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로부터, 과학은 참으로 멀고도 가까운 분야다. 생물지구화학, 유전공학, 인간유전자치료학, 생물전기화학, 바이오노믹스 등등. 하위 분야의 이름에서조차 ‘어렵다’는 감상이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되어 버리는 것이 바로 과학인 셈. 하지만 과학을 마냥 어려운 분야로만 생각하고 있다면, 트래블피플의 머릿속에 과학에 대한 오해가 다분한 것이 분명하다. 과학은 세상을 조금 더 면밀히, 조금 더 깊숙하게 알아가는 분야이다. 모 광고에서 ‘침대는 과학’이라 하였으나, 어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사물과 광경 중 침대만이 과학일까. 지금 이 기사를 읽고 있는 여러분의 주변에도 과학은 존재한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소 ‘과학적’으로 전환한다면 말이다. 4월은 과학의 달이며 4월 21일, 오늘은 과학의 날이다. 과학의 날, [트래블투데이]에서 트래블피플의 일상을 보다 경이롭게 만들어 줄 과학의 세계를 알려드린다.
널리 보기, 자연과 환경
자연과 환경에 대해 알게 된다는 것은 세상에 대해 폭넓은 시선을 가진다는 말과 같다. 사진은 제주시에 위치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보다 ‘과학적’인 여행을 위해서는 우선 여행길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풍경들의 가치를 아는 것이 좋겠다. 좀 더 깊이, 좀 더 자세하게 말이다. 꽃이 피기까지의 얼마나 많은 과정들이 있었는지를 안다면 꽃 한 송이도 특별하게 보일 것이며, 호수가 수면 아래 얼마나 많은 생명을 품고 있는지를 안다면 일렁이는 물결 하나도 특별하게 보일 것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의 아름다움뿐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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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자연사 박물관과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자연사에 대한 정보들이 꽉꽉 들어차 있는 곳이다.앞으로 소개해야 할 곳들이 많으니, 자연과 환경에 대한 과학관은 자연 및 생태 분야, 그리고 동물과 식물, 해양으로 압축하여 소개하도록 한다. 가장 무난한 방법은 수많은 자연사 박물관들을 찾아가 보는 것. 셀 수 없을 정도의 세월을 거치며 자연이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그리고 지금의 자연과 환경은 어떠한지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으니, 식견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라면 일 순위 방문지는 역시 자연사 박물관이다. 추천할만한 박물관으로는 계룡산 자연사 박물관과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그리고 우석헌 자연사 박물관 등을 꼽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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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조류탐사과학관은 조류에 대한 지식 정보들에 약간의 유머를 더하고 있는 곳.4
목포 어린이 바다 과학관에서는 바다의 과학을 보다 쉽게 설명해 준다.동물과 식물, 해양을 중심으로 한 과학관들은 자연사 박물관보다 좁고 깊은 세상들을 보여준다. 여기서 좁다 함은 자연사 박물관이 다루고 있는 분야의 범위에 비해 좁다는 것이니 오해는 없으시길. 동물을 다루고 있는 곳으로는 홍성 조류탐사과학관, 울진 곤충여행관 등이 추천할만한 곳이며, 식물을 다루고 있는 곳으로는 제주시의 생각하는 정원을 추천한다. 생각하는 정원은 ‘Paradise Garden’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기도 한 아름다운 곳이니, 봄나들이 장소로도 적격이다. 바다 밑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고 싶다면 여수시의 전라남도 해양 수산 과학관이나 목포 어린이 바다 과학관 등을 찾아가 보길 권해 드린다. 세 곳 모두 해양 과학으로는 명성이 자자한 곳들이니, 알찬 배움의 시간이 마련될 것이다.
멀리 보기, 하늘과 우주로
하늘과 우주에 대한 상상은 항상 우리를 설레게 하곤 한다.
