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 인기리에 방영 중인 공중파 방송의 한 예능프로그램과 우리나라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교수가 함께 손을 잡고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한 편 띄웠다. 이 광고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인다는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이듬해 초까지 500번 이상 상영됐다. 난타와 풍물놀이, 한국 무용, 태권도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각각의 장면들이 앞서 보여졌다. 이윽고 이들이 한데 모여 하나의 형상을 만들었는데, 그 모습이 어딘지 친숙했다. 바로 ‘비빔밥’의 모양이었던 것. 광고는 ‘The Taste of Korea(한국의 맛)’이라는 카피로 끝이 난다. 과연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바야흐로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의 시대다. 문득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국의 맛’이 궁금해졌다.
한식의 절대 강자 ‘비빔밥’
전북 무주는 청정 덕유산에서 난 산나물로 만든 '산채비빔밥'으로 유명하다. (사진제공 : 무주군청)
비빔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식 중에서도 가장 많은 외국인들이 알고 있는 음식이다. 한식으로서는 최초로 비행기 기내식으로 등장한 음식이 바로 이 비빔밥이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도 우리 비빔밥을 좋아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니 능히 ‘한식 중의 한식’이라 칭할 만하다. 비빔밥은 맛도 맛이지만, 다양한 재료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조화로운 것이 특징이다. 지역에 따라,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콩나물과 당근, 버섯, 시금치, 고사리 등 산에서 나는 나물이 주재료다. 여기에 고추장과 참기름을 함께 섞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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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에서는 몸에 좋은 약초가 함께 들어간 '약채락비빔밥'이 인기다. (사진제공 : 제천군청)2
'진주비빔밥'에는 신선한 야채와 함께 육회가 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국내에서 비빔밥으로 이름 난 곳을 꼽자면 단연 전북 전주를 들 수 있다. 전주비빔밥에는 갖은 나물과 고기 등 재료만 해도 무려 이십여 가지가 들어간다. 고추장과 함께 묵은 간장을 양념으로 쓰는 것도 다른 지역과 다른 점이다. 한편, 전북 무주의 덕유산 일원은 산채비빔밥으로 유명하다. 덕유산의 청정 환경에서 자라난 산나물을 주재료로 한 비빔밥은 자연의 맛 그대로를 느끼게 해 준다. 약초로 유명한 충북 제천에서는 몸에 좋은 약초를 넣고 만든 ‘약채락 비빔밥’이 유명하다. 또 경남 진주에서는 여러 나물과 육회가 함께 넣은 비빔밥이 인기다.
한 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 ‘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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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은 쇠고기가 아닌 돼지고기가 들어간 '돼지불고기구이'로 유명하다. (사진제공 : 강진군청)2
불고기에는 닭이 주재료로 들어간 '닭불고기'도 있다.비빔밥에 이어 많은 외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또 다른 한식을 꼽자면 불고기를 들 수 있겠다. 불고기는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장에 재워 두었다가 석쇠에 구워 먹는 음식으로 유서 깊은 우리 전통 음식 중 하나다. 불고기는 고려 시대 때 양념한 고기를 꼬치에 꿰어 구워 먹던 ‘맥적(貊炙)’이라는 음식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에는 ‘고기를 넓게 저몄다’는 뜻으로 ‘너비아니’라 불렀다.
불고기는 보통 진간장과 꿀, 다진 파와 마늘, 깨소금, 후춧가루 등으로 만든 양념장에 재워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오랜 세월에 걸쳐 전해져 내려온 만큼, 불고기 역시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에 따라서는 양념장을 하지 않고 소금 간만 해 구워 먹는 곳도 있다. 한편, 불고기에는 주로 소의 등심이나 안심과 같은 연한 부위가 많이 쓰인다. 돼지나 닭고기를 이용했을 경우에는 돼지불고기, 닭불고기라는 명칭으로 부른다.
불고기로 유명한 곳으로는 울산 울주군을 둘 수 있다. 울주군에는 불고기 특화 거리가 두 군데나 있기 때문. ‘언양불고기특구’와 ‘봉계한우불고기단지’가 그것이다. 언양 불고기는 쇠고기를 굵게 썰어 배즙에 재워두는 것이 특징이며, 봉계 불고기는 최대한 양념을 적게 써서 고기 맛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전남 강진은 돼지불고기구이로 유명하며, 광양의 경우 양념을 묻힌 뒤 바로 고기를 볶듯이 굽는 형태의 광양 불고기로 유명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친구에게, 또는 한국 음식이 친숙하지 않은 외국인에게 어떤 음식을 대접해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비빔밥이나 불고기를 택하기를 권한다. 글로벌 한식의 양대 산맥인 비빔밥과 불고기라면, 이국에 맛에 다소 낯설어하는 외국인일지라도 즐겁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비빔밥과 불고기는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한식 계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데요. 한국 음식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들에게 대접하면 좋겠죠?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0월 1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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