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만난 시간의 줄임말인 ‘조만간’.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이 프로그램은 강진 주민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재현배우들이 아카데미를 통해 양성되어 강진의 역사와 인물에 대한 맛깔나는 문화해설을 곁들인다. 이를 통해 관광객들은 해설 내용에 대해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산 정약용이 유배되어 있던 사의재 저잣거리 일대에서 주말마다 진행되며, 해학과 교훈이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타임머신을 탄 듯 과거로 돌아간 느낌을 선사한다. 부패한 포졸들이 다산을 찾는다며 화상을 들고 돌아다니고, 통행료를 요구하는 건달 형제도 눈에 띈다. 고민을 해결해주겠다며 효력을 알 수 없는 부적을 써주는 메롱 무당, 장구를 가르쳐주는 월매와 향단이 등 소소한 재미가 숨어 있다. 다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마당극인 ‘땡큐, 주모’는 옛 이야기를 현대 장르에 담아 제작하였다. 절로 어깨가 들썩이는 현장과 함께 강진의 매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성공 예감’… 체류형 관광도시 도약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상반기 사업 추진 결과 국내 관광객의 급격한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강진군 관광객이 145만 명으로 전년 동기(99만 명) 대비 46만 명 증가하고 관내 관광 관련 업소의 매출 또한 큰 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내 주요 음식점 24곳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7.5퍼센트 증가한 것을 비롯해 새로 조성된 사의재 저잣거리 판매업소의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매출액이 월 평균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늘어났다. 방문객의 증가 추세에 힘입어 강진군은‘2019 올해의 관광도시’ 하반기 주요 추진 사업에 본격 박차를 가하며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추 역할을 하게 될 체류형 관광산업의 성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야간관광 명소’ 육성에도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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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야간을 이용한 관광 콘텐츠 확충은 주목할 만하다. 강진군은 7월부터 사의재 저잣거리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조만간(조선을 만난 시간)프로젝트의 ‘땡큐, 주모’야간 공연을 개시한다. 조만간 프로젝트는 사의재에서 진행되는 재현 배우 연극 공연이다. 순수 군민들로 구성된 배우들이 강진의 역사적 인물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관광객들에게 알린다. 특히 마당극인 ‘땡큐, 주모’는 다산 정약용이라는 역사 속 인물을 소재로 활용해 사(생각), 모(용모), 언(말), 동(행동)등의 가르침을 전하고 사의재에서 학문에 정진하며 후학들을 양성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등 교육적 의미와 기능을 강화시켜 인기가 높다.
가우도의 야간 경관 또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산책 코스에 조명 시설을 확충했다. 군은 해안 둘레길, 스카이 워크, 청자 게이트, 황가오리 조형물, 저두‧망호 출렁다리 등에 12억 원을 투입해 조명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8월 준공 예정으로 마무리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우도 홍보를 위해 내달 8일부터 10일까지 목포 삼학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제1회 섬의날 기념 대한민국 썸 페스티벌’에 참여하여 특산품인 황가오리빵 시식회, 가우도의 랜드마크인 청자타워 짚트랙 VR체험과 20퍼센트 할인권 지급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5월부터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 진행되는 강진 나이트 드림도 있다. 나이트 드림은 가우도 트래킹과 마당극 ‘땡큐 주모’야간 공연 관람, 영랑생가와 세계모란공원에서 시낭송 및 음악 공연의 추진으로 아름다운 강진 밤 풍경의 매력을 적극 홍보해 참가자들의 직접적인 체류를 유도하고 있다.
‘한류’와 함께 체류형 관광 마케팅 강화
강진 대표 명소들이 드라마 및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으며 새롭게 화제를 모으고 있다. 류승범 주연의 영화 ‘타짜3’가 지난 1월 도암면 해안관광로와 만덕호 일대에서 촬영을 마쳤다.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저스티스’를 비롯해 KBC 드라마 ‘환상의 타이밍’등 드라마 작품들 또한 지난 5월 가우도와 영랑생가에서 촬영하였고 9~10월 사이 대형 한류 드라마 촬영 관련 협의가 현재 긍정적으로 진행 중에 있다. 강진군의 주요 관광명소를 담은 4편의 영화 및 드라마가 올해 하반기 개봉 및 방영을 앞두고 있다. 군은 장소마케팅을 통하여 대중의 관심과 호감도가 급증할 것을 대비해 체류형 관광자원과 결합한 강진군 당일치기 및 야간 여행코스 개발로 강진 관광산업의 새로운 전기 마련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맛 여행과 감성을 자극할 신규 컨텐츠 개발
‘체류형 관광의 핵심 자원으로‘맛 여행’을 활용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에도 본격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진군은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맛집 50개소’를 발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업소별 단품메뉴 개발, 스토리텔링, 레시피 등 자료 수집으로 메뉴 특화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19 전라남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병영 돼지불고기 거리 조성’에도 힘쓴다. 연탄 돼지불고기를 병영의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해 특색 있는 맛 거리로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강진읍 보은산과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와 연계하여 금서당과 사의재를 잇는‘(가칭)강진의 몽마르트 언덕’도 조성중이다.
