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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에 신록을 풀어놓다, 영양산나물축제


완연한 봄에 어울리는 음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흔히들 '제철음식'이라고 말하는 데 봄의 제철음식을 꼽자면 입안의 풍미를 더하는 '산나물' 아닐까. 일월산의 드넓은 참나무숲에서 이슬과 공기로 자란 산나물이 축제를 열어도 될 만큼 봄기운이 왕성해진 것. 쌉싸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향내와 풍미를 간직한 영양군의 산나물을 만나러 지금 출발해 보자. 

                    
                

몸에게 주는 색다른 휴식

  • 영양산나물의 고향인 일월산을 기념하기 위해 1219인분의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영양산나물의 고향인 일월산을 기념하기 위해 1219인분의 비빔밥을 만들고 있다.

  • 영양산나물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지역에서 난 풍성한 산나물을 볼 수 있다는 것.

    영양산나물축제의 즐거움 중 하나는 그 지역에서 난 풍성한 산나물을 볼 수 있다는 것.

경북 영양군은 따스한 봄이 찾아오면 향긋한 축제가 열려 많은 이들의 코끝을 간질인다. 그 축제는 바로 영양산나물축제다. 첫날에는 주로 개막식을 비롯한 공연과 가벼운 체험들이 주를 이룬다면,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인 축제 분위기가 난다. 일월산의 높이를 상징하는 1219인분의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집에서 할 수 있는 산나물 요리강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이 외에도 별다른 시간 차 없이 계속해서 공연과 경매, 행사 등이 진행되니 오며가며 꾸준히 무대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 산나물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시식행사들. 산나물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도 함께 시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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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나물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시식행사들. 산나물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도 함께 시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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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나물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시식행사들. 산나물과 잘 어울리는 음식들도 함께 시식할 수 있다.

상시 운영되는 프로그램 중 눈에 띄는 것은 주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사상체질 감별과 산채요리 체험관이다. 한의사가 면담을 통해 사상체질을 감별해주면 그 체질에 잘 맞는 산채요리를 체험관에서 구매하는 식이다. 주행사장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시식체험이 마련되어 있어 배고프고 목마른 자들의 시선을 한껏 끈다. 영양에서 나는 산채로 만든 요리들과 장아찌는 제각기 다른 식감이 절로 입맛을 되살리는 코너. 산나물을 잘 먹지 않는 사람들은 산나물을 넣어 만든 떡을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고소한 떡 맛에 아른거리는 산의 향기가 색다른 느낌을 준다. 이 외에도 영양다인회에서 꾸리는 전통차 시음이며 영양 한우 시식, 영양 참야콘 시식 등이 이루어지고 있으니 과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는 셈이다.

 

산나물과 조금 더 친해지기

  • 경북 반가음식의 상징인 음식디미방 복원 전시회. 산나물이 우리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볼 수 있는 자료다.

    경북 반가음식의 상징인 음식디미방 복원 전시회. 산나물이 우리 식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쳤음을 볼 수 있는 자료다.

축제의 재미를 더하기 위한 행사야 여러 가지 있겠지만 그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을 뽑으라면 산나물축제 길거리코스프레대회다. 군민회관에서 출발하는 코스프레 행렬은 총 1.4km를 걸어 영양 군청까지 진행된다. 산나물과 관련있는 자유 표현을 하면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 산나물을 표현한 의상을 착용하거나 많은 소품을 활용한 단체면 가점을 받는다고 하니 가지각색의 행렬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축제 무대에서도 코스프레 행렬을 중계할 예정이다.

산나물이 우리 삶에 밀접하게 뿌리내리고 있던 시절과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워낙 먹을 것이 많아진 시대라 정작 우리 옆에서 자라고 있던 오래된 먹거리들은 잊어버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맛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새로운 활력이 필요하다면 한번 저 드넓은 산야로 다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보다 훨씬 향기롭고 쌉싸름해 미각과 후각을 깨워주는 경험이 될 것이다. 일월산의 푸른 기운을 받으며 가뿐해진 몸으로 집에 돌아가는 것도 기분 좋은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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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산나물축제는 양궁이며 서바이벌, 짚신신고달리기 등의 재미있는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두근두근대는 축제 경험을 느끼고 싶으시면 영양군으로 발길을 향해보세요~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5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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