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투데이에서는 2020년 신년 특집 기획으로 '2019 제5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에서 수상한 각 지차체의 기관장 인터뷰를 통해 수상 소감 및 관광 비전에 대해 알아보았다. 과연 우리 지역 기관장이 직접 전하는 지역 관광의 매력은 무엇일까? 2020 관광 비전과 앞으로의 관광 발전 계획은 어떠할까? 이러한 궁금증을 갖은 트래블피플이라면 이번 인터뷰에 귀기울여보자. 이번 편은 관광콘텐츠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경상북도 고령군 곽용환 군수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우리 지역 관광 소개(자랑)을 간단히 해 주세요.
대가야시대의 많은 유물과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신비스럽고 매력적인 관광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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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은 한국 고대사에서 520년의 역사적 명맥을 이어온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대가야시대의 많은 유물과 유적이 잘 보존되어 있는 신비스럽고 매력적인 관광도시입니다. 고령군의 관광자원은 역사관광, 문화관광, 농촌관광, 생태관광, 스포츠관광 등으로 대별되며, 무엇보다도 대가야의 역사문화와 농촌체험관광은 이미 수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는 고유한 관광콘텐츠입니다. 2015년 한국관광 100선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우선등재 추진대상으로 선정된 지산동 고분군, 대가야를 비롯한 고령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시한 대가야사 전문박물관으로 대가야박물관(대가야역사관, 왕릉전시관, 우륵박물관으로 구성), KBS 2TV와 SBS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졌고 열린관광지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는 고령군의 핵심 관광지입니다.
영남지역 문화예술의 발원지인 낙동강을 배경으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로도 알려진 개경포기념공원, 전국 최대·최고의 명품보로 대가야시대의 토기와 가야금을 콘셉트로 설계되어 예술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강정고령보, 3대에 걸쳐 70년간 대가야 철기장인의 명맥을 이어가는 고령대장간 등은 국제적 수준의 문화공연을 선사하는 대가야문화누리와 함께 고령의 문화적 수준을 가늠케 하고 있습니다. 2019년 대가야체험축제와 더불어 개장을 한‘대가야생활촌’은‘가야국역사루트 재현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가야문화권 대표관광지로 체험과 숙박을 겸한 체류형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도시인 대구와 인접하고 있는 고령군의 대가야체험캠프는 100여개의 캠핑사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다양한 아웃도어 음식체험을 할 수 있어 전국 캠핑객들에게는‘성지’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우리 지역 관광만의 가장 핵심적인 매력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역사적 스토리와 국내 최고의 자연친화적 이색경관을 보유
국민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역사교육과 체험관광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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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이 발굴되고 사적 제79호로 지정된 이후 약 1500여 년 동안 베일에 쌓여왔던 신비한‘대가야’는 이제 역사적·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정과제에 포함되어 재조명을 받고 있습니다. 고령군의 가장 핵심적인 관광자원인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은 가야지역 최대규모의 고분군으로 704기가 확인되고 있으며, 이는 그 당시의 내세관, 순장문화 등 역사적 스토리와 국내 최고의 자연친화적 이색경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산동 대가야 고분군의 가치를 인정받아 201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2015년 등재 우선추진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앞으로 2021년에는 세계유산 등재가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울러 전통과 인문학적 가치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개실마을은 영남학파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동성마을을 이루고 있는 곳으로 옛 조상의 전통과 농촌체험을 통해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악성 우륵이 만든 국악기 가야금을 직접 연주해볼 수 있는 가얏고마을과 현대인에게 휴양과 체험을 통하여 삶을 윤택하게 해주고 있는 고령예마을은 고령에서 꼭 체험해야할 관광콘텐츠들로 구성되어 있어 도시인으로부터 인기가 높은 으뜸촌입니다.
특히, 지산동 고분군의 사계절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고분트레킹, 겨울부터 대가야체험축제가 개최되는 봄까지 고령지역의 딸기농장에서 즐길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 한국 전통의 멋과 맛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개실마을의 전통엿만들기체험, 1500년의 한국전통음악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가야금연주체험, 레저문화를 선도해가고 있는 대가야체험캠프에서의 정통아웃도어음식체험은 고령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체험거리입니다.
