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에서 불어오는 봄 향기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

동백이나 매화가 남녘에서 많이 피는 데 반해, 진달래는 사방으로 핀다. 그래서 낯설고 귀하게 여겨지기보다는 친숙하고 흔한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흔하다고 해서 제 가치가 덜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오랫동안 우리 민족의 애환을 함께 하며 피어온 꽃이기에 더욱 가치 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연분홍 꽃잎을 수줍게 드러내는 진달래. 진달래가 만개하는 4월, 충남 당진에서는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가 열린다.
연분홍 진달래의 향연

당진시 면천면에서는 진달래가 만개하는 매년 4월경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를 개최한다.
‘당진’하면 으레 포구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육지의 절반 이상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진은 철마다 나는 해산물이 풍부하기로 유명하다. 그러니 ‘해산물 축제’라면 고개가 끄덕여지겠는데, ‘진달래 축제’라니 다소 의아하게 느껴진다. 소문의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곳은 당진시 면천면 일대. 면천면은 연분홍 진달래가 수놓는 봄이면 커다란 화원으로 변신한다. 이곳에서는 진달래가 만개하는 매년 4월경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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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진달래 민속축제'에는 진달래를 소재로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면천 진달래 민속축제’는 단순히 꽃만 즐기기 위해 마련된 축제가 아니다. 진달래에 얽힌 우리 민족의 정서와 민속 문화를 발굴하고 재현하는 데 그 취지를 두고 있다. 또한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두견주’를 계승하고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축제 기간 동안에는 진달래와 관련된 문학, 전설, 민속놀이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진달래 술, 화전, 떡 등 진달래로 만든 음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진달래로 만든 ‘두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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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 진달래 민속축제'에서는 '두견주'를 직접 담그고 마셔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2
'두견주'는 고려시대 때부터 전래되어 온 우리나라 3대 민속주이다.우리나라 3대 민속주이자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된 면천 두견주는 천여 년 전 고려 개국 공신인 복지겸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로 유명한 술이다. 진달래 꽃잎과 찹쌀을 섞어서 담는 술로 예부터 ‘백약지장(百藥之長)’이라 불리며 몸에 좋은 고급 약주로 여겨져 왔다. 두견주라는 이름은 진달래꽃을 두견화라고 부르는 데서 유래했다. 4월 초순에 만개한 진달래꽃을 채취하여 꽃술을 떼어 건조해두었다가 술을 빚을 때 함께 빚는다. 이렇게 빚은 술은 연한 황갈색을 띠며 발효주 특유의 신맛과 누룩 냄새가 거의 없고 진달래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런가 하면 진달래꽃에는 아잘린과 아잘리틴 등의 성분이 함유돼 있어, 식욕 촉진, 혈액순환 촉진, 콜레스테롤 억제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천 진달래 민속축제’ 기간에 방문하면 직접 두견주를 만들고 마시는 체험도 가능하다.

트래블아이 한마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4월입니다. 연분홍 진달래가 활짝 핀 충남 당진에서 꽃도 보고 별미도 맛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편집국
발행2016년 04월 17 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