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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 지역호감도

버드나무 한들, 말똥게 쏘삭쏘삭, 장항습지


한강 하구 자유로 변에 위치한 대규모의 자연습지인 장항습지는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으로 우리나라 4대강 중 유일하게 강하구가 둑으로 막혀있지 않다.  사람의 간섭이 적어 다양한 갯벌, 논, 숲 등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우수한 자연경관을 보존하고 있어 매년 6천여 명의 탐방객이 찾는 곳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버드나무 군락과 30여 종의 멸종 위기종을 비롯해 황오리, 원앙, 백로, 고라니, 말똥게 등 한강 생태의 보고로 꼽힌다. 

                    
                

장항습지, 생태계가 보존된 이유

천연기념물 재두루미와 청둥오리를 만날 수 있는 고양시 장항습지는 우리나라 최대 버드나무 군락지이기도 하다.

대체로 강의 하구에는 둑이 들어서게 마련이다. 금강 하굿둑, 낙동강 하굿둑 등 규모가 큰 강에 하굿둑이 들어서는 것은 바닷물이 강으로 침입하는 것을 막으려는 이유가 있다. 그러나 한강 하구에는 이 하굿둑이 설치가 되지 않았다. 한강 하구가 북한과도 인접한 지역인 만큼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었기 때문. 더욱이 이 지역은 군의 순찰지역으로 지정되어있던 만큼 일반인이 쉽게 발을 들일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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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쉽게 발을 못 들이는 대신 장항습지에는 사철 동물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이 드물게 다니며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유지한 결과는 놀라웠다. 한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삵이며 고라니, 붉은발말똥게 등 여러 희귀생물이 깃들어 산 것이다. 현재 공식적으로 관찰된 것 중 환경부 멸종위기종으로 등록된 것만 5종이 넘는다.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며 독특한 생태계를 보여주는 지역인 데다 사람들이 쉽게 오지 않으니 철새들의 단골 방문장소이기도 하다. 행주산성을 지나 DMZ까지 쭉 뻗은 철책선은 한국인에게는 아픔이지만 야생동물들에게는 든든한 보금자리가 되어 준 셈이다.

 

탐방으로 살펴보는 습지 생태계

장항습지는 버드나무 최대 군락지이자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버드나무가 자랄 수 있는 한계 지점이기도 하다.

아직까지 군에서 관할하는 지역이다 보니 장항습지를 들어가는 절차도 다소 까다롭다. 한강유역환경청에 미리 방문신청을 한 뒤, 군부대의 허락이 떨어져야 습지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다소 까다로운 절차라 스스로 한강유역환경청을 찾아가기보다는 시민단체에서 운영하는 체험을 예약하는 경우도 많다. 어느 쪽이건, 이 관문을 넘어 장항습지로 들어가면 색다른 풍경이 강렬하게 펼쳐진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버드나무 군락도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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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물일 때는 버드나무 사이로도 물이 꽉 차지만 말똥게가 진흙 사이로 길을 내 버드나무 뿌리도 숨 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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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원지대를 돌아다니는 고라니. 장항습지는 면적 비율로 따질 때 고라니가 제일 많이 자라는 곳이다.

습지 사이로 길게 난 탐방로를 걷다 보면 어느새 버드나무숲이 우거진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이 군락지의 또 다른 주인공을 달자면 단연 말똥게일 터다. 버드나무 뿌리 사이사이에 숨어 있어 쉽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기실 이 둘은 서로를 습지에서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느티나무는 말똥게의 먹이가 되는 버들잎을 꾸준히 떨어트리는 한편 그 뿌리 사이로 말똥게가 편히 쉴 수 있는 은신처를 준다. 그리고 말똥게는 그 사이사이를 돌아다니며 버드나무의 뿌리가 숨 쉴 수 있도록 길을 터놓는다. 이들의 배설물이 흙을 비옥하게 만드는 퇴비 역할을 하는 것도 빼놓기 힘들다. 이렇게 서로가 공생관계라 그런 것일까. 장항습지에서는 이들의 관계를 말똥게와 버드나무의 사랑이라 부른다.
 
장항습지에서 살아가는 생명체들은 이뿐만이 아니다. 비옥한 토지에서 자라는 풀을 맘껏 뜯어 먹으며 겅중겅중 뛰어다니는 고라니를 볼 수도 있고 습지 위에서 유유히 노니는 개리 무리나 재두루미 등을 만날 수도 있다. 특히 고라니는 장항습지가 단위 면적당 고라니가 가장 많이 자라는 곳으로 지정된 만큼 간간이 눈에 띄곤 한다.
 
가을에서 겨울 사이, 장항습지는 점차 황금빛으로 물들어간다. 장항습지에서 친환경 농법으로 가꾸는 벼의 낟알도 색이 들고 초겨울까지 한강 하구에 머무르곤 하는 개리도 몸체가 누런빛이 돌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재두루미와 민물가마우지 같은 새들이 장항습지를 메운다. 그렇게 계절은 순환하고 장항습지의 색채도 느리지만 조금씩 변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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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2018년 12월 03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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