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피플들은 여행을 계획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가? 물론 사람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음식은 반드시 포함되지 않을까. 꼭 여행이 아니더라도 일상 가운데 맛있는 음식은 든든한 활력소가 되어준다. 이렇듯 우리네 삶과 어우러져 한반도의 입맛을 책임져온 위대한 ‘맛’이 있다. 이 맛은 현재진행형으로 세계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우리 곁에 함께 할 전통음식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전라도의 맛, 남도의 맛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재료와 지역마다 무궁무진!
남도 음식이라고 하면 호남지역, 즉 전라도의 음식을 이르는 말이다. 예로부터 맛있는 음식, 맛집을 말하면 으레 전라도가 떠오른다. 여기에는 곡창지대로 손꼽히는 전라북도의 호남평야, 전라남도의 해안가가 뒷받침하고 있었다. 남도가 맛의 고장으로 발돋움하게 한 일등공신인 셈이다. 이곳에서 난 풍부한 식재료는 곧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탄생시켰고, 이어 장식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이렇게 맛은 기본이요, 멋까지 추구하게 된 남도 음식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그야말로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유산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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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밭에서 수확되는 작물과 채소, 약초와 산나물. 그리고 싱싱한 해산물과 해조류는 전라도 내의 각 시와 군 등 지역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음식들로 새로 태어났다. 반찬 가짓수가 많음은 물론, 젓갈을 사용하여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다. 지역과 가문마다 전수되는 독특한 음식들이 있어 그 자부심도 대단하다. 해산물을 주재료로 쓰는 서부. 굴비나 떡갈비 등 어류나 육류를 활용한 음식이 주류인 중부. 참게나 꼬막, 재첩을 주로 쓰는 동부로 나뉜다. 주로 전주와 광주를 중심으로 음식문화가 발달해왔다.
남도가 자랑하는 음식 중에서는 발효 음식도 많이 눈에 띈다. 김치는 물론 장아찌도 다양하게 담가 먹는다. 그 종류도 지역마다 다른 고춧가루와 양념, 젓갈을 많이 쓰는 남도 음식. 같은 주재료를 쓴 김치여도 그 속을 만든 재료가 다양하니 여러 가지 맛이 날 수밖에 없다. 맵고 단 맛이 나는 전라도 고추에 황석어젓, 멸치젓을 넣고 버무려 만드는 남도의 김치. 장아찌의 주재료로는 무, 더덕, 도라지, 고들빼기, 고춧잎 등을 활용한다.
푸진 정뿐만 아니라 게미가 남다른 남도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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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음식의 대표로 손꼽히는 전주시는 콩나물, 감, 청포묵, 게 등 ‘완산 팔미’라 불리는 식재료들의 본고장이기도 하다. 가장 대중적이고 친숙한 남도 음식인 전주비빔밥과 콩나물국밥 또한 이곳에서 탄생했다. 이 밖에도 신안군 흑산도의 홍어, 영광군의 굴비, 무안군의 세발낙지, 보성군의 꼬막과 미꾸라지 등이 남도 음식의 대열에 속해 있다. 비교적 독특해서 더욱 눈길이 가는 음식으로는 새끼 돼지고기를 쪄서 만든 광주의 애저찜, 숭어 알로 만든 영암 어란 등이 있다. 그 가짓수가 무궁무진하니 본고에 다 소개하지 못함이 매우 안타까울 뿐이다.
남도 음식들은 식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려내어 우리들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 주재료와 양념을 잘 혼합하여 만들어낸, 그야말로 하나의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첫입에 느껴지는 기본 맛을 넘어 씹을수록 느껴지는 맛까지 있다. 남도 음식에는 씹을수록 느껴지는 이 맛, 즉 게미가 충만하다. 이외에도 ‘옴팡지다’라는 표현도 사용하곤 하는데 ‘알차다’, ‘속이 차다’라는 의미이다. 남도 음식을 향한 우리 조상들의 애정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일 것이다.
남도 음식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소개한 것처럼 여러 가지 매력이 있지만, 그 안에 만든 이의 푸진 정이 묻어나기 때문일 것이다.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위해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눈과 입을 더 즐겁게 만드는 맛을 보러 남도로 떠나보면 어떨까. 지금 [트래블투데이]가 소개한 것 말고도 더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맛집과 음식을 소개한다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문화를 접한다는 생각으로 마주하면 더욱 뜻깊을 것이다. 입안에 남는 좋은 맛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테니 말이다.
자연이 허락한 다양한 식재료. 그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 그리고 먹는 재미뿐만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돋우는 화려한 장식까지. 하나의 예술이라 일컬어지는 남도 음식을 맛보러 한번 떠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1월 06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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