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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위로 피어난 것이 어찌 이리도 많을까. 꽃인듯, 아닌듯, 고민하는 시간이 즐겁다.
어찌 맑은 하늘 아래 거대한 존재로 우뚝 섰을까. 영원히 맑을 그 기운에 고개를 숙인다.
둘레 크기, 석상의 위치 어느 것 하나 손이 닿지 않은 것이 없다. 흐르지 않는 곳에서 각자의 위치에 완벽히 존재하고 있다.
그의 이름 앞에 항상 붙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최초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도록 그의 옆자리는 늘 푸근하고 익숙한 온기가 서려 있습니다.
창해 만큼 푸른 하늘 아래, 장군의 시선이 먼 바다를 향하고 있다.
반으로 쪼개져 갈라진 곳에서 초록이 움튼다. 세상 어디에 움트지 못할 곳이 있으랴.
비슷해 보이겠지만 모양도 색깔도 다르다고. 팔을 기울이는 각도마저 다르다는 걸 너는 알까.
하나하나 뜯어 보면 특별할 것도 없는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돌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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