‘(가칭)강진의 몽마르뜨 언덕’조성사업은 강진읍 보은산과 세계모란공원, 영랑생가와 연계하여 금서당과 사의재를 잇는 1.5km 구간을 관광 코스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33억원을 투입해 코스 조성을 완료할 예정이며 보은산 공원화사업, 사의재 저잣거리, 강진 한옥미술관 모두와 두루 연계되어 체험거리와 스토리가 풍부한 강진읍의 새로운 관광콘텐츠로 자리 잡으리라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도 2020년까지 ‘강진 삼십리 벚꽃길 조성사업’을 위해 공원 정비, 주차장 조성, 조명 및 편의시설 확충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진만 노을경관 조성사업’또한 1단계 사업을 완료한 상황이다. 강진만의 아름다운 노을을 테마로 해안산책로, 쉼터, 조형물, 편의시설 등 30km에 이르는 구간을 새롭게 조성하는 ‘강진만 노을경관 조성사업’은 2022년 완공예정인 고바우 노을 전시관과 함께 강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으리라는 전망이다.
관광 편의 시설 확충 및 강진군 관광협의회 구성
체류형 관광객 증대를 위해 강진군은 편의 시설의 대폭 확대에 나섰다. 민선7기 이승옥 군수의 공약사항으로 옛 군수관사 자리에 지난 3월 강진군 종합관광안내소를 개소했다. 연 관리비로 6백여만 원이 소요되던 옛 관사를 폐지하고 홍보 영상실과 농특산물 판매실, 관광 기념품 전시대 등 시설 정비를 통해 강진에 대한 정보 제공 및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였다. 지난해 확충한 강진만 생태공원 1개소 더불어 올해의 관광도시를 대비하여 종합관광안내소 2개소를 확충한 것이다.
이동 편의도 그 수준을 한층 향상시켰다. 내부 접근성 개선을 위하여 대중교통 이용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산권역, 청자권역과 하멜권역 등 3개의 권역에 순환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단돈 5천원이면 셔틀버스 1일 이용권을 구입해 하루 동안 관내 모든 여행지를 원하는 만큼 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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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대표 관광지인 가우도도 확대 개발을 추진한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정한 한국 관광 100선에 2017~2018, 2019~2020 총 2회 포함되며 강진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는 가우도의 아름다운 섬 풍경을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청자타워까지 모노레일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강진의 친환경 농특산물을 쉽게 구매 할 수 있도록 망호 판매장 건립을 완료하고 운영을 위해 준비 중에 있다.
민간 자본 유치 활동 전개로 장기적 핵심 콘텐츠 육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가우도 주변 해안가 중심에 호텔과 리조트 등 숙박 시설과 루지테마파크를 새롭게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개장식을 가진 프리미엄급 대중제 골프장인 다산베아체 골프장 내 52실 규모의 콘도형 리조트가 올해 10월 준공을 앞두고 있고 더불어 146억 원을 투입해 3개동으로 건립 예정인 다산청렴수련원도 올해 안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에 있다.
향후 지속 가능한 관광정책 수립으로 장기적 소득 향상의 기반 마련을 위해 여행업, 한옥 체험업 등 관광사업체, 숙박업, 농촌민박업, 음식점, 운수업 등 관광 관련 업체 대표와 교수 등 전문가, 관내 사회단체 등 전 분야에서 참여하는 관광협의회 구성도 마쳤다. 지난 1일 「강진군 관광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강진군 관광협의회 설립 절차를 본격적으로 밟아 추후 활동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학동 관광과장은 “머무르는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놀 거리와 먹거리를 비롯한 체험과 숙박시설까지 종합적인 관광 자원 확충을 통해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며 “특히 위생과 청결, 친절을 기본으로 관광객을 맞이하는 주민 역량을 강화하고 일회성 행사를 축소시키는 등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통해 강진을 체류형 관광지로 자리매김 시키고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 여러 가지 즐거움이 가득한 강진! 다양한 재미가 곳곳에 펼쳐져 있는 이곳에서 여행의 재미를 누려보아요.
글 트래블투데이 박선영 취재기자
발행2019년 08월 01 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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