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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묵객들이 사랑한 장성 별미를 찾아서


산수가 뛰어난 장성에는 예부터 시인 묵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들은 장성군에서 시상을 떠올리거나 학문을 연마했는데요. 이들이 훌륭한 업적을 이루는 데 일조한 것이 있으니 바로 장성군의 '맛'입니다. 장성군에는 학식이 높은 선비들이 사랑했다던 음식과 영양식들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요. 꿩 요리와 메기 요리가 가장 대표적이랍니다. 시인 묵객들과 선비들이 사랑한 장성군의 맛, 지금부터 함께 맛보러 가볼까요?

                    
                

[Q]개인적으로 역사적 인물 가운데 박문수를 좋아하는 일반인입니다. 그래서 평소에도 그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이번에는 박문수가 산수가 좋다고 극찬한 장성을 방문해볼 예정입니다. 그런데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련된 정보는 많이 구했지만, 음식에 대한 정보는 다소 부족하여 이렇게 질문을 드려 봅니다. 장성에 가면 놓치지 말아야 할 음식에는 무엇이 있나요? 

[A]좋아하는 인물의 발자취를 따라서 여행을 다니신다니 여행의 색다른 즐거움을 아는 분이시군요. 오히려 제가 새로운 여행 방법을 한 가지 배운 것만 같아서 감사드려야 할 것 같네요. 장성은 전라남도의 최북단으로 전남의 관문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박문수가 ‘산수 좋기는 첫째가 장성이다.’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여 예로부터 많은 묵객과 시인에게 사랑받아온 고장이기도 하다지요. 그렇다면 수려한 산수를 자랑하는 장성의 별미에는 무엇이 있는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학식 있는 선비들의 영양식 꿩

 
  • 꿩요리 정식은 장성군에서 맛볼 수 있는 별미 중의 별미다. 

혹시 소설 홍길동전의 주인공이 실존인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홍길동 생가터가 있는 곳이 바로 황룡면 아곡리랍니다. 이곳은 예로부터 명문 지역으로 유명했는데 마을 남자들의 대부분이 학식 있는 선비였고 여자는 집안을 일으켜 세운다는 말이 있었다고 하니 인근의 명문가치고 이 마을 집안과 인연을 맺지 않은 집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학식이 높았으니 공부만 할 것만 같은 아곡리 선비들이 즐기는 풍류가 있었으니 바로 꿩 사냥이었습니다. 꿩 사냥을 하며 몸의 건강도 유지하고 공부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도 푸니 단순한 풍류는 아니었나 봅니다. 게다가 이곳의 꿩고기는 그 맛이 좋기로 유명했던지라 중국으로 보내는 조공물에도 포함될 정도였다고 하니 다른 지역의 꿩보다 품질이 좋았습니다. 자연스레 꿩 요리에 대한 문화가 발달하였고 그 전통은 지금까지도 잘 유지되고 있답니다.

가장 일반적인 메뉴는 꿩 요리 정식으로 꿩 만두, 꿩고기 완자, 꿩 전골, 꿩 샤브샤브 등이 차례로 나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고 사랑받는 요리는 꿩 샤브샤브라고 하네요. 꿩 뼈를 우려낸 육수라 국물 맛이 진하고 구수한데 꿩고기의 겉만 살짝 익혀 먹는 그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랍니다. 그 특유의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아 홍길동 생가나 장성을 방문하는 사람에게 꿩 요리는 한 번쯤은 먹어야 하는 필수 코스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꿩 요리는 씹을수록 고소해지는 맛이 일품인데 몸에도 좋다고 합니다. 우선 지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세포와 피를 맑게 해주니 피부미용과 노화 방지에 큰 효능이 있답니다. 또 기름기가 거의 없는데다가 필수 아미노산, 칼슘 등의 영양소가 다량 함유되어 있으니 몸의 기력을 회복시키는데도 그만이죠. 특히, 노약자분이나 여성에게 좋은 음식이라 불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나 봅니다. 이 외에도 설사를 멎게 하고 눈과 간을 맑게 하며 알레르기를 예방하는데도 좋다고 합니다. 이 정도 효능이면 맛뿐만 아니라 영양을 위해 먹어도 되는 보양식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요.
 

 

둘째가라면 서러운 보양식, 메기탕과 메기찜

 
  • 장성 메기로 만든 탕과 찜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 맛이 개운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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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 메기로 만든 탕과 찜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 맛이 개운하기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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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성 메기로 만든 탕과 찜은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 맛이 개운하기로 유명하다.

장성 메기 찜은 자연산 메기에 각종 양념을 첨가하여 향긋한 흙 내음이 미각을 자극합니다. 살도 통통한데 살점이 쫄깃쫄깃하면서도 담백하니 그 맛이 일품이랍니다. 94년도에는 남도 음식 대축제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니 그 전통과 유래가 얼마나 깊은지 어느 정도는 짐작이 가기도 합니다. 메기는 역시 여름에 먹어야 더욱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 이유는 역시 메기가 워낙에 훌륭한 보양 식품이기 때문입니다. 메기는 다른 물고기에 비해 철분이 많고 단백질도 풍부하여 예로부터 사랑받아온 보양식이랍니다. 그러니 기운이 없기 쉽게 지치는 여름에 먹으면 더욱 좋다지요. 또 맵고 뜨거운 맛으로 땀을 흠뻑 흘리며 시원함을 느낄 수도 있으니 이열치열 음식으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장성 메기는 비린내가 거의 없고 국물이 개운한 것이 특징입니다. 민물고기 가운데서도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지요. 찜과 탕 어떻게 먹어도 맛이 좋으니 언제나 먹는 이의 취향에 따라 메뉴가 달라집니다. 요리에 사용되는 각종 양념과 야채들은 음식의 맛을 더해줍니다. 민간요법을 보면 복막염에 좋고 메기의 독침은 목이 타거나 갈증이 심한 증세에 달여 먹으면 큰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한방에서도 부기를 빼고 소변을 잘 보게 하는 식품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만성 심장병, 부종 치료, 당뇨병 등에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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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식있는 선비 박문수를 비록하여 그들의 영양식이 궁금하다면 장성군! 영양만점 꿩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와 메기찜과  탕의 효능을 맛보러 떠나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홍성규 취재기자

발행2017년 09월 1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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