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석을 그대로 짜 맞춰 만들어 진 곳. 자연미가 있어 아름답고 서로 맞물려 있어 견고한 곳. 566년을 오롯이 견뎌 온 모양성의 역사와 한반도 첫수도 고창이 함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마흔여섯번째를 맞이한 '고창 모양성제'를 소개한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민속 축제 ‘고창모양성제’ 10월3~7일, 모양성 및 시가지 일원서 예정
쾌청한 하늘, 시원한 바람이 기분 좋은 가을. 한반도 첫수도 고창의 한 중심에 아름답게 자리한 모양성이 고즈넉함을 더한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곡식들이 익어가는 모습과 함께 깊어진 가을 정취를 맛볼 수 있다.
모양성(현재이름 고창읍성)은 자연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축조한 성곽이다. 외벽은 성돌로 쌓아 올리고 내벽은 자갈과 흙으로 채워 다졌다.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영광, 화순, 나주, 제주 등 전라도 7개 군현의 고을에서 힘을 모아 쌓았다. 읍성 축조 이후 단 한 번도 적의 침입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고창군과 모양성보존회는 읍성의 축성정신을 잇고, 전통문화를 보존 전승하기 위해 모양성제를 열고 있다. 올해 마흔여섯번째를 맞은 고창모양성제는 10월3일부터 닷새간 모양성 일원서 열린다.
관광객과 주민이 하나 될 수 있는 강강술래 재연 및 경연대회, 축성참여 고을기 올림,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축성한 모양성을 사수하기 위한 공성전, 모양성 쌓기 등이 많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연인, 다문화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관광객이 즐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야간 답성놀이와 조선관아 체험, 외국 전통군복 체험, 궁중의상 체험 등을 상설운영하면서 고창읍성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고 고창을 대표하는 농특산품등 먹거리를 준비하여 지역민과 함께하는 알찬 축제로 운영되고 있다.
“모양성 밟고 무병장수 하세요”… 선조들의 지혜담긴 답성놀이
모양성제를 이야기 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답성놀이’다. ‘고창모양성제’의 중심이 되는 답성놀이는 부녀자들이 돌을 머리에 이고 성을 밟으면 무병장수하고 죽어서 극락에 간다는 전설이 담겨 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의 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저승길이 환히 트여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성을 다 밟은 후에는 머리에 이고 있던 돌을 성 입구에 쌓아둬 유사시에 대비했다고 전한다.
성 밟기는 윤달, 그 중에서도 윤삼월에 해야 효험이 있다는 말이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초엿새, 열엿새, 스무엿새 등 여섯 수가 든 날은 저승문이 열리는 날이라 해서, 고창 지역 여성들뿐만 아니라 멀리에서도 소문을 듣고 고창읍성으로 모여들었다고 한다.
‘고창읍성’의 성 밟기는 겨울 동안 얼어붙어 있던 성이 날씨가 풀리면서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고 성벽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는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고창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고창읍성의 축성과 유지를 위한 유비무환의 정신, 공동체적 삶의 모범을 현대에 재현하면서 후손들에게 조상들의 지혜와 슬기를 깨우치게 하는 의미가 담겨 있는 셈이다.
답성놀이에서 여성들이 중심이 되었다는 점은 여성들도 예부터 가정을 지키는 일만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지역사회를 위해서도 공헌해왔음을 일깨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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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다양한 프로그램
개막 첫날에는 고창모양성제의 가장 큰 볼거리 중 하나인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을 나타낼 수 있는 거리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고을기 올림행사가 열린다. 고을기 올림행사는 고창읍성 축성에 참여했던 전라남북도와 제주도 등 17개 자치단체의 장들이 각 자체단체의 기를 고창읍성 광장에 마련된 게양대에 올리는 행사다.
특히 이번 축제기간에는 모양성을 공격하는 왜구를 막아내는 공성전 체험행사가 예정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어 부대행사로 조선시대 병영문화 재연, 전통무예공연, 마상무예공연, 모양성 쌓기 체험, 다도체험, 옥사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지역 청소년들이 외국인과 애니메이션 속 요리, 다양한 만들기 등을 통해 생활회화를 배우는 ‘모양성 English Animation Festival’,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인 강강술래 전국 경연대회와 관광객과 지역민 화합 야간 답성놀이와 강강술래 재연이 진행된다. 또 ‘고창농악한마당 잔치’와 ‘원님 부임행차’, ‘가족 어울림 한마당’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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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양성제는 방문객들의 축제 프로그램 참여율을 높이고 체험장·판매장 등 참여에 따른 미션을 완료하면 축제장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준다. 지역의 농특산품과 향토음식 등을 이용 할 수 있는 축제 모바일 스탬프 투어를 운영 할 예정이다.
여기에 고창의 대표음식인 장어와 한우를 할인 판매하고, 천편일률적인 음식에서 벗어나 한반도 첫 수도 고창의 특징을 잘 나타내는 고창밥상을 축제 음식으로 판매한다.
또 답성놀이에 참여하는 관광객들에겐 석정힐스 이용료를 대폭할인(온천·휴스파 이용료 50퍼센트, 석정힐스 숙박료 30퍼센트)하고, 고창고인돌유적지는 50퍼센트 할인 운영하면서 혜택을 대폭 늘렸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깊어가는 가을,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뤄 풍성한 즐거움을 줄 ‘제46회 고창모양성제’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우리 민속 놀이 및 전통 무예를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어떤 추억으로 남게 될지 궁금하네요. (고창모양성제, 3일 예정된 거리퍼레이드·고을기 올림 등 4일로 변경 )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10월 02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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