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섬 해수욕장 20선을 소개하는 책자 표지
전라남도는 전국 3천300여 섬 가우데 2천165개가 은하수처럼 오밀조밀하게 자리 잡고 있는 다도해의 명소이자 섬의 1번지다. 매년 54개소의 해수욕장을 운영하고 있어 100만 명 이상의 이용객이 여름철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찾는다. 특히 빼어난 해안, 바다풍광이 있는 섬 지역 해수욕장은 도시생활에 지친 현대인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힐링 장소로 손색이 없다.
이에 전남도청은 올 여름 휴가계획으로 고민하는 도시인들을 위해 섬에서 나만의 감성여행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힐링 장소 20곳을 선정, ‘하마터면 못 갈뻔했다’ 홍보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아이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이용객과 젊은 청년층을 겨냥해 제작한 맞춤형 책자다. 총 120여 쪽 분량으로 전남의 섬 안에 있는 20개 해수욕장을 소개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관광안내소,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중이 이용하는 곳에 비치할 계획이다.
책자에는 △낙조가 아름다워 연인들에게 인기 있는 외달도해수욕장 △다도해의 보석으로 불리는 거문도해수욕장 △섬 가운데 자연호가 형성돼 천혜의 선박 대피소로 활용되는 안도해수욕장 △몽돌로 꽉 채워져 독특한 해변경관이 있는 송이도해수욕장 △조용하고 평화롭다 해 평일도라 불리는 금일도 금일명사십리해수욕장 △걷기 여행자에게 필수 방문지가 된 청산도 지리․신흥해수욕장이 소개됐다.
또한 △고산 윤선도의 자취가 묻어있는 보길도 중리·예송해수욕장 △미역과 다시마, 톳, 전복 등이 신선하고 품질 좋기로 유명한 생일도 금곡해수욕장 △전국 강태공들이 싱싱한 활어를 잡으러 찾아오는 하조도 신전해수욕장 △8경을 가진 뛰어난 경관의 섬, 관매도해수욕장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은 백사장으로 유명한 임자도 대광해수욕장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천재 바둑기사 이세돌이 태어난 비금도의 원평·하트해수욕장 △국회의원, 판·검사 등 여러 방면의 인재를 배출한 도초도의 시목해수욕장 △모래산으로 유명한 우이도의 돈목해수욕장 △국토해양부가 선정한 한국의 우수해수욕장 15선에 뽑힐 만큼 아름다운 신도해수욕장 △섬의 절반이 염전으로 이뤄진 신의도의 황성금리해수욕장 △소작쟁의 항쟁 기념관이 있는 암태도의 추포해수욕장 정보도 실려 있다.
‘하마터면 못 갈뻔했다’ 홍보책자는 주인공인 ‘해변이’가 전남 섬 해수욕장을 여행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스토리텔링 방식으로 풀어 해수욕장에 대한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해수욕장에서 피서를 즐기면서 주변 섬 지역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도록 유적지, 특산물, 가볼만 한 곳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특히 이 책자는 스쳐 읽고 버리는 일회성 홍보물 형식에서 벗어나 이야기가 담겨있는 일러스트 동화형식으로 꾸며졌다. 어린이들이 해수욕장에 대한 재미와 학습을 함께 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 기존 홍보책자와 차별화했다. 자녀에게는 동화책, 부모에게는 예쁜 수필집이 될 수 있어 책 자체로서 소장가치도 있다.
이상심 전라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휴식과 여유, 어머니 품 같은 포근함을 원한다면 올 여름, ‘해변이’를 따라 전남 섬 해수욕장으로 여행을 떠나보길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