과 궁도의 맥을 잇는 숭고한 마음도 깊이 새겨보자.

    “사냥이나 전투에 사용하던 활의 종류와 그 종류도 역사에 따라 변화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구나. 활의 기원과 역사는 궁장이셨던 故 백인 김장환 선생과 故 김박영 선생 덕분에 지금까지도 이렇게 이어져오고 있단다.”

    “와, 정말 대단해요.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국궁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부천의 박물관은 거리상 멀지 않고 전문적인 테마성이 짙어 생소한 분야의 문화 까지도 두루 관람할 수 있습니다. 방학을 맞이해 가족단위로 방문하여 체험을 하며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선조들의 지혜와 사상 그리고 당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와 체험을 공유하는 부천시 박물관은 언제나 열려있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합니다. 부천의 진한 문화향기를 느끼고자 한다면 부천의 박물관부터 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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