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치산의 아름다움, 십이폭포

금산군은 주변을 둘러싼 산의 모양이 비단과 같다 하여 ‘비단 뫼’라고 불릴 정도로 산세가 아름다운 지역이다. 이와 같은 아름다운 이름을 갖게 된 것에는 성치산이 한 몫 했을 것이다. 성치산의 무자치골에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찾는 십이폭포가 숨어있다. 십이폭포는 성치산 무자치골에서 만날 수 있는 12개의 아름다운 폭포를 의미한다. 하지만 이곳에 있는 작은 폭포까지 모두 합치면 20여 개에 달한다. 이곳 성치산 무자치골의 이름은 무자치라는 이름의 뱀이 많아서 붙은 이름이지만 이렇게 많은 폭포가 있는 것을 보면 폭포골이라는 이름도 썩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성치산의 꼭대기인 성봉에서 시작된 계곡물은 크고 작은 폭포를 이루며 낮은 곳으로 내려온다. 이 계곡은 무자치골이라고 불리는 곳인데 아름다운 십이폭포를 만드는 물이 흐르는 곳이다. 무자치골의 계곡물은 얼음장같이 시원하고 깨끗해서 여름 시즌에 사람이 가장 많이 방문한다. 많은 사람들이 십이폭포에 오면 성치산의 아름다운 산세를 보며 등산할 것인지, 아니면 맑은 계곡물에 흠뻑 빠질지를 고민한다고 한다. 이때는 성치산 등산을 하고 내려오면서 십이폭포의 계곡물에 발을 담가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발을 담그는 것만 해도 등산하며 흘린 땀을 식혀줄 수 있을 시원함이 있기 때문이다.
 
시선이 닿는 곳 어디에나 자연의 아름다움이 묻어있는 십이폭포지만 그 중 백미라고 할 수 있는 곳은 제5폭포인 죽포동천폭포이다. 죽포동천폭포의 이름은 우거진 수목이 맑은 물에 비쳐 수면이 대나무 숲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죽포와 산천으로 둘러싸여 신선이 살 만큼 경치 좋은 곳이라고 하여 붙은 동천을 합하여 만들어졌다. 죽포동천폭포는 바닥으로 떨어지는 물의 높이만 약 20m이고 폭포의 물보라는 사방으로 튀며 반짝인다. 죽포동천폭포는 감탄이 절로 나오는 아름다운 풍광을 가지고 있으며 십이폭포의 대표를 자처하고 있는 이곳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된 이름이다. 

 

금강의 또 다른 이름 적벽강

금강은 우리나라 6대 하천 중 하나이며 전북과 충청을 적시는 젖줄과 같은 강이다. 402km의 길고 큰 물줄기를 형성하고 있는 금강은 충청도를 흐르며 적벽강과 백마강이라는 다른 이름을 갖게 된다. 금산에서는 붉은색 바위를 뜻하는 적벽 밑으로 흐르는 강이기 때문에 적벽강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예전부터 많은 시인과 묵객들이 적벽강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겨왔다. 붉은색의 기암절벽과 푸른색의 강이 만나서 절경을 자아내는 적벽강은 물이 얕고 유속이 느리며 수면이 잔잔하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적벽강은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강이다. 우선 강에 간다면 제일 처음 생각하는 것은 물놀이다. 적벽강은 수심이 급격히 깊어지는 구간이 거의 없고 맑은 물이 흐르기 때문에 물놀이에 적합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적벽강은 쏘가리가 많이 낚이는 곳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에 전국의 낚시 마니아들에게 금산은 꼭 가봐야 할 좋은 포인트다. 그리고 천천히 흐르는 물은 래프팅을 하기 좋은 조건이다. 강원도의 동강처럼 빠른 유속으로 인한 스릴은 없지만 잔잔한 수면 위를 부드럽게 나아가는 적벽강의 래프팅은 금산의 화려한 자연환경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