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가시, 황칠 등 765종의 희귀난대수종 보고이자 국내 최대ㆍ유일의 난대수목원인 완도수목원에 동백꽃이 만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피기 시작하다 최근 만개해 수목원 곳곳을 붉은색으로 수놓고 있다.
곳곳마다 붉은 꽃망울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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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은 겨울의 꽃이자 봄을 깨우는 꽃이다. 전 세계적으로 280여종이 분포하는데, 그 중 250여 종이 중국 등 아시아에 자생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등 동아시아에 자생하던 것이 17세기 유럽으로 전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다양한 품종이 연구돼 그 수가 1만 5천여 종에 이른다. 과거부터 동백에 대한 다양한 이름이 전해지는데 피는 시기에 따라 춘백ㆍ추백ㆍ동백으로 나뉜다. 중국에서는 해홍화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산다화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렸다. 오늘날에는 겨울에 피는 꽃이라 하여 동백이라 불린다.
완도수목원은 1991년부터 다양한 수종을 수집해 동백나무원을 조성했다. 수목원 곳곳에 170여 종의 동백이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고 있다. 동백특화림이 있는 삼두리 일원에도 동백꽃이 만발했다.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큰 동백 자생지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토피와 피부질환에 탁월한 베타피넨(β-pinene)등 피톤치드 물질이 다른 숲에 비해 월등히 높다.
2016년부터는 42억 원을 들여 약 200ha 규모의 자생동백숲 생육관리를 위한 숲가꾸기, 임도ㆍ숲길 개설 등을 추진했다. 동백열매ㆍ잎ㆍ꽃 등의 각종 부산물을 활용한 6차산업화 연구가 한창으로, 단순히 보는 것을 뛰어넘는 융복합산업으로의 발전이 기대된다. 완도수목원은 지난 9일부터 자연휴양림을 제외한 전 구역을 개방했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위험이 있어 관람객 스스로 마스크 착용, 간격 유지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위안진 완도수목원장은 “이제껏 유례가 없었던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상실감이 크다”며 “푸른 난대림과 함께 겨우내 강추위를 이겨낸 붉은 동백꽃을 감상하면서 고난 속에서 잠시나마 휴식을 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의 동백이 내년을 기약하며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트래블피플을 기다리고 있나 봅니다. 계절따라 곧 지고 마는, 그래서 더 아름다운 동백꽃, 완도 수목원에서 만나보세요.
글 트래블투데이 이수민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14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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