가까이에 있는 풍경들을 보다 진지한 시선으로 마주할 수 있게 되었다면, 다음은 하늘과 별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 차례다. 바다야 배 한 척을 구할 수 있다면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해 볼 수도 있겠다 싶지만, 하늘과 우주는 좀처럼 닿을 수 없는 곳. 하늘과 별이 아름다운 것은 손이 닿지 않아서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손은 닿지 않지만 지식은 닿는다. [트래블투데이]가 소개해드리는 과학관을 찾아 하늘과 우주를 상상해 보자. 더욱 구체적으로,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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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 정중앙 천문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름난 천문대 중 하나이다.2
반딧불이 천문대 옆의 첨성대 모형이 재미있다. 먼 옛날의 사람들도 별을 꿈꾸었을 것이다.우선은 관찰부터다. 전국 곳곳에 있는 천문대들을 찾는다면 육안으로는 닿을 수 없는 먼 곳까지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이 가능하다. 천문대의 소재지는 대부분 가시거리가 좋은 곳, 그러니까 맑은 공기가 있는 곳이라는 사실을 덤으로 전한다. 천문대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면 숲의 아름다움까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추천할만한 천문대는 양구군의 국토정중앙천문대와 증평군의 증평 좌구산 천문대, 영양군의 영양 반딧불이 천문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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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도시, 고흥에서는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4
옥토끼 우주센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우주를 보여주는 곳이다.우주를 제대로 즐겨보고 싶다면 고흥군의 국립 고흥 청소년 우주 체험 센터와 나로 우주센터 우주과학관, 그리고 옥토끼 우주센터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우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이 3대 우주 과학관 안에는 우주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니, 우주선을 타고 즐기는 여행을 꿈꾸어 보아도 좋지 않을까. 특히, 나로호의 발사로 전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고장인 고흥에서는 고흥우주항공축제가 열리기도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자.
내다보기, 미래와 기계
대전 유성구는 미래과학을 꿈꾸기에 가장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과학을 탐구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재미 중 하나는 현재를 진단하여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어린 시절에 보았던 ‘미래 과학’이라는 것이 어느새 성큼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을 느낄 때마다 경이로움에 사로잡히지 않을 수 없다. 미래의 과학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역시, 미래의 과학을 찾아가 보는 편이 훨씬 흥미롭지 않을까.
미래과학을 엿보고 싶다면 역시 대전, 그중에서도 유성구로 향하지 않을 수 없다. 첨단 기술에 대한 교육의 장인 엑스포 과학공원은 대덕연구단지와 국립중앙과학관 등을 연계하여 미래 과학에 대한 다양한 볼거리들을 제공하는 곳이다. 아이맥스 영상관과 입체 영상관, 시뮬레이션관, 전기 에너지관 등의 주제별 전시관들이 과학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도와준다. 대전중앙과학관까지를 둘러본다면 현재의 과학과 더불어 미래의 과학까지를 알차게 알아갈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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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 과학공원과 대전 중앙과학관은 현재의 과학뿐만 아니라 미래의 과학까지를 알 수 있게 한다.미래의 과학이라 하면 역시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겠다. 로봇을 테마로 한 과학관은 그리 많지 않으나, 다행히 소개할 로봇 과학관은 각각 우리나라의 남부와 북부에 있으니, 가까운 곳을 골라 찾아가 보자. 소개할 곳은 포항시의 로보라이프뮤지엄과 부천시의 부천 로보파크. 로봇의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로봇을 만져보거나 조작해 볼 수 있으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은 곳들이기도 하다.
과학, 그리고 여행
여행을 사랑하는 필자의 시선에서, 과학이란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여행이 그래왔듯이 말이다. 하여 [트래블투데이]는 과학의 또 다른 이름을 여행이라, 과학 찾아 떠나는 발걸음을 세상과 놀기 위한 발걸음이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물론 항상 이와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조망하는 것은 다소 피곤한 일일 수도 있겠으나, 과학의 날에 과학을 말하는 데에 무슨 무리가 있을까. 덧붙여, 본고를 통해 소개해 드린 곳들은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이라 할 수 있으니 과학을 한 스푼 더하여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자.
요즘, 생태 관광에 대한 소식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지요? 생태 관광을 떠나기 전! 과학관에 먼저 들러보신다면 훨씬 더 멋진 여행을 경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은 아는 만큼 보이는 법이니까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21년 04월 28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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