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에 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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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 매화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옥룡사지 동백나무숲


땅속 깊숙이 잠들어 있던 꽃망울들이 살짝 고개를 내미는 즈음이 되면, 문득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꽃구경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진달래도 좋고, 벚꽃도 좋고, 동백꽃도 좋다. 그중에서도 오늘은 동백꽃 군락지로 유명한 전라남도의 옥룡사로 떠나보자. 도선국사가 제자를 키우고 수양하기 위해 지냈던 옥룡사는 수천 그루의 동백꽃이 이곳을 지키며 자리 잡고 있다. 겨울이 지나갈 때쯤부터 봄이 오는 시기까지, 구례 산수유와 함께 멋진 자태를 자아내는 광양 옥룡사의 동백꽃 군락지! 이곳을 소개한다. 

                    
                

도선국사를 알면 더 가까워지는 옥룡사지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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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옥룡사지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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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룡사지 동백나무숲

사적 제407호인 옥룡사지는 통일신라 시대에 작은 암자를 재건한 것으로, 선승이자 풍수지리설의 대가로 알려진 선각국사 도선이 35년간 제자를 가르치며 입적한 곳이기도 하다. 아마 ‘도선’이라는 이름은 심심치 않게 들어봤을 터. 신라 말 15세에 출가하여 화엄사에서 승려가 되었고, 그 뒤 여러 사찰을 다니며 수행에 힘쓰다 이치를 깨닫고 청암사를 창건, 37세 때 백운산 옥룡사에 자리 잡게 된다. 그러나 지금의 옥룡사는 화재로 인해 소실된 후 절터만 남아 있는 상태. 그런데도 이곳에 얽힌 도선국사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점점 텅 빈 절터가 꽉 찬 듯하다. 

도선국사에 대해 재미난 사실 하나! 바로, 신라 시대 말 그가 한 예언에 관한 이야기이다. 음양풍수설의 대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당시 ‘지금부터 2년 뒤 반드시 고귀한 사람이 태어날 것’이라고 예언했고 그 고귀한 사람은 다름 아닌, 고려의 건국을 이끈 ‘태조’였다고. 그 후 고려 왕들의 극진한 존경을 받게 되었으니 왜 도선국사가 유명할 수밖에 없는지 이 일화를 통해 짐작할 수 있다. 도선국사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어떤 이야기가 전해지는지 알고 보는 옥룡사는 더욱 가깝고 친근하다.    

 

신비로운 이야기를 간직한 옥룡사 동백꽃 군락지

떨어진 동백꽃으로 누군가 하트를 그려 놓았다. 

옥룡사에 동백꽃이 심겨진 이유도 참으로 신비하다. 원래 이곳에 연못이 하나 있었는데, 연못에 살던 아홉 마리의 용이 마을로 자주 내려와 사람들을 괴롭혔다고 한다. 이를 안 도선국사는 용들을 쫓아내려 했는데 그중 백룡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고. 그래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지팡이로 용의 눈을 멀게 하고 연못의 물을 끓여 쫓아버렸다. 그 후 연못을 메워버린 뒤 절을 하나 세우고 그 주변에는 동백나무 수백 그루를 심었으니 바로 지금의 옥룡사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속 신비로운 이야기가 함께하는 옥룡사지의 동백꽃은 현재 천연기념물 제489호로 지정, 100년 이상 된 동백나무 7천여 그루가 옥룡사를 든든히 지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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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 위에 소담하게 쌓인 동백꽃이 운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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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풀리면서 가지마다 피기 시작하는 동백꽃.

나무마다 올망졸망 피어 있는 동백꽃도 인상적이지만 하늘하늘 떨어지는 동백꽃도 사랑스럽다. 떨어진 동백꽃을 머리에 꽂기도, 반지나 하트를 만들기도 하면서 잠시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순수한 동심에 젖어 든다. 소설 <동백꽃>의 점순이가 생각나기도 하면서 오랜만에 추억 가득, 감성 충만한 시간이 될 터. 사랑하는 연인끼리 와도 좋고, 가족이나 친구, 그 누구와 오더라도 그림 같은 경치를 봄내는 옥룡사지 동백꽃!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선명하고 아름다운 모습의 동백꽃들이 여러분을 기다린다.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동백꽃터널, 참선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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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선국사가 다녔다는 참선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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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의 길 위에 떨어져 있던 동백꽃.

옥룡사지를 둘러보는 또 하나의 재미는 바로 ‘참선의 길’이다. 우거진 동백꽃이 곧 터널이 되어 그 꽃들 사이를 걷는 기분 또한 참으로 묘하다. 간간이 땅 위에 떨어진 동백꽃들의 모습은 봄의 낭만과 운치를 더한다. 특히, 날이 풀리면 수천 그루의 동백이 활짝 만개해 더없는 아름다움을 선사하니 그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한 번 찾아가 보자. 아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봄의 기운도 만끽하고 소란했던 마음, 복잡했던 생각도 차분히 정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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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의 떠오르는 동백꽃 군락지, 옥룡사지에서 동백꽃의 향연을 만끽하세요. 오랜 역사와 신비한 전설이 있어 더욱 재미있는 옥룡사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트래블투데이 지역 주재기자 이진경

발행2018년 03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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