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여행에서 숙박시설에 대한 그 편리함은 있지만 산이나 바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머무르는 차박, 카라반 캠핑의 소소한 재미는 지친 일상에서 온전히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지친 일상 속에서의 힐링, 차박과 카라반 캠핑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 진행되고 학생들의 교육수업은 물론 직장생활도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비대면 여행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사람들이 밀집된 장소를 피하고 한적한 곳에서 자유를 느끼려는 여행자들이 몰리면서 차박, 카라반 캠핑이 인기를 끌고 있다.
캠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학창시절 수학여행에서의 마지막 날 밤, 캠프파이어에 둘러 앉아 친구들과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나 가족들과 직접 만든 저녁을 먹으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추억이 떠오를 것이다. 아니면 사랑하는 연인과 반짝이는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따뜻한 사랑을 속삭이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면을 떠올릴 수 있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캠핑 외 소규모 여행을 기준으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있는 캠핑 트렌드인 차박, 카라반 캠핑을 소개한다.
차박은 자동차에서 즐기는 숙박 여행이다. 모빌리티(Mobility)와 호텔(Hotel)이 더해져 모빌리텔이라고도 불리는 이 여행은 자동차를 나만의 공간으로 형성하고 자연과 함께하면서 힐링한다는 여행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카라반은 차 뒤에 연결해서 끌고 다니는 트레일러 카라반을 시작으로 차를 캠핑카로 개조한 모터 카라반이 있으며 카라반의 형태는 현재 매우 다양해졌고 카라반 형태의 숙박업도 늘어나면서 접근성도 낮아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여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여행 계획을 변경한 사람은 95.8퍼센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는데, 그 중에서도 사람이 적은 지역 위주로 여행하는 방식을 선택한 응답자가 58.4퍼센트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 승용차에서 경관을 보는 방법으로 여행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51.6퍼센트이다. 해외여행길이 막힌 사람들이 위생적이고 안전한 여가 활동으로 차를 이용한 여행을 선택하는 점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어렵게 텐트를 치거나 접을 필요 없이 주차만 하면 그 곳이 나만의 작은 집이 될 수 있으며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할 수 있고 직접 요리하여 식사도 해결 할 수 있어 식당을 이용하는 것보단 감염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낯선 곳에서의 여행에서 숙박시설에 대한 그 편리함은 있지만 산이나 바다, 때로는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머무르는 차박, 카라반 캠핑의 소소한 재미는 지친 일상에서 온전히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편안함을 가져다줄 것이다. 떠들썩한 놀이 대신 생각을 비운 채 모닥불을 응시하는 ‘불멍‘을 즐기며 온전히 자신의 일상을 되돌아볼 수 있는 차박, 카라반 캠핑을 권해보며 그 여행에 어울리는 지역도 함께 소개한다.
[강원권]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
푸른 바다와 해오름의 고장 동해시는 최고의 해변, 최고의 축제, 최고의 명승지로 가득해 일 년 내내 관광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관광지다. 동해 관광지 중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이 된 곳으로 가장 유명한 추암 해변은 ‘한국의 가 볼만한 곳 10선’에 선정되기도 한 곳으로 동해안의 삼해금강이라고 불린다
[경상권] 경상남도 거제시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은 거제시의 대표 관광지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지역에 속하며 언덕 위에서 보이는 바다풍경은 이국적인 분위기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푸른 바다 빛과 하늘빛이 어우러진 풍경과 오밀조밀하게 조성된 탐방로는 힐링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고 있다.
[제주권]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
활처럼 굽은 긴 백사장이 있고 네 가지 색을 띤 진모살이라는 특이한 모래가 있는 중문해수욕장은 각종 레저를 통해 역동적인 휴가를 즐기기에 제격이며 천연 동굴이나 희귀 식물을 통해 생태 관광을 즐기기에도 좋다.
[경상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송정해수욕장'
송정동에 위치한 송정해수욕장은 길이 1.2km, 폭 57m의 길고 넓은 백사장을 가지고 있다. 해운대 못지않게 수심이 얕고 파도도 잔잔하며, 수질 또한 맑고 깨끗하다. 송정해수욕장 바로 앞에는 송정등대가 입구를 지키는 죽도공원(송정공원)이 산책로를 구비한 휴식 공간으로 조성되어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정상에 위치한 암자인 팔각정 양식의 송일정이 있다. 이곳은 바다와 가장 가까이서 해와 달을 맞는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전라권]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도'
돌산도는 돌산대교를 통해 여수반도와 이어져 있는 섬으로 돌산공원, 무술목전적지, 전라남도 수산종합관, 방죽포해수욕장, 향일암, 은적암 등의 명승지와 유적지가 있으며,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는 총 60km의 해안일주도로가 잘 포장돼 있어 드라이브 코스, 낙조 감상 포인트로 유명하다.
숙박시설의 편안함도 좋지만, 가끔은 낯선 곳으로의 차박, 카라반 캠핑만의 매력을 느껴보아요.
글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0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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