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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장 먼저 오는 광양은 매화를 시작으로 유채꽃, 철쭉, 장미, 이팝나무꽃, 라벤더, 코스모스 등 사계절 내내 향긋한 꽃의 행렬이 이어진다. 계절의 절정을 이루는 5월엔 유당공원 이팝나무꽃, 국사봉 철쭉, 서천 장미공원 등 도시 곳곳이 꽃의 색채로 향기롭다.
유당공원의 5월은 오랜 세월을 굵어 온 아름드리 고목을 새하얗게 덮는 이팝나무꽃으로 피어난다. 이팝나무는 꽃술이 이밥, 즉 새하얀 쌀밥과 같아 붙여진 이름으로 꽃이 풍성하게 피면 풍년이 든다는 흥미로운 속설을 갖고 있다. 꺾이고 구부러지고 뒤틀렸어도 푸른 신록을 이뤄가는 고목들과 노랑어리연이 수줍게 핀 연못이 한층 운치를 더한다.
해발 532m 국사봉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도 아름답다. 특히, 억불봉을 비롯한 백운산 능선들이 붉은 철쭉과 보색대비를 이루며 수묵채색화를 그리는 장관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국사봉은 백운산이 억불봉, 노랭이봉, 대치재를 거쳐 남향한 지맥으로, 35ha 철쭉 동산, 4km에 이르는 아름드리 편백숲과 함께 가야산, 섬진강, 광양만의 풍광을 품에 아우른다.
광양읍 서천의 13,000㎡ 규모 장미공원은 56종 22,000주에 달하는 각양각색의 장미꽃이 저마다 고혹적인 자태와 향기를 뽐내는 5월의 명소다. 은은한 야간 조명과 생동감 넘치는 무지개 음악분수는 서천 장미공원의 밤을 낭만으로 물들이며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박순기 관광과장은 “봄이 가장 먼저 오는 광양은 사계절 꽃의 도시이다”며, “순백색으로 5월을 싱그럽게 꽃피우는 유당공원의 이팝나무는 천년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운산 능선의 운무를 배경으로 붉게 핀 국사봉 철쭉, 고혹적으로 피어난 서천변의 장미꽃을 향유하는 것은 자신에게 특별한 5월을 선물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로 답답함이 느껴지는 요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속에서 힐링을 꿈꾸는데요. 아름다운 5월에 광양으로 향기로운 꽃여행 어때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1년 05월 0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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