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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소금강을 만나다, 월출산국립공원


전남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예부터 수려한 기암괴석이 많아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려왔다. 삼국시대에는 달이 나는 산이라 하여 월라산(月奈山)이라 불렸고, 고려시대에는 같은 뜻으로 월생산(月生山)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이르러 월출산(月出山)이라는 이름으로 굳혀지게 됐다. 이름은 몇 차례 바뀌었지만, 어느 이름이나 달이 오르는 산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아름다운 비경을 간직한 산

  • 월출산의 봄 풍경. 기암괴석과 봄꽃이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답다.

전남 영암과 강진 등에 걸쳐 있는 월출산은 예부터 그 뛰어난 비경 때문에 수많은 문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고려 시대 시인 김극기는 기암절벽으로 이뤄진 월출산의 모습을 예찬하였고, 조선 시대 시인 김시습은 이곳에서 달이 떠오르는 모습을 시로써 노래한 바 있다. 월출산의 높이는 809m. 한라산, 설악산 등 전국의 이름난 명산에 비하면 낮지만, 산 전체가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져 있어 앞의 두 산 못지않은 풍경을 자랑한다. 멀찍이 떨어져서 보아도 그 위용이 남다르니, '남도의 소금강'이라 불렸던 이유를 알 법도 하다. 월출산에는 약 700여 종의 식물과 800여 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난대림과 온대림이 뒤섞인 독특한 자연 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출산은 지난 1973년 도립공원으로, 이후 1988년 우리나라의 2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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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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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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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출산의 최고봉인 천황봉 전경. 

월출산은 다른 국립공원들에 비하면 면적이 비교적 작다. 이 때문에 종주길도 다섯 시간 정도면 이를 수 있다. 월출산의 주봉은 천황봉이다. 천황봉 정상에 서면, 산들의 능선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동쪽으로는 장흥, 서쪽으로는 해남, 남쪽으로는 다도해의 비경을 볼 수 있다. 정상이 선사하는 풍경은 언제 보아도 가슴 벅차지만, 특히 일출과 일몰 때가 가장 경이롭다. 또 천황봉에는 동시에 30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암반이 드넓게 펼쳐져 있어, 암반에 앉아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한편,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월출산 천황봉에서는 신라 시대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왔다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재는 그 맥이 끊긴 상태다.

 

월출산이 품은 명소 엿보기

  • 월출산의 명물인 구름다리. 지상 120m 높이에 세워진 구름다리는 등산객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해 인기다.

    지상 120m 높이에 세워진 구름다리는 등산객들에게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해 인기다.

월출산 곳곳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지상 120m 높이에 세워진 구름다리다. 이 다리의 길이는 52m로 국내 구름다리 중에서는 가장 긴 다리로 알려져 있다. 거리 상으로만 보면 그리 길지 않은 거리인데도, 다리 위를 걷는 동안은 시간이 한없이 더디게 가는 듯하다. 어쩌다가 다리 밑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보게 되면,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러내릴 정도로 아찔한 기분을 선사한다. 스릴감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구름다리를 찾아보라. 이 외에도 월출산에는 구절폭포, 용추폭포, 칠지폭포 등 많은 자연 폭포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도갑사, 천황사 등 오랜 사찰과 문화재들도 즐비하므로, 본인의 기호에 따라 적절한 등산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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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소금강을 만나고 싶다면 전남 영암군에 있는 월출산으로! 기기묘묘한 기암괴석과 수려한 자연 경관이 펼쳐진답니다.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0년 03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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