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간과 함께 사는 반려동물은 ‘반려’이자 ‘동행’이자 ‘가족’의 의미로 이미 우리의 삶 깊숙하게 다가와 있다. 그런데 아직까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보호 장치 미비로, 그들의 삶 자체가 크게 위협받으며 내팽겨쳐지는 현실이다.
동물을 주제로 설치, 조각, 평면, 사진, 영상등 다양하게 전시장 구성
(재)부산문화회관 시민회관본부(본부장 박태성)와 부산 동구청(구청장 최형욱)은 최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반려동물에 대해 지역 최고의 미술작가 20인을 초청해 그들이 제각각 생각하는 반려동물을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중하게 풀어내는 ‘너는 나에게...반려동물전’ 전시를 오는 6월 21일(금)부터 8월25일(일)까지 부산시민회관 1,2층 전시실에서 함께 마련한다. 이외에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인 의미를 짚어볼 ‘반려동물과 함께듣는 야외 음악회’ ‘반려동물 토크쇼’ ‘반려동물 건강 관리 강연’<(사)부산수의사회> 같은 이채로운 부대행사들도 마련했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전통적인 가족관계의 변화, 고령사회의 연착륙 등을 위해서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할 이때 동구에 속해있는 부산 시민회관과 함께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쁘다”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행복한 부산동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반려동물 인구 1000만시대에 걸맞은 동물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우선 시민회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너는 나에게..반려동물’ 전은 최근 들어 반려동물 수가 많아지면서 유기견 문제, 동물 학대 문제, 반려동물 시장 확대가 가져온 사회적 이슈들을 예술작품을 통해 시민들과 쉽게 공감할 예정이다. 방정아 작가는 반려동물 시장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생명유린이라는 깊은 고찰을 통해 귀엽기만 한 반려동물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오유경 작가는 설치작품 ‘대형 캣타워’를 조형적으로 멋지게 풀어내 실제 고양이가 올라가서 놀 수 있게 했다. 또한 변대용 작가는 ‘당신의 위로와 위안’이라는 제목으로 사람과 개의 교감에 초점을 맞춘 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또 홍원표, 이미주, 이지양, 임선이 같은 역량 있는 작가들은 ‘동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2층 전시실에서는 차성욱을 포함한 지역의 젊은 작가 13명이 참가하는 ‘반려동물 스몰 아트페어’를 개최해 지역 작가들에게 판로 계척의 도움과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에게 뜻깊은 컬렉팅 기회가 될 것이다. 오는 6월 21일 전시오프닝 때(16시)는 ‘홍원표’ 작가의 반려동물에 관한 라이브페인팅 이벤트도 준비되었다.
또 ‘반려동물과 함께 듣는 음악회가 ’가 오는 6월 22일 오후5시(*우천시 연기) 부산시민회관 광장에서 KBS 우시흥 아나운서의 사회로 열린다.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수석지휘자 이명근지휘), ‘해피 피플’(레게 음악), 팝페라 뮤즈가 출연하는 이 공연은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즐기는 게 키포인트다. 반려동물, 특히 강아지들이 클래식과 레게 음악을 좋아한다는 사실에 착안한 이색적인 무대다.
이날 또 부산시민회관, 부산동구청,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부산시 수의사회는 반려동물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제도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부산시민회관야외광장에서 오후 4~6시까지 캠페인 부스 4 곳을 설치한다. 부산시민회관은 다양한 기념품을, 부산동구청은 펫티켓 홍보 및 배변봉투를 제공한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동물학대방지 캠페인을, 수의사 봉사단체는 반려동물 무료 건강상담을 각각 펼친다. 공공기관과 반려동물 관련 기업들이 공익적인 프로그램에 뜻을 같이 하면서 후원금과 협찬물품을 제공해 전 참가자들에게 애견 간식 및 용품을 무료 증정 (3만원 상당)한다.
한국주택금융공사(사장 이정환)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대표 김애라)은 후원을, 바우와우코리아, ㈜하림펫푸드, 서울우유 아이펫밀크, 엔젤인펫츠, ㈜씽씽이 협찬을 맡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도서 200권(300만원 상당)을 후원해 시민회관 2층 전시실에 마련된 독서공간에서 동물 관련 책들을 부산시민 누구든지 읽게 배려했다. 무료전시, 무료공연이지만 ‘동물’을 사랑하고 아껴야 한다는 의도여서 ‘유기견보호단체’또는 ‘동물보호단체’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또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구포 개시장이 폐지됨에 따라, 같은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부산 북구청과 현재 협의 중에 있다. 구포 전시회는 젊은 작가들이 입주한 현재의 레지던시 공간을 활용한다든지, 미술공간구성 작가의 현지답사를 통해 핫이슈가 될 장소를 물색할 계획이다.
부산시민회관 전시 담당 장수현 대리는 “이번 기획전은 부산시민회관의 자체 기획전시라는 의미가 있으며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고 있는 사안들을 예술로 말하며 더 생각 할 수 있는 기회를 협의를 거쳐 마련했다”며 “유기견, 동물 학대, 반려동물 시장 확대 같은 민감한 주제를 예술을 통해 공감하기 위해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함께 마련했다”며 말한다.
지역의 많은 미술인들은 “ 반려동물과 예술의 결합이라는 신선한 시도를 통해 고답적인 전시회의 틀을 벗어난 역동적 전시회”라며 “친근한 주제 선정으로 미술작품에 쉽게 다가서며 지역작가들에게는 전시 및 작품판매의 판로를 마련하는 공익적인 전시회”라고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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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우리를 반겨주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야외 음악회와 전시전! 힘께 오셔서 즐겨보아요~!!
글 트래블투데이 신익환 취재기자
발행2019년 06월 1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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