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장성호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수상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동호회 회원들도 많지만, 더위를 피하기 위한 여행객들이 대다수다. 인근 산과 호수에서 바람이 불어오는데다, 정오만 지나면 나무데크길을 품은 산자락이 햇빛을 등지고 서니 시원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짜릿한 체험을 선사하는 ‘옐로우 출렁다리’까지 있어 피서지로 제격이다. 특히, 오후에 찾는다면 호젓하게 장성호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다. 단조로이 반복되는 일상에 지쳤다면, 잠시 일정을 비우고 장성호 수변길에 다녀올 것을 추천한다.
호수 풍경 바라보며 힐링, 옐로우 출렁다리 건너며 풍광 만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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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호 수변길에서는 그 시작점부터 산하에 울려 퍼지는 온갖 산새들의 지저귐을 들을 수 있다. 그 노랫소리는 어떠한 음악보다도 듣기 좋다. 딱따구리가 만들어내는 나무 파열음마저 교향악단의 타악기 연주처럼 절묘하다. 또 가만히 귀 기울여 듣다보면 호수 안쪽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노래하는 산새의 종류가 바뀌는 것도 알아챌 수 있다.
본격적인 장성호 수변길 산책이 시작되면 오로지 평온해진 마음으로 한껏 펼쳐진 푸른 하늘과 드넓은 호수, 푸르게 조림된 호수 맞은편의 아름다운 침엽수림을 감상할 뿐,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필요치 않게 된다. 그리고 이내, 격자무늬로 잔잔한 파문을 만들어내는 호수의 웅장한 전경에 마음 속 묵은 때들이 모조리 씻겨 나간다. 무념무상이 치유로 향하는 첩경임을 몸소 체험하는 순간이다.
구부러진 데크길을 걷다보면 어느덧 옐로우 출렁다리와 마주하게 된다. 작년 6월에 개통한 옐로우 출렁다리는 장성호 여행의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많은 방문객들이 SNS를 통해 사진과 후기를 공유하면서 입소문이 인기를 더했다.
우선 두 마리 황룡의 모습을 형상화한 21미터의 주탑부터 보는 이를 압도한다. 강 속에 숨어 살며 마을 사람들을 몰래 도왔다는 장성 황룡강 전설이 모티브다.
총 길이 154m의 옐로우 출렁다리를 건너면 마치 물 위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탄 것 같은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또 다리 한가운데는 왼편으로 산등성이에 걸쳐진 석양을, 오른편으로는 탁 트인 호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최고의 감상 포인트다.
수변길 초입에서부터 옐로우 출렁다리까지는 1.2km로, 천천히 걸어도 30분이 채 안 걸린다. 왔던 길로 되돌아갈 것을 감안해도 소요시간은 1시간 이내다. 장성군은 현재 제1출렁다리로부터 약 1km 떨어진 구간에 제2출렁다리를 건설하고 있으며, 완공은 올해 말로 예정되어 있다.
이밖에도 장성군은 호수 맞은편에도 3km 길이의 수변길을 조성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교각을 설치해 양쪽 수변길을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호 수변길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겨 찾는 관광명소”라며 “가족과 연인, 지인과 함께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따가운 햇빛 아래 장성호 수변길 산책하면 정말 기분 좋을 것 같네요~ 아름다운 풍광과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면서 시원한 수변길을 따라 걷다 출렁다리까지! 보기만해도 시원한 장성호로 놀러가요~
글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9년 06월 1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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