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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함성하다, 인천 문학경기장


인천 문학경기장은 문학산 자락 아래 지어진 종합 스포츠 경기장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만들어진 이 경기장은 현재 주경기장과 야구장, 풋살구장, 그 외 다양한 부대시설이 위치해 인천의 스포츠 명소로 톡톡히 자리잡았다. 또한 스포츠경기의 기능 외에도 어린이박물관, 청소년성문화센터 등의 기관이 위치해 학습적인 공간으로도 이용되고 있다. 이 중 [트래블투데이]가 향한 곳은 SK 와이번스의 홈 구장인 인천SK 행복드림구장. 똑같은 야구장처럼 보일지라도, 취향에 따라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다른 법. 특히 행복드림구장은 2002년에 새로 지어져 비교적 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와이번, 문학산 아래에 둥지를 틀다

인천 문학경기장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행복드림구장의 전경

행복드림구장은 2002년부터 문학구장이라는 이름으로 SK 와이번스가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구장이다. 2002년 3월 13일에 고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SK 팬들의 희노애락이 진하게 배어진 이 곳은 지금의 기준으로 따져봐도 시설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경기장에 구축된 최첨단 사운드시스템은 입체적으로 울려 뒤쪽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경기를 놓치지 않고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지어지기는 2002년에 지어졌어도 꾸준한 개보수가 이루어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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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과 조명으로 빛나는 행복드림구장의 모습. 관객들이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꾸준히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행복드림구장은 최초의 관객친화형 구장이라는 평을 듣는다. 야구장에 처음 가는 사람들이라도 즐길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것이 특징. 2007년에 처음 3루 측에 띠전광판이 설치된 것도 그 예다. 선수들의 응원문구나 휴대폰 응원메세지, SK 와이번스의 응원가인 연안부두의 가사 등을 보여주며 스포테인먼트를 실현한 것은 관중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샀다. 이 외에도 외야석을 잔디밭으로 조성하거나 스포츠 펍을 설치하는 등의 다양한 실험은 문학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의 폭을 크게 넓혔다. 특히 2015년부터는 야구장 곳곳에 비콘이라는 위치정보센서를 설치해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관람 도중 자리를 비울 필요 없이 간식을 시켜먹을 수 있다는 변화가 일어났다. 간식을 사러 나간 사이에 역전 홈런을 놓쳤거나, 파울볼을 놓쳐 본 사람이 있다면 특히 반가울 정보다.

 

야구+α의 즐거움, 좌석이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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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석, 프렌들리존, 라이브존 등 다양한 좌석 배치에 따라 직관의 즐거움도 달라진다.

구장이 넓은 만큼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제각기 다 다르다. 어떤 사람들을 신나는 응원에 맞춰 유니폼을 입고 응원봉을 휘두르는 것이 경기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할 수 있다. 혹자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를 여유롭게 보면서도 소풍을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면 좋겠다는 사람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눈높이도 비슷한 자리만 골라 예매버튼을 누르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공이 쏜살같이 날아오는 모습을 쌩 눈으로 보고 싶은 사람은 포수 뒤편 자리에서 투수의 투구만을 눈에 불을 켜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같은 야구장 안에서도 자리에 따라 조금씩 다른 특성이 있어 야구장에서도 조금씩 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좌석은 회식이나 가족들끼리 고기를 구워먹으면서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바비큐존. 버너나 숯불을 쓸 수는 없지만 전기 콘센트가 준비되어 있어 핫플레이트나 전기쿡탑 등으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조리도구부터 고기, 쌈채소 등 모든 것을 직접 준비해와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 금방 매진되는 좌석 중 하나다. 또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플레이를 가까이에서 보고 싶다면 라이브존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그라운드와 비슷한 눈높이에 유리 라운지를 설치해 선수들과 비슷한 눈높이로 공을 던지고 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야구를 보다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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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투데이 김희정 취재기자

발행2015년 09월 2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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