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량이 많음에도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던 전주동물원 원숭이들이 넓고 자연환경에 가까운 보금자리에서 생활하게 됐다.동시에 국제적 멸종 위기에 있는 원숭이가 새 식구로 입주할 예정이어서 조만간 전주동물원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주동물원은 원숭이들에게 자연환경에 가까운 야외 방사장을 제공하기 위한 ‘잔나비의 숲’ 조성을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 원숭이사인 ‘잔나비의 숲’은 현재 아누비스개코원숭이 1마리와 흰손긴팔원숭이 2마리, 다람쥐원숭이 22마리, 망토개코원숭이 2마리 등 4종의 원숭이를 위한 보금자리다. 이 공간은 건축물 3개동과 내실 7개, 방사장 8개,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 방사장 등 더 많은 동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특히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방사장의 경우 최대높이 9.5m, 면적 139.3㎡(42평)의 원형 방사장으로 조성됐다. 이를 통해 많은 활동량으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다람쥐원숭이의 다채로운 점프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잔나비의 숲’에 걸맞게 국제적 멸종 위기종에 해당되는 토쿠원숭이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등 새로운 원숭이 2종을 새 식구로 맞이하기로 했다. 현재 이들 원숭이에 대한 인계를 위해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전주동물원은 스라소니사인 ‘맹수의 숲’도 기존 실내방사장을 허물고 7배 확장해 오는 6월까지 조성할 계획으로 생태동물원 조성사업의 완성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서세현 전주동물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빠른 시일 내 종식돼 전주동물원이 재개장함으로써 전주시민들의 발걸음을 동물원으로 이끌었으면 한다”며 “생태동물원 조성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흔히 동물원하면 다른 동물 구경도 좋지만, 원숭이의 재롱과 끼부리는 것을 보는 재미는 그 이상인데요. 다양한 원숭이들의 새로운 볼거리가 기다리고 있는 전주동물원, 코로나가 종식된다면 떠나보기로 해요.
글 트래블투데이 김지원 취재기자
발행2020년 03월 3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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