고령은 이제 가볼만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역사교육과 체험관광의 현장입니다.
■ 현재 우리 지역에서 관광산업의 중요성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며, 2020년을 포함한 임기내 관광객 유치 목표는 어떻게 잡고 있는지요?
역사·문화 관광산업을 양대 발전 산업 축으로 군정을 추진
민간주도의 관광산업의 육성
고령군은 지리적으로 대가야읍, 덕곡면, 운수면, 쌍림면의 산서권과 성산면, 다산면, 개진면, 우곡면의 산동권으로 구분되고 있는데, 산동권은 신(新)성장산업, 산서권은 역사·문화 관광산업을 양대 발전 산업 축으로 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즉, 군정의 50퍼센트를 관광분야에 매진할 정도로 관광산업은 고령군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분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 등 새로운 변화의 중심에 있어 민간주도의 관광산업의 육성에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고령군관광협의회는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의 지역관광협의체를 구성한 것입니다.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사업 추진과 2019년 전국 최초의 지역관광추진조직(DMO; Destination Marketing Organization) 육성 공모에 선정됨으로써 지난 3년간의 운영결과를 토대로 점차 민간주도형 관광협의체로 전환시켜나가고자 합니다. 따라서 임기 내 관광객 유치목표는 500만 명으로 세우고 있으며, 지역관광활성화의 마중물 역할을 한 2017 올해의 관광도시사업과 더불어 다양한 국내·외 관광마케팅 활성화사업 추진을 통하여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대만 등 외국인 관광객의 고령방문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더욱 희망적인 사실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통해서 고령군에서 추진하는 관광정책과 다양한 관광마케팅 활동으로 긍정적인 관광이미지 형성과 함께 관광객 방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2020년 관광객 수 달성을 위하여 계획 중인 이슈(정책, 사업 등)가 있다면?
중저가 숙박시설 전환 보조사업을 펼칠 계획
색다른 야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
체험프로그램의 상품성을 강화
고령군은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이하여 관광객 유치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온라인 마케팅과 국외 관광홍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우선 관광정책으로 관광객의 편의를 개선하고 체류형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서 중저가 숙박시설 전환 보조사업을 펼칠 계획입니다. 이는 고령관내 위치한 일반숙박시설의 환경개선을 통해 관광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쾌적한 숙박시설 환경을 제공하여 고령관광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일반숙박시설을 관광숙박업(관광호텔, 소형호텔)으로 전환 시 사업비를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이와 더불어 숙박객들에게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프로그램으로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선정된‘대가야문화재야행’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게 됩니다. 경상북도에서는 경주시와 안동시 다음으로 문화재야행사업을 추진하는데‘고분에 걸린 달빛소리’라는 주제로 군민과 관광객들이 색다른 야간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관광의 시대적 트렌드에 걸맞은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관광홍보를 펼치고자 합니다. 2020년부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경북의 3대 문화권 진흥사업으로 가야(대가야)문화를 활용한 테마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입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와 협업하여 가야문화권 테마여행 상품으로는‘DISCOVERY GAYA’라는 브랜드 네임으로 시티투어, 주말 가족여행, 주중 골드투어, 청소년 역사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는 고령지역의 자원을 활용하여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 유치를 위한 상품을 운영하게 되며, 가야문화권 지자체와 연계하여 진행됩니다. 국내·외 관광박람회와 관광설명회에 참가하여 적극 홍보함으로써 체험프로그램의 상품성을 강화해나갈 것입니다.
