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여행 10선] 광양 - 배알도, 국내여행, 여행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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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10선] 광양 - 배알도


진안의 데미샘에서 발원한 섬진강. 225km를 구절양장처럼 흐르며 호남의 대지를 적시고 광양만에서 남해바다와 조우하게 된다. 과연 섬진강이 바다를 만나는 끝 지점은 어디일까? 바로 그 이름도 특이한 배알도다.

                    
                

섬진강의 마지막 섬, 배알도 

배알도와 일출

배알도는 넓이 0.8ha, 높이 25m의 작은 바위섬으로 천자에게 배알 하는 형국이라고 해서 배알도라는 이름을 얻었다. 섬의 북쪽은 덕을 바라보는 망덕 마을이고 남쪽은 지세가 좋은 명당마을이니 좋은 땅을 향해 머리를 숙이고 있다. 근처에 있는 궁기마을은 전우치가 도술을 부려 궁궐을 세운 장소로  수령의 탐학을 징계하고 빈곤에 시달리는 백성을 구했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전우치를 가리켜 대인(大人)이라 하였고 궁기마을이 있는 태인도는 원래 대인도에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한다. 어쨌든 천자, 궁궐, 명당 등의 이야기가 전해오는 것으로 보아 비범한 섬임을 말해주고 있다. 

외딴섬이어서 사람이 발길이 끊긴 지 오래되었지만 2018년 수변공원에서 배알도를 이어주는 다리가 놓여 언제든 섬진강의 풍경과 남해바다를 마음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배알도는 원래 이름은 뱀섬. 그래서일까. 295m 해상보도교는 직선이 아니라 오솔길처럼 굽은 길로 만들어졌다. 폭은 2미터, 넓고 튼튼한데 섬진강 자전거길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특이하게도 다리 한가운데는 회전교차로처럼 뻥 뚫려 있어 바닥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물이 깨끗해 모래와 뻘이 훤히 드러난다. 섬에 닿으면 데크길을 따라 올라가게 된다. 바위틈에 뿌리내리고 있는 나무가 잘 견뎌줘 고마울 따름이다. 데크계단을 탕탕 튕기며 올라가니 소나무로 둘러싸인 정자가 나온다. ‘해운정’이라 쓰인 현판을 달고 있는데 바다의 구름을 조망할 수 있는 정자다. 아침에 물안개가 끼었을 때 그림 같은 풍경을 상상해본다. 

해운정은 1940년 당시 진월면장을 지냈던 안상선이 진월면 차동마을의 나무를 베어 이곳에 실어 날라 배알도 정상에 건립한 사각 정자였다. 당시 친분이 두터웠던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으로부터 친필 휘호를 받아 현판을 내걸었다. 섬진강 풍경은 물론 김구의 글씨를 보기 위해 지역민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고 또 풍류를 즐기기 위한 휴식처 역할을 했다. 그러나 1959년 사라호 태풍이 불자 정자는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렸다. 이렇게 폐허로 방치되었다가 2015년 광양시가 지역민들의 뜻을 수렴해 정자를 복원했지만 면사무소에 보관된 것으로 알려진 김구 선생의 현판은 그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건립자의 후손에게 휘호를 받자는 의견을 모으게 된다. 그래서 안상선의 조카사위이자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의 휘호를 받아 새 현판을 걸게 된 것이다. 

해운정에 오르면 550리를 달려온 섬진강이 남해바다와 만나는 장면을 보게 된다. 섬은 소임을 다하고 온 섬진강을 바다로 안내하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망덕포구와 명당마을은 물론 맞은편은 경상남도 하동 땅까지 한눈에 조망이 가능하다. 배알도 수변공원은 한때 1970년대까지는 망덕해수욕장이 있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수온이 따뜻해 해수욕장으로 인기가 많았지만 배알도까지 방축을 쌓은 뒤로는 조류의 소통이 되지 않아 갯벌이 쌓이면서 백사장이 사라졌다고 한다.  

1987년 방축을 걷어내자 다시 모래가 쌓여 지금은 해수욕장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유속이 빠르고 발이 빠지는 뻘이기에 해마다 인명 사고가 나자 지금은 수영을 막고 있다. 

배알도 수변공원에는 철골로 만든 자전거 전망대가 서 있는데 <섬진강 자전거도로>의 종착점이기도 하다. 솔숲이 좋아 한때 텐트로 가득했지만 지금은 환경 보호 때문에  캠핑을 금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근사한 산책로가 있고 꽃과 나무가 무성한 공원이 조성되어 걷기에 그만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이기에 재첩과 벚굴이 많이 잡히고 또 전어의 산지이기도 하다. 새벽에 망덕포구에 가면 배알도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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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깨끗해 모래와 뻘이 훤히 드러나는 배알도 여행을 추천합니다.

트래블투데이 차예진 취재기자

발행2021년 03월 29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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