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머금은 맛, 보은 산채정식골목, 국내여행, 여행정보

오른쪽으로 이동왼쪽으로 이동

충청북도 보은군 지역호감도

자연을 머금은 맛, 보은 산채정식골목


떨어진 입맛을 돋우고 싶다면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자락으로 떠나 보자. 속리산의 청정 자연에서 자란 산채(山菜)가, 언제 그랬냐는 듯 집 나간 입맛을 되찾아 줄 것이다. 산채는 산에서 자라는 식물 중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식물을 가리키는데, 흔히 산나물이라고 부른다. 제아무리 인스턴트 음식과 화학조미료에 익숙해진 입맛일지라도, 일단 한 번 산채의 청량함을 맛보고 나면 그 매력에서 좀처럼 헤어나올 수 없다.

                    
                

자연의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 1

  • 2

1

2

속리산 기슭의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에는 산채정식골목이 형성돼 있다.

십수 년 전만 해도 돈 주고 산나물을 사 먹는 일은 거의 없었다. 마을에 지천으로 깔린 게 산나물이었기 때문이다. 봄이 오면 집안의 어른들은 아이들 손에 소쿠리를 하나씩 쥐여주며 동네 아이들과 함께 나물이나 뜯어오라 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무슨 재미난 놀이라도 되는 양 산나물을 한 움큼씩 뜯어왔다. 나물들은 어머니 손을 통해 새롭게 태어났다. 비벼 먹거나 무쳐 먹거나 떡을 만들어 먹거나 전을 부쳐 먹었다. 어떻게 먹어도 맛이 있었다. 어느새 세월이 흘러 비싼 값을 치르고 나물을 먹는 시대가 됐다. 그 많던 나물들은 더욱 깊숙한 산속으로 자취를 감춰버렸다. 나물이 자라던 흙 위로는 두꺼운 아스팔트가 깔렸다. 행여 틈을 비집고 싹이 난다 하더라도 오염이 됐을지 모르니 섣불리 요리해 먹을 수도 없다. 사방이 빌딩으로 둘러싸인 도시에서 먹는 산채의 맛 또한 고향의 그것과는 다르다. 진정한 자연의 맛이 그리운가. 그렇다면 먼저 해야 할 일은 속세를 떠나는 일이다.
 
속리(俗離). ‘속세와 이별한다’는 뜻을 지닌 산이 있다.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골목에 위치한 속리산이 그것이다. 속리산 기슭, 신라의 천년고찰 법주사의 아래로 진정한 자연의 맛이 펼쳐진다. 속리산터미널에서 속리산조각공원에 이르는 약 1km 남짓한 거리에는 산채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산채 정식집이 즐비하다. 이 거리를 가리켜 ‘산채정식골목’이라 부른다. 산채정식골목을 끼고 있는 마을의 이름은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이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면 사내리에 위치한 이 마을은 마을 자체가 속리산국립공원 내에 있다.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청정 지역이다 보니, 주변의 경관이 빼어남은 물론이거니와 공기부터 남다르다. 

 

입 안 가득 퍼지는 속리(俗離)의 맛

어머니의 상차림을 떠올리게 하는 소박한 차림이 오히려 정겹다.

땅의 생명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겨울철을 제외하면 마을은 늘 향긋한 나물 내음으로 가득하다. 쑥, 냉이, 고사리, 두릅 등 속리산 자락에서 자라는 나물들 때문이다. 이 지역에 유독 산채 정식집이 많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마을 사람들은 손수 채취한 나물을 다듬어 정성스런 음식을 만들어 판다. 산채 정식, 대추 정식, 더덕구이 정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는데, 계절마다 자라나는 신선한 나물과 공해를 입지 않은 버섯, 더덕 등이 한데 어우러진 산채 정식이 특히 인기가 높다.
 
청정 자연에서 채취한 나물로 만든 산채 정식은 그 향부터 남다르다. 맛은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칼륨 함량이 높아 건강에도 좋다. 다른 지역의 이름난 한정식처럼 반찬의 가짓수가 많은 것도 아니고 상이 화려하지도 않지만, 소박한 차림이 오히려 정겹다. 크게 한술 떠 입안으로 집어넣는다. 입안 가득 자연의 맛이 퍼진다. 오래전 어머니의 손맛 같기도 하고, 속세를 벗어난 ‘속리’의 맛 같기도 하다. 속세를 떠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의 맛을 만끽하고 싶다면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인 속리산 자락으로 떠나 보자.
 

트래블아이 쫑마크
트래블아이 한마디 트래블아이 한마디
입 안 가득 청량함이 퍼지는 기분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청정 자연으로 둘러싸인 속리산관광정보화마을에서 산채 정식 한 그릇 어떠세요?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9년 04월 29 일자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트래블아이 여행정보 수정문의

항목 중에 잘못된 정보나 오타를 수정해 주세요.
수정문의 내용은 트래블아이 담당자에서 전달되어 검토 후에 수정여부가 결정되며 검토결과에 대한 내용은 메일로 전달드립니다. 검토 및 반영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이름(ID)
수정을 요청하는 정보항목
수정문의 내용입력 (필수)

내용중 오타나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기타문의는 고객센터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0 / 5,000자)

수정요청 닫기
확인 취소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참여한 트래블파트너가 없습니다.

주재기자

참여한 주재기자가 없습니다.

파워리포터

참여한 파워리포터가 없습니다.

한줄리포터

참여한 한줄리포터가 없습니다.

광양 9 미(味) 이야기. 제3미(味) 섬진강 재첩 요리, 국내여행, 여행정보 광양 9 미(味) 이야기. 제
컨텐츠호감도
같은테마리스트 더보기

테마리스트 해당기사와 같은 테마기사 리스트

테마리스트 바로가기 버튼 테마별 리스트 정보제공

지역호감도

자연을 머금은 맛, 보은 산채정식골목

7가지 표정의 지역호감도 여행정보, 총량, 콘텐츠호감도,
트래블피플 활동지수 지표화

핫마크 콘텐츠에 대한 중요도 정보

콘텐츠호감도 콘텐츠들에 대한
트래블피플의 반응도

사용방법 안내버튼 설명 페이지 활성화

  • 함께만드는 트래블아이
  • 마이페이지
  • 수정요청

함께하는 트래블피플 트래블파트너, 슈퍼라이터,
파워리포터, 한줄리포터로 구성된 트래블피플

스크랩 마이페이지
스크랩 내역에 저장

해당기사에 대한 참여 추가정보나 사진제공,
오탈자 등 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