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보림사 

먼저 가볼 곳은 도심과 인접한 곳에 있는 보림사입니다. 보림사는 1912년에 건립되었으며 도심 속 사찰이라 그런지 활발한 포교활동을 통해 불교 발전에 큰 기여를 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1910년 당시 일제강점기로 인해 황량하기만 한 민족의 혼을 다시금 일깨우기 위해 만들어진 사찰입니다. 당시 암울하고 피폐했던 사람들의 마음에 한 줄기 빛을 선사하며 마음속에 희망을 불어넣어 준 보림사는 유치원을 개원하며 아이들에게 배움을 기회를 주기도 하였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을 보듬고 그 안에서 편안한 쉼을 주던 보림사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318호로 지정된 함양 용산사지석조여래입상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유명하답니다. 어느 보살님이 밖으로 나갔다 돌아오는 길에 돌부처가 길에 방치되어있는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길에 굴러다니는 돌부처를 보다 못한 보살님은 돌부처를 잘 추슬러 집에 보관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집에 눈병을 심하게 앓던 아이가 돌부처를 집으로 모시고 온 순간부터 병세가 호전되어 눈병이 말끔하게 나았다고 전해집니다. 그 후 집에 보관하고 있던 돌부처를 보림사에 기증하고 매일같이 새벽기도를 올린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후 많은 불자들은 이곳에서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안과 쉼을 얻고 간다고 합니다.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용추사 

함양 용추폭포 인근에 위치한 용추사는 신라 소지왕 9년에 각연이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로 옛 장수사와 4대 부속 암자 중 현존하는 유일한 사찰입니다. 장수사는 신라시대 원효와 의상을 비롯한 조선시대 여러 고승이 수도한 사찰로 용추사는 장수사에 딸린 암자였으나 6·25전쟁 때 불에 타 일주문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이 소실되자 1959년에 중건하면서 그 이름을 용추사로 바꾸었습니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된 옛 장수사의 흔적을 간직한 일주문을 비롯한 많은 문화재들이 보존되어있고 주변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의 사찰이라 불자들뿐만 아니라 주변 절경을 감상하러 들리는 이들도 많이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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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벽송사는 함양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사찰이다.

벽송사는 보물 제474호로 지정된 벽송사 3층 석탑과 경내에 자리한 민속자료 제2호인 '벽송사 목장승'을 비롯한 3점의 도 유형문화재가 있는 사찰입니다. 화염에 쓸려 소실되었다가 중건되기를 반복하다 1960년 다시 중건된 벽송사는 1950년 전란의 처참한 역사를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벽송사는 법계정심에 법맥을 이어 조선 태고종의 5대 정통이 되었으며 60여명에게 선을 가르쳤던 곳이라 전해집니다. 인근 서암 정사 자연암반에 새긴 극락세계와 불상들은 원응 스님이 10여 년에 걸쳐 완성하였다고 전해지며, 부처님의 무한한 세계로 들어간다는 문을 그린 대방광문과 극락세계 모습을 상징하는 극락전, 구름이 일듯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한다는 광명운대, 스님들의 수행 장소를 그린 사자굴 등의 조각은 화려함과 정교함을 보러오는 관광객들이 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