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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백(三白)의 고을, 영광 별미를 맛볼꺼나


서해를 끼고 있는 전남 영광군. 한때(19세기 말) 전남 영광군은 전북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고을이었다. 나주, 순천 다음이 영광 순이었던 것. 인구가 많고 물산이 풍부해 '삼백'의 고장이라고 불린 곳, 바로 영광이다. 삼백이란 세 가지 하얀 것이란 뜻인데, 쌀, 소금, 목화다. 여기에 눈까지 더해 '사백'의 고을이라고 불렀다고도 한다. 이 중 지금까지 그 명성을 떨치고 있는 건 바로 쌀과 소금. 영광 찹쌀보리쌀과 천일염은 오늘날도 영광의 '9품(品)'에 속한다. 조금 더 부담없이 즐길 만한 영광의 별미는 뭘까. 바로 모시송편과 찰보리빵이다. 이 두 가지는 영광을 대표하는 간식이자 많은 국민들이 즐겨먹는 별미다. 

                    
                

영광군이 추천하는 영광의 특산물? 굴비, 모시송편, 보리빵(떡)

  • 모시송편은 모시를 넣어 찐 송편인데 차진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모시송편은 모시를 넣어 찐 송편인데 차진 맛이 혀에 착착 감긴다.

  • 영광굴비는 2015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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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 보리빵과 떡은 담백하면서도 포화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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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굴비는 2015년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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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 보리빵과 떡은 담백하면서도 포화감을 준다.
 

먹을거리, 뽐낼거리가 다양한 전남 영광군에는 9품과 9미가 있다. 그 중 먹거리(9미)는 가히 구미가 당긴다. 입맛 없을 때 오븐에 기름기를 빼고 구워 밥 한술에 얹어 먹으면 짭조름한 맛이 혀뿌리까지 스며드는 영광 굴비. 게다가 보리빵은 대량으로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하나씩 꺼내 녹여먹으면 단숨에 허기를 가셔준다. 모시송편은 어떤가. 모싯잎을 넣고 쪄서 찰기를 더한 모시송편. 그 선연한 초록색을 보노라면, 아무리 거나한 식사를 한 뒤라도 덥석 베어 물고 싶은 욕구를 참을 수 없다. 굴비는 찬(饌)으로, 모시송편과 보리빵(떡)은 간식으로 제격이다. 실제로 영광에서 생산하는 모시송편과 보리빵류는 온라인으로도 판매된다. 수험생을 둔 집에서는 자녀들이 출출할 때 먹으라고 영광 모시송편이나 보리빵을 대량 구매해 놓고 상시 먹기도 한다. 둘 다 맛의 자극이 적고 담백함과 영양가를 갖췄기에, 부모님 선물로도 좋다. 

 

'열'받은 고추, 영광 태양초 고추와 천일염 

  • 영광 태양초고추는 고추장 재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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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의 천일염은 다양한 효능을 지녀 바다의 보물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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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태양초고추는 고추장 재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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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천일염은 다양한 효능을 지녀 바다의 보물이라 불린다.

영광농협의 소개에 따르면 영광 태양초 고춧가루는 4가지 특징을 갖고 있다. 국내산, 자연 건조, 품질 보증, HACCP. 쉽게 말해 태양과 바람과 질좋은 흙이 빚어낸 종합예술품이 바로 영광 태양초고추다. 영광에서 생산한 태양건고추는 전국으로 팔려나간다. 탐스럽고 실한 게, 보기에도 흡족한 건고추. 태양열을 받아 이토록 좋은 고추가 만들어졌다니, 자연의 마술이라 할 만하다. 태양초고추로는 고추장을 만들어 먹는다. 영광굴비는 구워 먹기도 하고 고추장에 버무려 먹기도 하는데, 고추장굴비 또한 영광의 별미다. 

한편 영광에는 태양열을 받아서 더욱 특별하게 탄생하는 특산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천일염이다. 햇볕이 쨍쨍 내리쬘수록 영광의 염전은 '힘'을 얻는다. 바닷물이 증발한 자리에 남은 건, 소금. 영광을 방문했다면, '소금 맛' 좀 보자. 염전으로 가서 굵은 알갱이 그대로 수확 때를 기다리고 있는 소금 알갱이를 마주하는 기분은 어떨까? 참, 영광 특산물로 한 가지를 더 꼽는다. 바로 할머니막걸리다. 밀가루로 빚은 영광 대마할머니막걸리는 영광 주민들의 노동 피로를 씻어주는 특산물이라고 한다. 굴비에다 막걸리 한 잔 걸치며 영광 여행의 '달콤쌉사름한' 기억을 남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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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굴비와 찰보리빵, 모시송편을 한자리에서 맛보는 영광을 누려볼까요? 영광의 특별한 먹거리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래블투데이 김혜진 취재기자

발행2018년 09월 10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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