■ 우리 지역 관광활성화와 관광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여행자 중심에서 관광정책을 추진
관광서비스에서 ‘친절’이 가장 중요한 가치
내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고령지역 방문 확대를 통해 관광활성화와 더불어 관광산업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도 여행자 중심에서 관광정책을 추진해야 하며, 관광서비스에서‘친절’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고령군은 2017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것과 동시에 본 사업을 추진하기 이전에 관광객 수용태세 정비의 일환으로 한국방문위원회와 협력하여‘K-Smile 캠페인’을 전개하였고, 온·오프라인 홍보 등 친절한 고령만들기에 힘써 왔습니다. 이는 관광경쟁력을 갖게 하는 원천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경상도사람들은 평소에도 무뚝뚝하다는 이미지가 강해 관광접점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종사자들 대상으로 지속적인 관광아케데미, K-Smile 캠페인, 관광업종사자 친절교육을 통해서 고령의 관광이미지 재고에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2017년에는‘한국관광의 별’선정에서 고령군이‘특별부문, K-Smile 친절지자체’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바 있습니다.‘친절’은 지속가능한 관광도시로의 성장을 위한 기초역할을 하며 핵심가치이며, 관광산업 발전의 주춧돌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지자체간 치열한 관광마케팅 환경 속에서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한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조직개편과 인적쇄신
지방화시대를 맞이하여 자지체간 관광마케팅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지역관광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관광산업의 발전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시도했습니다.
첫째로, 조직개편입니다.
관광산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타 산업에 비하여 노동집약적인 산업이기 때문에 일자리 창출 등에 있어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인식하에 2014년에 관광진흥과를 신설 조직개편을 시도했습니다. 관광진흥과는 관광진흥계, 관광마케팅계, 관광개발계, 관광시설운영계 등 4개 조직으로 세분화시켰습니다.
둘째로, 인적쇄신입니다.
관광객 유치와 관광마케팅 활성화를 위해 공채를 통한 외부 마케팅전문가를 채용하고, 국외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어 통역 전담공무원을 관광마케팅 조직에 배치한 것입니다.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수립과 정책마련, 그리고 정책을 추진해나갈 전문조직과 인력(공무원)구성과 함께 관광수요자 즉, 여행자 입장에서 필요한 관광매력물(관광지, 문화유산, 축제, 관광콘텐츠 등)을 정비하고, 관광안내체계(문화관광해설사, 관광안내책자, 스마트관광정보, 숙박인프라 등)를 꾸준히 구축해온 것이 관광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주효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우리 지역의 관광을 알리고자 전 국민에게 한 말씀 전해 주세요.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고령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흰색 쥐'의 해는 모든 일이 바닥을 찍고 국민이 뭉치고 단합하는 해가 될 것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쥐는 어둠속에서 잉태된 만물의 씨앗이나 다산(多産)과 관련이 있습니다. 2020년 경자년 새해에는 번영과 번성의 해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령군은 경북 23개 시·군중 가장 작은 지자체입니다. 하지만 1500년 전에는 대가야의 도읍지로서 가야연맹의 맹주였습니다. 최근 숨겨진 대가야의 역사유적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면서 이제 우리 국민들은 고령군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유구한 역사와 독창성을 가진 지산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여 2021년에 등재가 되면 고령군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변모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드디어 대가야 역사·문화콘텐츠는 세계인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그 신비스러운 역사·문화는 대가야체험축제로 녹여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가야문화를 고령군이 중심이 되어 국민 여러분께 알려 공감대를 형성하고 앞으로 영호남이 화합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4월에 개장한 대가야생활촌과 함께 기존에 조성된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대가야문화누리, 농촌체험특구를 아우르는 관광단지에 VR등 새롭고 다양한 관광콘텐트를 개발 및 접목하여 관광객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하겠습니다.
2020 새해와 더불어 대구경북 관광의해를 맞이하여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높고 신령한 땅, 고령으로 오세요.
경북 고령의 2020 관광비전을 응원합니다. 트래블아이는 트래블피플과 함께 2019 제5회 트래블아이 어워즈 수상지역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2020년에도 "대한민국 들썩들썩"을 힘차게 외치며 국내 관광 발전의 미래를 개척해 나아가겠습니다.
글 트래블투데이 발행인 이호열
발행2020년 01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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