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 자리 잡은 사찰이 풍기는 편안함과 드넓게 펼쳐진 다도해의 시원한 풍광이 시선을 잡아끄는 곳. 바로 신흥사이다. 이곳에 올라서서 바다에 둘러싸인 완도의 전경을 보고 있노라면 세상의 아름다움이 이곳에 전부 모여 있는 듯 찬란하다. 산과 바다, 그 속에 사람이 어우러질 때 더욱 아름다워지는 이곳은 완도가 품고 있는 소중한 보물이다.
바람 소리, 바닷소리가 가득한 도량
남망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신흥사는 1932년 김성렬 스님이 처음 불로사로 창건하여 이후 개칭하게 된 사찰로, 아직 100년의 역사도 채 안 되었다. 그러나 신흥사의 효시는 무려 통일신라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장보고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독실한 불교 신자였던 장보고는 청해진에 머물 당시 법화사를 창건하였고, 완도를 불교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며 찬란한 불교 문화를 꽃피웠다. 현재 완도의 지명 대다수가 중도리, 정도리, 불목리, 업진봉 등 불교 용어인 것을 보면 이때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후 법화사의 유산은 고스란히 신흥사로 이어지게 되었고, 청해진 불교의 중심 또한 이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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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사는 대웅전, 약사전, 심성각, 하심당, 선불당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의 가치를 더해주는 건 약사전에 봉안된 완도의 유일한 불교 문화재, 목조약사여래좌상이다. 1628년 만들어지기 시작한 목조약사여래좌상은 1845년 초의선사에 의해 자리하게 되어 현재까지 4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18~19세기 불상의 양식이 어떻게 변해가는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으며 아직도 신흥사의 공덕력을 드높이고 있는 목조약사여래좌상. 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복덕을 얻고자 하는 이유이다.
완도 시내와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마음이 허할 때면 언제든 찾아갈 수 있는 신흥사. 복잡한 도심의 모습과는 달리 속세의 혼잡함과 번거로움은 찾아볼 수 없으며 고적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은은한 분위기를 풍기는 사찰을 한번 둘러보았다면 이제는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해보자. 산 중턱에 있기 때문에 완도의 전망을 조망하기 더없이 좋은 이곳은, 섬의 푸른빛을 볼 수 있는 낮의 모습과 자그마한 불빛들이 수놓아져 있는 완도 시내의 야경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곳이다.
나를 변화시키는 용기
싱그러운 숲과 푸른 바다가 조화를 이루는 신흥사에서는 특별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다. 장보고 학교라는 이름의 신흥사아카데미는 청소년들의 교육, 문화체험, 복지증진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민간단체로 한문과 예절, 도자기 체험, 글짓기, 명상, 영화감상, 우리 지역 역사 바로 알기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사찰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도예공방을 열어서 사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색다른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신흥사는 자연문화와 불교 문화가 어우러진 사찰에서 수행자의 일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전통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가 마련되어 있다. 바닷소리, 바람 소리가 어우러지며 마음을 달래주고 나를 낮추는 겸손함을 배울 수 있는 신흥사 템플스테이는 상시, 특별, 템플라이프로 나누어진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원하는 스타일과 그에 따른 상이한 비용과 기간을 살펴보고 선택해서 체험할 수 있다.
먼저 상시 템플스테이는 신흥사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산사에서 자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한가롭게 머물기’, 진정한 쉼과 자유를 누리는 것을 배우는 ‘행복하게 머물기’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반해 특별 템플스테이는 건강의 섬 완도와 느림의 섬 청산도에서 경험하는 자유와 치유를 느낄 수 있는 도(島)도(島) 한 템플스테이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가하여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감, 감, 감 증진 템플스테이가 마련되어 있다. 템플스테이와 함께 2~3시간의 짧은 시간 동안 사찰에 대한 기본예절과 공양, 도자기 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는 템플라이프가 준비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참선을 통해 일상에서 벗어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해보자.
산과 바다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신흥사! 몸과 마음을 비워내고 용기와 지혜를 채움으로써 새로운 자신을 발견해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3년 01월 0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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