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덕사는 백마산의 한 줄기인 보광산이라는 낮은 야산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다. 이곳에 위치한 석불은 오래전부터 영험하다는 소문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 찾아와 예불을 드렸다고 한다. 약 5m의 육중한 크기로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통일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석불은 웅장하고 위압적이면서도 자비로운 인상을 주며 그 세부 조각은 매우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현재는 석불만이 사찰을 지키고 있으나 넓은 들판에 위치하고 있어 고려시대에 매우 거대한 사찰이 있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보광산에 위치한 자그마한 사찰
증평의 도안면 소재지에서 충주 방향으로 36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도안농공단지 입구에서 1km쯤 접어들면 도안면 광덕2리 마을회관이 나온다. 마을회관에서 700여m쯤 더 들어가면 농경지를 지나 외따로 작은 절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광덕사다.
광덕사는 미륵 부처가 있는 곳이라고 하여 속칭 ‘미륵댕이절(彌勒堂)’ 혹은 ‘천광사(天光寺)’라고 불렸다. 고려시대에 만들어졌고 조선시대에 재건하였다는 이야기만 전하고 있지만 정확한 내용은 현재 남아 있지 않다. 광덕사 측에서는 1949년 한 보살이 석불이 꿈에 나타난 것을 보고 불상 옆에 3칸의 암자를 짓고 공양을 올렸고 그 마을의 이름을 따서 광덕사로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이곳에는 고려 시대 초기에 조성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 서 있다.
작은 절 광덕사, 거구의 석불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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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사 경내에는 모두 3동의 전각이 있다. 절로 들어서면 우측에 불상이 보인다. 이것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75호 광덕사 석불입상 (光德寺 石佛立像)이다. 지름 1.84m, 높이 83㎝의 연화대좌 위에 올라서 있다. 측면에 소담스런 연꽃봉오리를 새겨 넣은 둥근 대좌의 높이를 포함하여 5m에 가까운 육중한 크기가 위압적이다.
석조여래입상은 이석으로 조성돼 있다. 연화대좌와 같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짐에 따라 같은 시기에 조성이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상의 거대한 몸을 강조한 느낌이나 단순하고 굵은 옷 주름 무늬 및 대좌의 형식에서 10세기를 전후한 불상 양식이 남아있다. 그러나 불상에서 나타난 추상적 표현 등을 고려해 볼 때 고려 후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불상은 전면이 조금 앞으로 기운 감이 있지만 균형 잡힌 각부의 표현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안정적인 모습으로 서있다. 상단의 경우 내부를 두 가지의 삼산형(三山形) 화판(花瓣)으로 복잡하게 장식했다. 하단부분은 불상이 조성되고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시멘트로 보강하였기 때문에 현재로썬 발과 옷자락 끝은 확인할 수 없다.
한적하고 작은 마을 안에 자리한 광덕사! 그 안에는 천년동안 이곳을 지킨 석불입상이 있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심성자 취재기자
발행2022년 11월 2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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